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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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럭

rosehill 2024. 11. 18. 15:04

최근에 논리회로 관련하여 잠시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유는 뭐 따로 없다. 그냥 어떤 필요성 컴퓨터 구조를 들여다 보기 위한.. 왜냐하면 이 부분은 사실 놓치고 온 부분이 많기때문에.. (컴공과가 아닌 그냥 죽도 밥도 아닌 상태서 컴을 배웠기에.. 말그대로 근본없이..) 가끔 강좌를 듣는데, 클럭과 관련한 강좌를 듣다가 끄적여 본다. 

클럭은 실상 각각의 전기 신호들 가운데에서, 특정 시점 한 순간을 포착하여 저장하고 이 저장된 순간을 넘겨주면 이후에 각 논리 회로들이 처리를 한다. 

클럭 속도가 빠르다함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클럭이, 상승시점에 데이터를 읽어들이는데, 이 속도가 빠르다는건 1초에 100번 상승하락 하던놈이 1초에 1000번 상승 하락한다는걸 의미한다.  이렇게 종적으로 볼땐 그렇고..

 

A --__--__--__------_____

B -----______-------___--_-_---_-_

C ____--________--_______---___

일때.. 여기서 ABC 각각의 대쉬 - 한개는 1을 , 밑줄(언더바)는 _ 는 0을 의미한다고 치자. ,

그러니까, 지금 A는 110011.. 식의 데이터가 진행되어가고 있고.. 이런식으로..

이때 클럭은 이들 사이에서 일관된 흐름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 하고 있다. 

CLK -----_____-----_____-----_____-----_____ (예를들어 1초에 4번 상,하락 바뀐다고 할때)

(요기서는 위의 ABC에서의 밑줄과 대쉬와 다르게,  빨간색부분의 윗줄(대쉬)은 상승시점, 밑줄은 하락시점이다. 빨간색이 대쉬 5개로 이뤄진것은 그냥 길게 그리기 위해 한것이지 11111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다. 즉 그 만큼의 길이로 상승이... 또 마찬가지로 딱 그만큼의 길이로 하락 시그널이 동일하게 가고, 이것의 반복이 1초동안 4번 이어진다는 의미 )

* 붉은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상승,검은색 밑줄이 하락, 이것을 1주기(노란형광펜)라고 한다. 이 1주기에서 오직 상승시점에만 클럭은 ABC를 읽어서 기억한다. 그리고 내려갔던 구간엔 마지막에 읽은 것을 그대로 기억한 채로 지나간다. 

(말하자면 녹화라고 보면 되는데, 녹화 카메라는 오직 상승할때만 돌아가고.. 하락의 기간일때는 마지막에 녹화된 장면만 계속 보여주다가 다시 상승할때 또 녹화가 시작되는 이런식으로.. 그리고 이렇게 지속적으로 보내는 녹화영상을 분석하고 처리하는것들이 이후에 다양한 논리 회로들로 이루어진 소자들이며 이것이 바로 "처리"라는 작업을 통해 계산,연산등을 통한 작업을 하는것..)

 

클럭은 이렇게 정해진 초당 진동을 일정하게 계속 무한정 하게 되는데.., 1초에 이 간격이 많으면 많을 수록 진동수가 많을 수록 클럭 속도가 빠르다라고 얘기하며, 이는 곧 그만큼 대상을 디테일하게 읽고 있다는것이 되는데 이게 통상 우리가 이야기 하는 처리속도와 관련된다.

예를 들어, C라는 소자의 전기적 움직임은 이와 같은 형태로 움직이는데,

C ____--________--_______---___ (0000110000000011....~)

* 여기서의 윗줄 하나는 1,  밑줄하나는 0이 된다. 즉 C의 움직임은 현재. 0000110000000011....~  이런형태로.. 그렇게 1과 0을 일정기간 복잡하게 반복하는데, 이것이 곧 C의 데이터다.. 클럭 입장에서 보면.. 얘는 어떻게 기록이 되느냐.. (클럭은 상승시점만 저장하고 하락시점엔 저장된 놈만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C의움직임은 우리에겐 이렇게 보여진다. 그림에서 녹색구간만 기록되어 보여질것이다. )

CLK 곧 클럭의 붉은 색 부분인 상승시점만 저장한다.이때 C의 모습만 담기게된다.

C: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CLK가 읽어들이고 이 정보를 받는쪽에서는 C를 이렇게 보고 있을것이다.)

(클럭이 상승할때만 저장하므로 공교롭게도 상승시점에 C는 매번 하락 즉, 0을 보내고(혹은받고)있었다.. C입장에선 사실 1과 0이 반복적으로 나왔는데, 우리에게 C는 그냥 0이란 신호에 머물고 있는것처럼 보인다는것.. )

그렇게 ABCD.... 각각은 저 싯점에서 포착된 상태로 저장되어 다음처리를 통해 넘겨진다.

클럭은 결국, 하나의 전기신호를 보내는 놈을 만들되 이 놈을 통해서 일정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반복적 전기 신호 처리를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승할때만 녹화를 하고(즉,처리를 위한 저장) 하락할땐 이전 녹화한 마지막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 결국 모든 존재들은 이놈이 순번을 정해주고, 이놈이 이쪽세계에 질서를 부여해주며 이쪽 세계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녹화장치가 되는것..

클럭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쪽세계의 신호들의 움직임을 빠르게 읽어들여 빨리 처리 할 수 있게 되는것

* 컴퓨터에선 결국 저 신호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나씩 하나씩 보내기때문에 모든 값들은 다 처리가 될 것이다 시간이 오래걸릴 뿐이겠지만, 

그런데, 다소 엉뚱한 상상이란건..

이 부분을 달리 해석해서 지금의 종적 시점이 아닌 수평적으로 들여다 본다. 컴퓨터의 세계와 다소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

ABC...라고 하는 저 각각의 하나의 데이터 (즉, 데이터를 지닌..뭐가됐던)저 많은 ABC....의 뭔지 모르지만 각각 1과 0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각각 무질서한 숫자를 쏘고 있는 저 ABC...들 각각을 하나의 개체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바이너리(즉, 1과 0의 각각의 저마다의 패턴..)는 어떤면에서 각 존재의 하나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데..

C : ____--________--_______---___ C는 0000110000011000.. 으로 나가는 속성을 가지고있고

이는 어떤면에서 C라는 존재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 C를 잘 알려면 즉 C의 본질을 잘 알려면 위에서 보았듯이 클럭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디테일하게C를 알게되고 그 실체와 본질에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클럭에게 달려있다.

위의 예에서 실제 C는 0과 1이 반복되어짐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클럭의 속도가 저렇게 맞물려 버리면 C는 온통 0으로만 존재하는것처럼 보인다는것.. (당연히 컴퓨터의 세계에선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고 다음 번 상승시점까지 C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음데이터를 저장해 갈것이다. 지금얘기하는 관점은 그 관점을 살짝 벗어나 ABC.....각각이 하나의 개별 존재자이고 각각의 역사를 가진 객체라는 가정하에 수평적으로 보게 되면...)

ABC포함 모두 다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 순간, 클럭에 의해서 존재성이 부여된다. 단순히 똑같은 전기신호를 보내는 역할인데, 이쪽 세계 전체를 표현하는 하나의 절대성이 붙는것이다. 단순히 반복적이고 일관적 스텝을 밟는것 하나만으로.. (일정한 주기의 왔다 갔다..똑딱똑딱...) 이것 하나로 클럭은 모든 데이터의 세계의 제왕인셈이다.

그런데 클럭 자체는 자기 색이 없다. 자기 속성이 없고 일정하고 단순한 스텝만을 밟는것 그것뿐이다. 다른 데이터 (ABC등)의 다양한 형태의 1,0의 주고받음이 아닌, 말 그대로 일정한 1의 운동과 그와 똑 같은 길이의 0의 신호.. 이것의 반복이며 시작도 그러했고 끝도 그러할 것일텐데.. 어떤 면에서 그것은 클럭의 불운한 운명일 수 있는데 그 클럭이 전체 데이터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하나의 강력한 존재가 되는것이다.

이쪽세계에서 클럭은 그들 모두의 존재감과 관련있고 결국 모든 존재들은 제아무리 날뛰어봐야 클럭의 상승포인트를 기준으로 인식되어지며 그렇게 그들의 역사는 규정되어 버린다.

철학에서 하나의 본질을 이해하고 깨닫는 과정도 우리의 인식이 즉 클럭속도가 빠름과 관련이 있다. 클럭속도가 빨라지므로서 그 존재의 숨겨진 면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클럭 속도는 개개인의 사물에 대한 인식과도 연관되어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마치 클럭속도가 컴퓨터에서의 그것처럼 기계적으로만 받아들여져서, 여기서 말하는 '사물에 대한 인식'그렇게만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런 의미는 작게 보는것이고, 다시말해서, 색맹검사에서 파란색을 알았을때 파란색 글자가 보이던것이, 빨간색을 볼 줄 알면 숨겨진 붉은 색 글자가 보인다는 그러한 '가시적 의미에서의 존재를 더 본다'.. 그 의미가 아니라. .그 의미를 넘어서서.. 그런 빨간과 파란색의 배치나 관계혹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이나 패턴까지 '보는' 이 아닌. 더 큰 의미의 인식을 이야기하는것.  즉, 단순히 하나의 오브젝트(클래스가 아니라 오브젝트)만을 알아차리는 의미가 아니라 그 오브젝트를(객체를) 넘어서는 확장된 의미를뜻한다..

그러니까 관찰 보다는 "관조"로 보는게 맞을것이다. 이 관조는 "신 플라톤주의"에서 회귀 단계에서 상단으로 올라갈 때 "관조"를 통해 올라간다고 했으니 그런 의미와 동일할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의미는 지금 이 논리로 설명하면, 관조를 통해 상단으로 올라간다는건, 클럭 속도가 빨라지면 어떤것을 디테일하게 읽고 그 디테일은 외형적인 것 뿐 아니라 내면적인 그 대상의 객체 너머의 클래스라고 하는(프로그램 세계에서 이야기하는..) 본질의 영역까지 깨닫고 들여다 볼 수 있는단계로 나아간다.. 

좌우간 우리의 인식체계에서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는것은 바로 클럭 속도가 빨라지는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철학을 통해 어떤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도 어떤면에서 바로 이런 내면의 클럭속도가 빨라지는것과 동일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상에 대한 외적 분석도 있겠지만 이를테면 발견치 못했던 어떤 이들의 아름다움 추함 등등 이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대상의 내적 본질까지 이해하거나 알아가는 능력까지 포함될것이다. 

만일 위의 예에서 클럭속도가 1초에 4번으로 규정되어있으나, 만일 이 속도가 1초에 8번으로 빨라진다면, 

C :     ____--________--_______---___

CLK : --__--__--__--__--__--__--__--__ (이제 클럭은 같은 1초에 8번을 왔다 갔다 한다.)

* 그림상에선 다소 어긋나 보이는데, 골자는 아랫쪽의 CLK의 상승시점이 많아지고 이를통해  더 다채롭게 읽기에 이제 c의 그동안 숨겨졌던 상승시점도 포착이 된다.. C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역사가 그 이전보다 디테일하게 소개 되어지고 있다. 

컴퓨터에서 클럭의 기능은 종적으로 다양한 각데이터들의 순간을 포착하여 저장하고 이 저장된 순간을 넘겨주면 이제 논리회로들은 이를 기반으로 소위 “처리”를 하게된다.

그러나 만일 횡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클럭이란 일정한 진동하에 모든 수평적 존재들은 자신의 개인의 역사와 무관하게 클럭의 상승과 하락에 의해 그 자신의 역사가 규정되어 버리는 형태가 되어버린다. 이 관점에서 클럭은 이 세계의 존재이며 기록자이다.

 

역으로, 만일 이 클럭에 자신의 본질을 각인시키려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반대로 클럭이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혹은 그 속도가 태초부터 정해진 일정한 속도라면) 

각 객체들은 이 클럭속도와 공진하며 자신의 색채를 각인 시킬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각 객체는 클럭의 진동수를 알고 그것에 자신의 파동을 일치시켜야 하는데, 이런것들이 흔히 말하는 신적 존재와의 어떤 합일을 의미하는 듯 하다. 어떤 신앙이든지 철학이든지 뭐가되었던 그들이 도달하려고 하는 단계.. 

또한 개별 객체들이 있고 각각이 하나의 역사라고 했는데, 각 존재들의 과거,현재,미래라고 할때 그 현재를 누가 결정짓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클럭은 보다 막강한 의미를 갖게된다..

계속 이으려고 했으나.... 두서없는 이야기 그냥 가볍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것같다. 

과거,현재,미래란 관점에서 또 시간이란 관점에서 우린 모두 현재를 살고있다. 어제의 나도 그리고 미래의 나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우린 모두가 바로 자기 자신이 지금 바로 이 순간이 현재라고 생각하는데, 이 모습은 바로 ABC..각각 존재들의 그것과도 같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기준으로 봤을때, 미래의 누군가 관점에서 우린 이미 지나가 버린 존재이며, 과거의 관점에선 우린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즉, 존재하지 않는..하지 않을지 모르는)존재들이다. 존재하지만 존재 하지도 않을 수 있는.. 

여기서 과연 그럼 어떤 것이 우리 과거,현재,미래의 존재중 누구에게 현실성을 부여할 것이냐..?

이 시점에서 우린 바로 하나의 객체 ABC..의 상태가 되어버린다. 우리세계의 클럭은 과연 무엇일까... 

* 실제 컴퓨터에서의 클럭은 기가 단위로 움직이므로 처리 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같다. (1기가헤르츠는 1초에 10억번 진동..)이거는 무한도전 같은 예능에서 각 캐릭터 별로 아예 전담 카메라가 촬영동안 아예 따라다니는 것과 거의 같을테니 말이다... ㅋ

* 클럭과 관련하여 디테일하게 들어간다면 다소 어긋난 부분들도 있을지 모른다. "실제는 이러한데 저러한데.."이런...... 그러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제대로 된 클럭을 알고자 한다면 추가 검색을 통해 더 파악하는것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