이야기는 1970~80년대의 차갑고도 소란스러운 뉴욕(혹은 고담의 전신이 된 암울한 대도시)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세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는 각각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기도 한데,
루퍼트 펍킨 (The Survivor): 다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포트라이트 밑에서 살아남으려는 자.
트래비스 비클 (The Watcher): 밤의 아스팔트를 달리는 택시의 백미러 뒤에서 세상의 부패를 차가운 눈으로 감시하는 자.
아서 플렉 (The Destroyer): 누적된 무관심과 폭력 속에서 마침내 모든 것을 불태우기로 결심한 파괴자.\
오프닝과 함께 서두에 잠시 보여주는 낡은 사진 한장을 통해, 이들이 서로 오래된 '친구'관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후술하겠지만 이들이 뉴욕이라는 대 도시에서의 살아가는 호흡과 겪어내는 결이 마치 각각 다른 시간대 처럼 보이기때문에, 실제로는 시간대가 애매모호하며 인물 역시도 과연 세 사람이 맞는지 관객은 판단하기 어려워지게된다.

영화는 세 남자의 대 도시에서의 성공기 혹은 적응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어떤 연유로 각각 따로 시대를 타게 되었는지, 또는 정말로 같은 시대에 존재하는지 이들 각각의 적응기를 통해서 보면, 혼란 스럽기도 앞뒤가 맞지 않는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 이러한 각각의 적응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소 이질적 환경변화들은 시간적 배경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루퍼트 펍킨의 세계는 비교적 정돈되고 안정된 세상이다. 그러나 그의 시대는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이 견고하다. 트레비스의 세계는 부조리로 만연하다, 그가 보는 뒷골목 세상은 주류 세상에 비하면 형편없고 위선적 정치인들 뿐이다. 전쟁을 막 마치고 돌아온 트레비스의 세계는 절망과 우울과 고독이 자리한다. 아서의 세계는 이 보다 더 하다. 전자의 세계가 최소한의 인간적 미가 있었다면, 이 세계는 그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러한 시기 이전을 헤쳐 올라온 사람들 마저도 등을 돌리고 외면해 버린시대다. 공교롭게도 가장 여리고 착했던 아서에게 이 시대가 부여 되었다.

이렇게 세 남자는 교차적으로 각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펼쳐나간다. 이 과정에서 생존하려는 자와 정의를 수호하려는 자, 그리고 절망속에 굴복하여 파괴자로 전락하는 자의 모습들이 세 인물을 통해서 보여지게 된다.

이렇게 각기 다른 시대를 타는 것처럼 보이는 흐름이 아서의 자진 퇴장을 앞둔시점에,각각의 행보가 교차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트레비스가 홀로 아이리스를 구하러 매음굴로 이동하며 난사를 하는 시점에, 아서(조커)는 펍킨에게 총구를 날린다. 한편은 정의를 수호하려는 움직임에서 다른 한편은 위선에 종말을 고하는 의미로(물론 이건 조커의 망상일테다. 이로인해 조커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이 순간 즉, 펍킨의 죽음과 트레비스의 실행시점을 계기로 극단으로 갈린다. 트레비스는 이제 홀로라도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곳으로 행보를 정하고, 트레비스 만큼 강하지 못했던 아서는 펍킨의 위선을 비웃고 그를 제거하면서 망상에 가득찬 자신의 무대를 준비하고 Destroyer(파괴자)로서 등극한다.
우여곡절끝에 소녀를 구하고 밖으로 나온 트레비스, 경찰차가 뒤집어지며 풀려난 조커와 난폭한 무리들... 그곳에 우뚝서서 웬지 트레비스쪽을 바라보고 있을것같은 아서(조커)의 눈빛은 교차하고...이렇게 영화는 파괴자의 시대로 넘어가며 마무리가 된다.
그렇게 끝날것 같았던 장면에서 다시 영화는 몇 장면을 더 보여주는데.. 시간은 이미 매음굴 공격으로 아이리스를 구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다. 치료받고 풀려난 "트래비스" 가 과거 자신이 흠모했었던 베시(시빌 셰퍼드)를 내려주고 계속 운전을 이어나가는 장면에서 , 한 골목에서 눈에 익은 자를 발견하고 차를 세운다. 이때 그는 그 경찰을 알아채는데, 그는 자신의 수감기간 자신을 잘 돌봐줬던 당시 신참이었던 경찰이었다.

트레비스와 낯익은 경찰.. 그리고 낯선 아이..
뭔가 다른 어떤 사연이 있을 법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장면이다. 다분히 후속작이 기대가 된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트레비스의 비중이 제법 크지 않았다. 여기서는 주로 아서(조커)와 "펍킨"의 비슷하면서도 상반되어가는 행보 위주가 중심이었다면 아마 다음편 들어서는 트레비스의 비중이 커질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에 젊은 신참 경찰관과의 어떤 협력 관계와 점점 방대해지는 조커의 세력들과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해 볼 수 있다.
* 영화의 포스터는 앨런무어가 작업했으며 이는 갤러리 게시판에 걸어본다.
https://indifree.com/1802#google_vignette
[Poster] 『The Survivor, The Watcher and the Destroyer,앨런무어』
"영화 『The Survivor, The Watcher and the Destroyer』(생존자,왓쳐,파괴자)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앨런무어가 그린 이 작품은, 세 친구의 서로 다른 행보를 다루며 폭력적 사회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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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 대왕(King of Comedy,1982), Taxi Driver(택시 드라이버,1976), Joker (조커,2019) 참고.. (feat.Gemini)
* 이미지 변환 (제미나이,앨런 무어 흡사한 형태의 그래픽 노블분위기 조합.. )
*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영화이며, 일전에 조커 영화 이야기 하던중에 코미디 대왕의 캐릭터 "루퍼트 펍킨"관련한 이야기를 하던중 갑자기 떠올라서 여기에 택시드라이버 트레비스를 묶어서 하나로 놓고 가상으로 만들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