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_2009 Europe/__Camino De Santiago 38

Fisterra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Fisterra,9.20 아무래도 일정이 일찍끝나 비행 일정을 당겨야 겠다... 31일예정된 비행편을 좀 당기고, 일단 이곳에서 하루 더 묵고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근처에 펜션을 잡고, 다음날 늦으막히 일어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펜션 입구.. 알베르게에서 길을 건너 언덕을 오르다 좌측편에 위치한 펜션.. 피니스테레 항구의 모습.. 항구를 둘러보고, bar에서 잠시 쉬었다가 해수욕장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바닷물이 제법 차가웠다.. 적당한 모래밭에 드러누워 여유를 즐겼다... 갈매기 조나단이 열심히 하늘을 날고 있다.. 알베르게에 잠시 들러, 산티아고 행 버스 타임테이블을 구하고, 일정을 게획하고 취침에 들어간다.. 다음날... 여기는 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산티아고행 버..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5일째 Olveiroa ~ Fisterra

camino de fisterra (9.19) 피니스테레로 향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제 이 긴 걷기여행의 대단원인 셈이다.. 역시 산티아고 때와 마찬가지로, 피니스테레 입성하는 바로, 오늘 주책맞게 비가 내린다... 게다가 강한 바람까지 불어, 악천후 속을 걸었다... 알베르게에서 부터 출발할때 같이 걸었던, 바르셀로나에서온 괴짜 85년생 아가씨랑 같이 걸었는데, 자그만 체구로 금새금새 뒤를 따라오는 악바리같은 아가씨다.. 나도 제법 걸음이 빠른편인데.. 금방 금방 따라오는걸 보면 제법걷는편이다.. 판쵸우의 푹 눌러쓰고 자그만 체구로 걷는게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하고.. 중간에 담배 이야기가 나와서 언제 폈냐고하니가 16? 17? 하며.. 긁적 긁적 하며 웃는다.. ㅎㅎ 내가 22살때부터 피웠다니까,..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4일째 Negreira ~ Olveiroa

camino de fisterra (9.18)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안개가 자욱하다.. 이곳 피니스테레는 해안이 멀지 않아 그런지 유독 아침에 안개가 심하게 끼는듯하다.. 거기다 공기도 산티아고쪽 과는 달리 습기가 많은듯하다... 그래도 안개가 멋진 풍경을 보여주니.. 나쁘진 않다.. 알베르게를 나와 시작된 산길이 경사도 있고 제법 길었다.. 안개속의 순례자... 한참을 산길을따라 걸으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아직 한 10여km정도 걸은듯 하다.. "어디 가냐.. " 소가 길을 가다 말고 내쪽을 돌아보며 물어보는듯하다.. 마을의 bar입구에 묶여 있던 강아지.. 고집세게 생긴 놈이다. 알베르게 인듯한데, 운영이 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설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느긋한 독서.....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3일째 Santiago De Compotsella ~ Negreira

camino de fisterra (9.17) 새로운 까미노(길)의 시작이다... 산티아고에서의 완주함의 흥분을 자제하고, 다시 또 서쪽으로 향해본다... 아침일찍 길을 나섰는데, 의외로 복잡하다.. 함께 걷던 캐나다에서온 올리비에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해맸을듯 싶다. 강아지를 찾는 포스터가 눈에 띈다.... 피니스테레 가는길은 산티아고 길과 약간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단 노란 화살표와 안내표지는 자주 있지만, 산티아고 길 처럼 들리는 작은 마을마다 걷는 길에 bar가 있던가, 아니면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수시로 보인다거나 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뭣보다 걷는 순례자들이 아무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조가비를 붙여 만든듯하다.. 잠시 쉬었다 간곳.. 꽤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걷다보..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32일째 Monte Do Gozo ~ Santiago De Compostella

Santiago 대성당 (9.16)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 오늘은 산티아고 입성하는날... 런던에서 시작하여 파리를 거쳐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현재 까지 대략 한 40여일동안 비 한번 퍼붓지 않더니. (특히 거의 가끔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는 런던에서 조차도 내내 맑은날이었는데) 공교롭게 산티아고 입성하는 날 비가 내린다. 시작부터 판쵸우의를 뒤집어쓰고 빗길을 걸어본다.... 이전까지는 비가 와도 오다 말다, 그것도 그나마 물방울 몇 개정도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제법 내린다... 거의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다 빗방울이 좀 약해 지다 싶을때마다 잠시 꺼내서 조금조금씩 찍어봤다. 산티아고 시내에서... 묵었던 알베르게에서, 불과 두 시간도 안되서 시내에 들어서게 된다. 물어 물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31일째 Arca Do Pino ~ Monte Do Gozo

camino de santiago (9.15) 계획대로, monte do gozo 로 향한다. 산티아고 가 내려다 보이는 산티아고로 부터 대략 5km정도 떨어져 있는 마을이다. 이곳 알베르게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산티아고 갔던 사람들도 숙소는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묵을정도로 ... 누군가의 추모비, 산티아고가 코앞인데, 명을 달리한분.. 안타깝다.. 흐렸다,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다.. 하는 날씨였는데 이윽고 우리는 무지개를 발견했다.. 여태 내가 살아오면서 봤던 부지개 중에 가장 선명한 무지개였던듯 싶다.. 짧은 시간동안 나타났다가 점차 없어졌는데.. 걷다 배낭 던지고 부랴부랴 렌즈 바꿔껴 가면서 담아본 사진들.. 무지개쇼가 끝나간다... 빵빵거리며 지나는 차들.. 트랙터 들이 이동하면서 우리에가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