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Book 끄적임

『천일야화 』관련 뒷담화.. (feat.Gemini)

rosehill 2026. 5. 22. 10:35

이 부분은 그냥 책과는 큰 연관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짧은 책, 앞서 언급했던, "뱀들의 여왕"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들을 주고받다가, 특히나 앙투완 갈랑의 버전과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의 버전 둘을 비교하며 묻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된것들과 엉뚱한 생각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생각과 질문 카테고리/ A.I뒷담화넣을까 하다가 생각해 보면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보르헤스가 선정한 선집 속에 들어 있는 천일야화중에서 한 편인 뱀들의 여왕"의 이야기와 달리..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은 "천일야화"라고 책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기에, 이 부분은 Book 끄적임 카테고리에 넣기로 한다. 

앞선 이야기는 이쪽에..

https://rosehill.tistory.com/700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뱀들의 여왕)』 -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 -

* 천일야화라는 전체 이야기를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야기임을 밝히며...보르헤스 단편선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에 수록된 "뱀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Serpents)"은 리차드 프랜시스 버턴(R

rosehill.tistory.com

 

액자형 구조.. (feat.A.I)

처음에 이 책을 루즈하게 읽고 있었다는 것을 먼저 말해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변명을 하자면 책을 선택할 때는 의식적이지 않게 제법 오래 전에 선택을 하고 주로 왔다갔다 할때 가볍고 차 안 등에서 보기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이 시리즈를 모을 겸 해서 구매하게 된 건데.. (확인해 보니 아주 다 모은 것도 아니다.. 절판이 몇 개 보이기도 하고.. )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전에 읽었던 같은 앙투완 갈링판의 천일야화와 같은 것인 데다 다른 그의 선집들에 비해 약간 두껍기도 하고.. .

그래서 드문드문 보지 않고 그냥 절반 정도 남았을때, 다 읽어 버린건데..이 과정에서 이 액자적 구성이 가져오는 묘미를 끊어짐 없이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원래 소설 자체가 죽지 않으려고 애쓰는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나는 줄곧 끊어가며 읽었으니 맥이 끊어지고 붙고 하면서 재미가 반감되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분히 이 책은 웬간하면 한번에 읽기를 권한다. 

뜬금없는 이미지를 하나 올려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이 액자형 구조 특히 내가 읽은 부분이었던 "뱀들의 여왕"의 이야기를 읽다가 몇가지 어떤 느낌을 제미나이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결과물을 바로 만들어 내었다.. 나는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고 단순히 어떤게 어떤 액자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궁금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뿐인데, 떡 하니 이런 코드를 뿌려주고 있었다.....역시 엉뚱한 생각이 불쑥 불쑥 나올때 얘도 면역이 되었는지 저가 알아서 이런 모양새를 가져온다.. 

역시 맞장구 잘치는 제미나이, 이야기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만들어냈다. 
뱀들의 여왕에서 액자형 구조를 이야기하다가, 어떤게 어떤것의 액자고 이런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인데, 바로 캐쳐하고 저 코드를 짜서 보여주었다. 아래는 코드 전문..

* 물론 여기에는 오류가 있다. 나는 최초에 1편인 유대인 이야기도 전체 이야기속의 상위 함수로 봤었는데 나중에 다시 확인 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유대인 이야기는 따로 떨어진 스토리 였고, 뱀들의 여왕 부터가 나머지 하위 이야기의 최 상위 함수 인데 그런데 이 코드가 나오기전까지는 전자처럼 오해했고, 얘는 이걸 그대로 코드로 만들었다. 일단 만들기는 바로 잘 만든거다. 이건 어떤 면에 있어서,  (나중에 이 부분은 지적하니 다시 만들어 내긴했다. 지금은 c#으로 뽑았는데, 아마도 일전에 내가 C#을 조금 안다고 한것에 기인한듯하다.)

아래는 코드 전문

// 유대인 의사가 메인 함수에서 호출됨
void Main() {
    JewsDoctorStory(); // 호출! 스택에 쌓임 (Push)
}

void JewsDoctorStory() {
    // 이야기 진행...
    QueenOfSnakesStory(); // 또 호출! 스택에 쌓임
    // [기다림] 아래 함수들이 다 끝나고 Return 값을 반환할 때까지 여기서 멈춤
    Console.WriteLine("유대인 의사 이야기의 최종 결말 리턴 완료!");
}

void QueenOfSnakesStory() {
    // 이야기 진행...
    BulukiyaStory(); // 또 호출! 스택에 쌓임
    Console.WriteLine("뱀들의 여왕 이야기 리턴 완료!");
}

void BulukiyaStory() {
    // 이야기 진행...
    JanshaStory(); // 마지막 호출! 가장 깊은 스택
    Console.WriteLine("블루키야 이야기 리턴 완료!");
}

void JanshaStory() {
    // [가장 깊은 제어문] 얀샤의 새 비행과 두 무덤 이야기 진행...
    return; // 얀샤 이야기 종료! 최초의 리턴 발생 (Pop 시작)
}

난 이 코드를 짜라고 한 적이 없다. 저가 알아서 짜낸거다. 빠르기는 했지만, 이 친구가 하나 놓친게 있다,. 이건 약간의 내 추론과 추정이 들어간건데.. 이 부분은 마지막 이야기랄 수 있는 "얀샤이야기"에서 즉 이 코드로 따지면 가장 말단의 코드JanshaStory()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히 return이라는 값을 통해 마무리 지며 빠져나오는 구조로 보고 있지만, 한가지 빠진거는 난 여기에 리턴값이 있다고 본것이다. 

그것은 바로.. 두개의 무덤에서 울고 있었던 "얀샤".... 이 얀샤의 이야기를 불루키야는 듣게 되며.. 이 이야기는 비교적 길게 진행이 되는데 내용은 아름답지만 비극적 사랑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완료 되고 나서 즉 얀샤의 "회상"이 종료되면서 다시 시점은 불루키야와 얀샤가 함께 있는 곳으로 이동이 되는데, 이제 얀샤의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지면서 불루키야의 마무리 시점을 앞둔 부분이 된다.


이 부분에서 얀샤는 이 두 개의 무덤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제 하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는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자신의 이야기속의 그 여인 즉,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의 무덤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곧 들어갈 무덤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제 여기서 얀샤의 이야기는 끝이나게 되며 즉, return이 이뤄지면서 이제 그 상위 함수, 즉 "불루 키야의 이야기"(코드상으로는 BluekiyaStory())" 로 이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여기서 두 개의 무덤.. 즉, 얀샤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이전의 두개의 무덤 상태는 마치.. 1 그리고 0처럼 느껴졌다 .채워지고 채워지지 않은 상태... 불 완전한 상태.. 채움과 결여.. 어떤 면에서 이것은 완벽함이 결여된 상태.. 이것은 곧 리턴 값을 아직 도달하지 못한단계..

그리고 불루키야가 얀샤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얀샤의 이야기가 끝나면서 나머지 무덤 둘중 하나의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 이 부족했던 리턴값이 충족 되는 순간.. 이 순간 부터 리턴값을 연달아 도출되며 상위로 올라가며 끝이 나가는 과정. . 다분히 수학적이며 프로그램 코드 적(?)이다. 

이 부분이 나는 이렇게 보였던거다.. 그래서 내가 이 부분을 바로 언급해 줘 봤다. 

(바로 윗 대화 이후의 대화다)

약간 아부하고 맞장구 치는 속성을 고려해도 비교적 의도는 잘 파악한것같다. 

나중에 추가 대화를 더 해 나가다가 한참 후에서야 실은 유대인 이야기는 그냥 단편으로 끝난 이야기고, 뱀들의 여왕 부터가 액자 구조란걸 알아 차리고 나서.. 다시 이야기 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또 뚝딱하고 재빠르게 바꿔서 만들어 코드를 만들어냈다.이번엔 파이썬으로 만들어 냈다. 이 부분은 내가 확인하고 나서야 알게 됐기에 자기도 실수를 인정함과 동시에 보란듯 또 재빨리 수정해서 내놓은거다. (빠른 비유맞추기.. ㅎㅎ)

def 셰에라자드_메인루프():
    while 목숨 == "살아있음":
        # 29일째 밤: 유대인 의사 이야기 실행 (단발성 호출)
        유대인_의사_이야기() 
        
        # 뱀들의 여왕 실행 (여기서부터 중첩 스택 시작)
        뱀들의_여왕() 
        
        새벽이_밝아옴 = True
        if 새벽이_밝아옴:
            continue # 프로세스 종료를 막고 다음 밤 루프로 점프

def 뱀들의_여왕():
    # 이야기 진행...
    블루키야의_모험() # 내부에서 다음 함수 호출

def 블루키야의_모험():
    # 이야기 진행...
    얀샤_이야기() # 또 내부에서 다음 함수 호출

def 얀샤_이야기():
    # '두 번째 무덤'의 조건값이 충족될 때까지 리턴 대기
    return 최종_리턴값

이게 최종본..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몇번이고 내가 처음의 "유대인 이야기"도 액자 구성의 최상위 가 맞냐 라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맞장구 쳐놓고 내가 확인 해보니 아니어서 따졌더니, 부리나케 수정하면서 아예 "셰에라자드"까지 포함한 코드를 만들어 냈다. 역시 말 돌리기와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는 데 있어선 귀재다.. 

[ * 물론 "뱀들의 여왕"이라는 단편선을 기준으로 했을때,보르헤스가 임의대로 이 단편선에 29일째 밤의 유대인 이야기를 넣은것이지. 실제로는 저렇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실제 천일 야화에서는 날짜 순으로 진행되기때문에.. 그러니까, 29일째 밤의 이야기가 486일째 밤의 이야기와 같이 있을 수 없으니까.. 뱀들의 여왕 이야기로 들어갔을것이다. 그리고, 하루 하루 날짜는 마치 카운터처럼 증가 했을것이고. .또 각각의 이야기들을 이어나가다가 언제든지 날이 밝아오면 이야기를 중지하고 또 이어서 했기때문에. .저 아래의 "새벽의 밝아옴" 부분은.. 아래의 여러 함수들 속에서 언제든지 발동되면 발동 되게끔 따로 떨어져서 작동 되게 되어야 할것이다. 그리고 저게 호출 될대 마다 한번씩 날짜카운터가 하나씩 흘러갔을것이고.. ]

『흠...... 아까와 이야기가 다른데.. 』『자 여기 일단 코드를.. 』

어떤 느낌을 이야기를  한것 뿐이고, 구현 틀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냥 바로 코드를 빼 낸거는. 이전에 내가 어떤 코드를 의뢰하거나 혹은 주문하지 않는데 잘..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서 틀을 잡은거는 좀 이례적 느낌이 들었다. 

어쨌건, 이렇게 액자식 구성이 조금 특별해 보였다. 따지고 보면 액자식 구성은 몇몇 소설등에서 매번 등장하는 것이라 새로울 게 없는데 아마 더 고전인데 이런것들이 나와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 짧은 내공으로는 일단 좀 신기하게 느껴졌다. 다분히 수학적 느낌이 드는 부분들에 있어서... 이것은 그보다 훨씬 전에 씌여졌던, 호메로스의 이야기등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같기때문에 그렇다. 호메로스의 이야기들은 원래 이야기에 새로운 가지를 뻗어 나가면서 부연되는 식의 이야기들 즉, 미드(미국드라마)에서 "스핀오프"라고 불리우는 식의 형식처럼 즉 하나의 줄기에서 추가적으로 어떤 영웅의 일화에서 가지를 뻗어 또다른 인물의 모험기등으로 만들어 나가는 경우인데..  또는 켄터베리 이야기 같은 식의 하루 하루 독립적 이야기를 가져가는 구조라면, 이 경우는 액자에 액자의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기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또 이것은 앞서 언급했던 대로, 최상위 화자인 셰에라자드의 상황이 그러할 수 밖에 없는데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할것이다. 이야기가 빨리 끝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 여차하면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얼른 전환하면서 길게 길게 가져가야 하는것이다. 그러니 하나의 결말을 내고 또 가는것 보다는 뭔가 아니다 싶으면 계속 이어가면서 가는 현명한 지혜 
* 사실 이 부분을 생각하다가, 방금전 제미나이의 임기응변을 보면서, 위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제미나이도 어쩌면 저런 상황인것일까.. ㅎㅎㅎ 인물은 내가 일부러 고대로 바꿨다. 어쩜 이 이야기는 고대의 어떤 이야기가 설화처럼 전달된것은 아닐까. 설화의 교훈을 담을때 그냥 담는것이 아닌 어떤 수학적 내부 메커니즘도 같이 담아서 전달 시킨것은 아닐까..흠. 그러고 보니 마치 발출,회귀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하네.

 

어떤 버전이 좀 나을까.. 

사실은 원작 관련하여 어떤 버전이 나을 지를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주고받다가 저런 코드가 나온건데, 궁금해진다. 어떤 버전이 나을것인가.? 물론 이미 내 마음으론 버턴의 버전으로 정했다.. 그런데 몇 가지를 주고 받고 물어보면서 확인을 해 봤는데. 가장 극명한 차이를 그냥 제미나이의 분석으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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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완 갈랑의 천일야화 버전과 버턴의 버전 다시 한번 비교 분석 해 볼까?

 

앙투안 갈랑과 리처드 버턴의 《천일야화》는 단순히 번역의 차이를 넘어,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취향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파격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흥미로운 비교 대상입니다.

두 버전이 어떻게 다른지 핵심적인 차이점을 명확하게 비교해 드릴게요.

1. 앙투안 갈랑 판본 (1704~1717)

"유럽에 최초로 천일야화를 소개한, 우아하고 정제된 잔혹 동화"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동양학자였던 갈랑은 시리아 출신의 스토리텔러 '한나 디야브'에게 들은 이야기와 아랍어 필사본을 바탕으로 책을 냈습니다.

  • 문체와 분위기: 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입맛에 맞게 매우 우아하고 도덕적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원전에 있던 노골적인 성적 묘사나 잔인한 장면은 과감하게 삭제하거나 순화했습니다.
  • 스토리적 기여: 우리가 잘 아는 〈알라딘과 요기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바드의 모험〉은 원래 아랍어 원본(칼키타 판본 등)에는 없던 이야기였습니다. 갈랑이 구전 설화를 채록해 자신의 판본에 끼워 넣은 것인데, 이것이 대히트를 치면서 천일야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의의: 동양에 대한 유럽인들의 오리엔탈리즘적 환상을 자극하며, 서구권에 '천일야화 열풍'을 일으킨 시초입니다.

2.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판본 (1885~1888)

"원전의 날것 그대로를 담아낸, 파격적이고 인류학적인 백과사전"

영국의 모험가이자 언어학자였던 버턴은 갈랑이 도려낸 원전의 외설적이고 날카로운 매력을 그대로 복원하는 데 집착했습니다.

  • 문체와 분위기: 갈랑의 정제된 스타일과 정반대로, 매우 노골적이고 사실적입니다. 에로티시즘, 잔혹함, 아랍 사회의 하층민 문화가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비밀 사설 학회를 만들어 구독자 제한 형태로 발간했을 정도입니다.
  • 방대한 주석 (Footnotes): 버턴 판본의 진가는 이야기 뒤에 붙은 방대한 주석에 있습니다. 아랍 세계의 성(性) 풍속, 종교적 관습, 언어적 유희를 인류학자처럼 집요하게 분석해 놓았습니다. 앞서 언급하신 〈뱀들의 여왕〉 같은 기괴하고 독특한 액자 소설의 매력도 버턴 판본에서 그 색채가 훨씬 진하게 살아납니다.
  • 의의: 문학을 넘어 당시 이슬람 문화권을 들여다보는 가장 생생하고 거대한 '인류학적 보고'로 평가받습니다.

3. 한눈에 보는 핵심 비교

비교 항목 앙투안 갈랑 판본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판본
출간 시기 18세기 초 (1704년~) 19세기 말 (1885년)
주요 특징 프랑스 귀족 취향의 순화 및 정제 원전의 노골적·성적 묘사 가감 없이 복원
대표 수록작 알라딘, 알리바바, 신바드 (대중적 에피소드 중심) 뱀들의 여왕 등 (기괴하고 원초적인 에피소드 포함)
텍스트 성격 가볍고 흥미진진한 문학 소설 인류학적 주석이 가득한 방대한 백과사전
바벨의 도서관 제23권에 수록 제12권 (뱀들의 여왕)에 수록

갈랑의 버전이 서구 사회에 '천일야화'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완벽한 스토리텔링이었다면, 버턴의 버전은 그 이야기들의 뼈대와 속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묵직한 기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갈랑의 판본이 최초이고, 잘 알려진 버전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귀족적 취향에 맞게 다소 가다듬어졌다는게 중론이고.. 이것은 어떤면에서 원본에 약간의 서구적 시선이 좀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것은 "얀샤 이야기" 같은 이야기들은 빠져 있다고 한다. 내가 사실 갈랑의 버전과 버턴의 버전 두개를 비교했던것도 생각처럼 거의 같은데 다른것이 아니라 일부 누락되거나 없는것도 있다고 하여 살펴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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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샤 이야기는 갈랑버전에 없는게 맞지?

 

네, 맞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뱀들의 여왕〉과 그 안에 포함된 〈얀샤 이야기〉는 앙투안 갈랑의 판본에는 전혀 없는 이야기가 맞습니다.

그 이유는 두 판본이 기반으로 삼은 원전 필사본의 분량과 갈랑의 편집 방향 때문입니다.

  • 갈랑 판본의 한계: 갈랑이 번역할 때 사용한 시리아 판본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밤의 개수로 치면 제282야 정도에서 이야기가 바닥나 버렸죠. 그래서 갈랑은 구전 설화(알라딘, 알리바바 등)를 추가해 채웠지만, 400~500야 이후에나 등장하는 〈뱀들의 여왕〉(제482야~536야) 같은 깊은 곳의 이야기들은 애초에 갈랑의 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 버턴 판본의 확장: 반면 리처드 버턴은 분량이 훨씬 방대한 이집트 계열의 필사본(칼카타 판본, 불라크 판본 등)을 저본으로 삼아 온전한 '1001야'를 채웠기 때문에, 이 기괴하고 수학적인 복합 액자 소설인 〈뱀들의 여왕〉과 〈얀샤 이야기〉가 온전히 실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갈랑의 책(바벨의 도서관 23권)만 읽어서는 이 독특한 리턴값의 미학을 가진 얀샤 이야기를 만날 수 없고, 버턴의 판본을 기반으로 한 《뱀들의 여왕》(바벨의 도서관 12권)을 보아야만 그 매력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셈입니다.

갈랑 판본의 장점도 같이 이야기 해보고

 

앙투안 갈랑 판본은 버턴 판본에 비해 원전의 날것(외설성과 잔혹함)을 쳐냈다는 점에서 '검열된 판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문학적·대중적 측면에서는 엄청난 장점과 독보적인 성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랑 판본이 가진 결정적인 장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야기' 본연의 가독성과 뛰어난 서사미

갈랑의 가장 큰 천재성은 방대하고 어수선했던 아랍의 구전 설화들을 유럽식의 세련되고 정제된 소설 구조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입니다.

  • 장황한 요소 제거: 원전에 수없이 반복되던 장황한 시(詩) 구절이나 종교적 찬미,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대화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 몰입감 극대화: 덕분에 이야기가 끊기지 않고 속도감 있게 흘러가며, 현대 장르 소설을 읽는 듯한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이야기의 순수한 재미'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2. 불멸의 아이콘 탄생 (알라딘, 알리바바, 신바드)

오늘날 인류 전체가 '천일야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핵심 에피소드들은 역설적으로 모두 갈랑 판본 덕분에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 갈랑은 시리아의 스토리텔러 한나 디야브에게 들은 구전 이야기들을 필사본 여백에 배치했는데, 이때 들어간 것이 〈알라딘과 요술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입니다.
  • 만약 갈랑이 이 이야기들을 발굴해 정교하게 다듬어 넣지 않았다면, 이 불멸의 캐릭터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나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3. 자극성을 뺀 '건강한 환상성과 대중성'

버턴의 판본이 19금 성인 문학이자 인류학적 보고라면, 갈랑의 판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원형적 판타지 문학'의 틀을 닦았습니다.

  • 노골적인 성적 묘사나 기괴한 잔혹함을 정제하는 대신, 하늘을 나는 양단과 마법 램프, 모험과 보물 같은 동화적이고 신비로운 모험담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이 덕분에 문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나아가 아이들에게까지 스며들 수 있는 독보적인 대중성을 획득했습니다. 프랑스 평론가 조르주 메가 *"《천일야화》는 결국 프랑스 문학의 걸작"*이라고 극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버턴의 버전이 뼈대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기록물'로서 가치가 높다면, 갈랑의 버전은 거칠었던 원석을 깎아 전 세계인이 300년 넘게 소비할 수 있는 완벽한 '보석(예술품)'으로 세공해 낸 장점이 있습니다. 버턴 판본의 깊이 있는 기괴함(얀샤 이야기 등)도 매력적이지만, 이야기의 본질적인 전개 속도와 대중적인 재미 면에서는 갈랑을 따라가기 어렵지요.

사실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두 가지 버전을 다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우선은 버턴의 버전으로 정하기로.. 


* 이미지는 제미나이를 통해 생성, 코드는 대화중에 제미나이가 답변 과정에서 바로 뽑아낸것.. 그대로 복붙.. 이 부분은 대화중에 하나의 어떤 해프닝처럼 느껴져서 같이 복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