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야화라는 전체 이야기를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야기임을 밝히며...
보르헤스 단편선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에 수록된 "뱀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Serpents)"은 리차드 프랜시스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의 번역본인 소설 "천일야화"속의 두 개의 스토리가 수록 되어있다. 이 버턴의 천일야화속에 들어 있는 부분의 일부 중 두편, 그 중에서 "뱀들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따로 보르헤스가 그의 단편 선집에 수록한것이다.
원작을 읽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느낌이 들었다.
리뷰라면 딱 이 한 단어로 요약 할 수 있다. 이 얘기는 당연히 서두에도 한 줄로 적었지만,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았슴을 의미한다. 그래서 포스팅을 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을 정리하면서 짚어 보는데 이 포스팅은 원작에 대해 거의 통상 아는 정도 ( 아라비안 나이트, 알리 바바, 신밧드.. 등등..)외엔 백지상태의 상태에서 적는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원작을 이해한 이들이 보면 밍밍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일단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 짧지만 긴 것처럼 느껴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천일야화라는 원작의 전체의 이야기를 다 읽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든 '책' 임은 분명하다것이다.
사실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이걸로 그냥 끝낸다고 봐도 무방할것같다. 뭐 긴 말이 필요할까.. (어떤 리뷰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러 이러이러 한 사람이 이러 이러 한 느낌이 들었다면. . 이러 이러한 내입장에선 이러 이러 하겠네..?) 라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리뷰의 역할은 다 했다고 나는 보기때문에.. 딱 여기까지가 하나의 어떤 객관적 리뷰 일종의 한줄 의견이라고 보고.. 이후는 그냥 이 카테고리의 주제처럼 그저 뒷담화 끄적임으로 보면 될것같다.
여기에도 추가적으로 지금 이 본편 포스팅의 책인 "보르헤스의 환상문학선집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서의 "뱀들의 여왕"의 이야기 관점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끝내야 하는데, 포스팅을 하는 동안 원작 소설과, 또 이 이야기의 구조와 관련하여 다양한 생각들이 떠 올라 역시 뒷담화인 이 카테고리 관점에서 조금 더 살이 붙을것같다. 이 부분은 따로 뽑아서 한번 더 써야겠다. 지금은 바로 이 뱀들의 여왕 즉, "보르헤스"가 선집으로 정한 "이 선집 속의 뱀들의 여왕"관점에서만 먼저 이야기를 해 본다.
한 줄 리뷰로선 맨위의 결론을 내렸슴을 우선 서두에 박고 시작하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단편선들이 그렇듯이 짧은 단편들이며.. 그가 읽었던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 중에서 환상문학에 어울릴 법한 작품들을 꼽은 보르헤스의 선집이다. 한명의 작가와 그의 작품중에서 보르헤스가 개인적으로 뽑아본 환상문학이란 컨셉에 맞게 작품을 수록한 선집.. 어떤 경우엔 여러 챕터로 많은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경우도 있고, 혹은 굵직한 단편 한 작품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편이다. 이 단편은 천일야화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 하나인데, 후술 하겠지만, 바벨의 도서관의 선집에는 이미 앙투완 갈랑의 "천일야화"편이 이미 들어가 있었다.
곧,보르헤스는 자신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천일야화를 두 편을 집어 넣었는데.. 그것이 앙트완 갈랑의 작품이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는 23권째 편으로 나와있고, 이 뱀들의 여왕은 동일한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 이하 천일야화로 통일한다.)" 인데, 프랜시스 버턴의 "천일야화" 그 안에서의 에피소드인 "뱀들의 여왕"을 수록하고 있다. 그러니, 제목으로 볼때는 다른 작품처럼 보이고, 작가도 다르지만 실은 천일야화를 두 편 수록한 셈이다. 이것은 아마도 "천일야화"라고 하는 작품, 두 가지 버전에 대해 각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다 인정하면서 받아 옴을 이야기 하는것일테다.

두편 모두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선정 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르헤스는 책의 서문에서 충분히 언급하는데, 이는 두 작품의 차이를 생각해 보게 한다.
"... 어느 영국신사가 그 유명한 "천일야화"의 번역을 시작한다. 그는 영국 영사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대령이었다. 버턴이 이 작품을 번역한 은밀한 목적들 중 하나는, 다른 신사 (그 역시 무어인 처럼 검은 수염을 길렀고 햇볕에 검게 그을렸다)의 명성을 깨트리고자 함이었다. 그 신사는 영국에서 방대한 사전을 작성하다가, 버턴이 그의 명성을 깨트리기 훨씬 전에, 사망했다. 바로 동양학자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 이었다. 앙투완 갈랑판의 "천일 야화"를 경멸했던 레인은 아주 정숙한 버전의 "천일야화"를 저술했다 .."(도입부 보르헤스의 서문중에서.)
앙트완 갈랑의 버전. .윌리엄 레인의 버전.. 그리고 레인의 버전이 못 마땅한 버턴의 천일 야화..
일단 이 부분부터 보르헤스는 둘을 서로 달리하며 매력을 가진 소설로서 인정한듯 싶다. 요약하며 앙트완 갈랑의 버전도 다소 아주 점잖다고는 할 수 없는데,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은 이걸 더욱 더 점잖은 형태로 번역을 했던것이고, 이후에 갈랑판을 찬미했었던 버턴은 이꼴을 못 마땅하게 보고 다분히 공격적 형태로 다시 번역을 하였다는것이 된다. 내가 이렇게 "공격적"이란 표현을 쓴것은 보르헤스가 언급한 표현에서 "명성을 깨트리기위한." 또 "정숙한 버전"등을 표현과 이걸 깨고자 했다는 "버턴"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묘사를 보면 다분히 이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 ... 버턴은 아프간인으로 변장하고 아라비아의 성지를 순례했다. 자신의 뼈와 피부, 고통스러운 살과 피가 분노와 정의의 불꽃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신에게 빌면서,. 그는 모래바람에 바싹 마른 입술로 카바 신전의 운석에 입을 맞추었다. 만약 이교도 기독교인인 그가 그렇게 성지를 모독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죽음에 처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먼저 이슬람 교도로 변장하고 카이로에서 의료행위를 했다. 아픈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위해 자신의 의료 행위에 요술이나 마술을 섞기도 했다. .. .(생략).. 소말리아 인들이 창으로 그의 두 뺨을 뚫은 적도있다. ... (중략) 9년후 버턴은 다호메이 식인종들의 끔찍한 환영의식을 경험했다. ... (서문중에서..)
"그레이트 게임"에서 중앙아시아를 누비는 유럽(대개는 영국) 첩자들이나.. 혹은 키플링의 소설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두 주인공 "피치"와 "다니엘"같은 그런 제국주의 열강시대의 행동파 지식인(계몽주의자)의 면모를 갖춘 인물이었던듯 하다. 다양하고 낯선 문화속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죽을뻔한 고비도 넘기고 그러한 고비고비 하나하나를 마치 명예로 여기던.. 이런 시대 였으니. .이를 감안하고 본다면 고집스러우면서도 독불장군에 편협한 시각도(특히나 어쩌면 인종적 편견등도..) 어느 정도는 갖추었으리라.. 그러한것들이 또 역설적으로 원래의 작품을 원래대로의 정서대로 번역하고 보여주려는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웠으리라.. 그에게는 레인식 번역이 점잖은 체 하는 귀족적 느낌이 강했을테니 말이다. (당연하겠지만 이 열강의 식민 이미지는 우리에게는 사실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특히 식민적 사고 방식.. 그들이 계몽이라고 얘기했던. )
일단 그러한 인물이 기술 했다면 다분히 이야기는 서구적 성향보다는 원작의 실제 그 세계의 정서나 이야기가 반영되었을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르헤스는 인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소 오바스러움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나 산문을 시로 번역하는 것까지 좋았으나 규칙(운율)을 위반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부분들은 다소 미흡했던 모양이다.
어찌됐건, 서두에서 작가의 면모와 번역된 이야기를 통해 일반적 잘 알려진, 천일야화 그러니까 초대 첫 번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다소 점잖은 버전의 앙투완 갈랑의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로 알려졌었던) " 보다는 어떤 것일지 예상이 되며.. 독자를 원전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결국 보르헤스는 양대 원전 모두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독자 역시도 수록된 이야기와 배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목차를 짚어보자면..
1. 유대인 의사 이야기.
2. 뱀들의 여왕
3. 불루키야의 모험
4. 얀샤 이야기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다. 여기서 유대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뱀들의 여왕에서 부터는 액자적 구성을 띄고 있다. 현자의 아들 하시브가 뱀들의 여왕을 만나며 시작되는, 뱀들의 여왕부터는 그녀의 이야기.. 즉, 다음 챕터의 "불루키야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불루키야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두 개의 무덤에서 울고 있는 "얀샤"라는 인물을 만나고 그가 두 무덤 사이에서 왜 울고 있는지에 대한 구슬픈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것이 얀샤의 이야기.. 이다. 액자속의 액자.. 러시아 인형의 구조다.

인형속의 인형..제미나이(Gemini) 생성
어떤면에 있어서 처음의 이야기 유대인 이야기는 하나의 어떤 맛보기적 단계로 넣은것처럼 보이며..본격적으로 뱀들의 여왕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액자적 구성 이것이 독자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은 이러한 액자적 구성속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과 또 시작은 독자로서는 흥미 진진하겠지만, 언급했듯 이 전체 이야기를 서술 하고 있는 최고 바깥의 화자, "셰에라자드".....여리고 나약하지만 최대한의 지혜를 짜내는 현명한 이야기꾼의 진땀 빼는 모습은.. 가히 즐겁고 흥미롭게 볼것만도 아니다. 이러한 복잡 다단한 생각이 어우러진 상태에서의 이 짧은 단편은, 충분히 원작을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것같다.
다음에는 이 편의 이야기 말고 약간 뒷애기를 좀 해 봐야 할것같다.
지금의 리뷰와는 별도로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과 A.I와의 대화를 통해서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첨가된 또 다른 뒷담화가 될것같다. .(써 놓고 보니 마치 이 포스팅도 액자형 구조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일단 이 글은 여기서 마무리..
천일야화 관련 뒷담화는 아래로..
https://rosehill.tistory.com/701
『천일야화 』관련 뒷담화.. (feat.Gemini)
이 부분은 그냥 책과는 큰 연관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짧은 책, 앞서 언급했던, "뱀들의 여왕"과 관련하여 궁금한것들을 주고 받다가, 특히나 앙투완 갈랑의 버전과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의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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