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09 Europe/__Camino De Santiago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4일째 Negreira ~ Olveiroa

rosehill 2009. 11. 16. 13:06
camino de fisterra (9.18)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안개가 자욱하다..
이곳 피니스테레는 해안이 멀지 않아 그런지 유독 아침에 안개가 심하게 끼는듯하다..
거기다 공기도 산티아고쪽 과는 달리 습기가 많은듯하다...
그래도 안개가 멋진 풍경을 보여주니.. 나쁘진 않다..



알베르게를 나와 시작된 산길이 경사도 있고 제법 길었다..





안개속의 순례자...







한참을 산길을따라 걸으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아직 한 10여km정도 걸은듯 하다..

"어디 가냐.. " 소가 길을 가다 말고 내쪽을 돌아보며 물어보는듯하다..


마을의 bar입구에 묶여 있던 강아지..
고집세게 생긴 놈이다.









알베르게 인듯한데, 운영이 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설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느긋한 독서...
한 순례자가 길한가운데에 앉아 느긋하게 책을 보고있다..



그 길에서....






"홀라~"
산 너머 구름이 마치 인사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어 댄다...


산티아고 걸으면서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가끔가끔 피는 담뱃값도 만만치 않다..
산티아고의 담배가게에서 산 일명 말아피우는 담배다... 처음 사는거라, 필터랑, 껌종이 같은 종이까지 함께 사느라
한 5유로 정도 들어갔는데, 다음 부터는 별로 크게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필터가 많고 게다가 한번 사면
100여가치 정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훨씬 경제적이다.... (보통의 담배가 3유로 정도 말보로는 4유로를 넘는다)
엊그제 만난 일본인 켄은 아예 미리 저 담배를 말아서 따로 담배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서 피우는걸 봤는데
그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어쨌건 사긴 샀는데, 이거 영 번거로운게 아니다.
보통 애들 보면 쉽게 후딱 말아서 피는데, 아~ 이건뭐 대마초 마는것도 아니고..
감질맛 나서 결국은 다시 그냥 담배를 사고 말았다..

후에, 바르셀로나에서 온 23살짜리 아가씨한테 요령을 좀 습득해봤는데, ㅎㅎㅎ
종이 양쪽을 약간씩 땡겨주면서 말으니까 잘 된다... 의외로 종이가 쉽게 끊어지질 않았다는...
(길거리 가다 말고 주저앉아 둘이서 저걸 말고 있었으니..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긴다. ㅎㅎ.) 





olveira에 들어서며...






마을 너머 풍력발전기가 인상적이다..

알베르게의 모습...
앞 왼쪽 건물 그리고 우측에 두개 건물.....

역시 이곳도 알베르게가 드물기때문에 이곳이 차면, 어쩔수 없이 주변 펜션이나, 호스탈, 호텔등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는 그나마 먼저 알베르게 보다 큰편이다... 시설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또 몇몇은 침대가 없이 바닥에 매트릭스를 깔게 되어있는 곳도 있다..
샤워실은 달랑 하나,..  바로 옆에 바가 있고, 빨래터, 빨래 널수있는곳들이 있긴하지만,
규모는 큰 편은 아니다..작은 주방이있다. 아무래도 산티아고 걸을때와는 조금 다르긴하다...
산티아고 순레길 만큼 많은 이들이 방문하지는 않아서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