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09 Europe 53

서울로..

Rainbow (Madrid,2009.9.27) 51일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귀국하는날.. 한국음식이 그립다. 원래 여행가면, 그나라 음식을 내나라 음식처럼 그냥 먹는다는 생각으로 잘 버텨왔는데, 사실 별로 한국음식이 생각나지도 않았고...(나만 그런건지..), 헌데, 막상 귀국을 앞두고 한 2~3일 전부터, 엄청 그립기 시작한거다.. 이제서야 증상이 나오는건지... 아무튼, 라면,김치를 생각하며 길을 나선다... 늦잠을 푹자고 늦으막히 공항으로 향한다.. 그란비아 역에서.. 유럽의 메트로 표지판도 이젠 낯설지가 않다.. 보통 지하철 1유로 짜리 티켓 한장이면 시내 돌아다니고, 그나마 지하철을 나갈땐 티켓을 넣을 필요가 없기때문에 별 생각없이 1유로 짜리로 공항까지 가려고했는데 역시나.. ㅋ 공항 역에..

마드리드(Madrid) 5일째.. 세고비아(Segovia)로..

Alcazar (Segovia,2009.9.26) 세고비아냐, 톨레도냐.. 마드리드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두 장소중에서 어디로 갈까.. 당초 톨레도를 생각했었는데, 만화영화 백설공주의 성의 모델이 된 알카자르 성이 있는 세고비아로 향했다.. 물론, 세고비아 명물요리인 코치니요 아사도(새끼돼지 통구이)도 당겼던게 사실이다.. 냠냠.. 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프린시페 피오역으로 이동하면, 역 지하에 버스 터미널이 함께 있다. 이곳 매표소에서 세고비아행 버스표를 사고,(왕복이 싸다해서 왕복으로 구매 12유로) 버스를 타고 가면 되면 된다.. 1시간 30분 프린시페 피오역,.. 버스는 30분에 한대씩있고, 시간이 남아 잠시 밖에 나와찍어봤다. 대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

마드리드(Madrid) 3,4일째.. (이틀 더~)

2009.9.24 Madrid 비행편때문에 전화 하러 나가보니, 근위병들과 경찰들이 열을 지어 도로에 있다.. 뭔일이지..? 솔광장쪽 전화기가 전부 고장이라, 바로 옆쪽 마요르 광장근처 작은 광장(plaza de santa cruz)쪽에 폰부스를 발견하고 전화하러 가는데 어라.. 이곳도 근위병들이 줄 서 있다.. 마차가 다가오고.... 웬 귀빈께서 멋진 차를 타고 지나간다.. 주변에 구경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대략이라도 어떤상황인지 물어봐도, 이분들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뿐 잘 모른다.. 대신 아주머니들이 사진 좀 부탁해 몇장 찍어드렸다.. (여기와서도 찍사구나..--;) 그래도 뜻하지 않게 멋진 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분은 또 누구..? 주변에 서있던 한 근위병의 모습 아토차 역으로 향해본다....

마드리드 (Madrid) 1,2일째

Almudena 성당 (madrid,2009,9.23) 22일 산티아고에서 아침 버스로 마드리드로 이동한다. 대략 9시간에 걸친 지루한 여행.. 중간에 ponferrada에서 30여분간 정차.. 스페인어로 몇 분간 정차한다고 이야기하는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서 기사님께 물어보니, 손목시계 보여주면서, 손으로 바늘을 가르쳐 준다.. 그곳 휴게실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쉬었다 출발.. ponferrada처럼 간혹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지났던 마을들을 버스를 통해 만나게 되면, 기분이 묘하다. 그러고 보면 꽤 긴 거리를 여러날을 걸었다... 저녁 7시경 Mendez Alvaro(남부 터미널)에 도착.. 드디어 마드리드다.. 워낙 소매치기나, 도둑이 많다고 해서 나름 긴장했다.. 더구나 도착 시간..

Fisterra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Fisterra,9.20 아무래도 일정이 일찍끝나 비행 일정을 당겨야 겠다... 31일예정된 비행편을 좀 당기고, 일단 이곳에서 하루 더 묵고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근처에 펜션을 잡고, 다음날 늦으막히 일어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펜션 입구.. 알베르게에서 길을 건너 언덕을 오르다 좌측편에 위치한 펜션.. 피니스테레 항구의 모습.. 항구를 둘러보고, bar에서 잠시 쉬었다가 해수욕장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바닷물이 제법 차가웠다.. 적당한 모래밭에 드러누워 여유를 즐겼다... 갈매기 조나단이 열심히 하늘을 날고 있다.. 알베르게에 잠시 들러, 산티아고 행 버스 타임테이블을 구하고, 일정을 게획하고 취침에 들어간다.. 다음날... 여기는 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산티아고행 버..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5일째 Olveiroa ~ Fisterra

camino de fisterra (9.19) 피니스테레로 향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제 이 긴 걷기여행의 대단원인 셈이다.. 역시 산티아고 때와 마찬가지로, 피니스테레 입성하는 바로, 오늘 주책맞게 비가 내린다... 게다가 강한 바람까지 불어, 악천후 속을 걸었다... 알베르게에서 부터 출발할때 같이 걸었던, 바르셀로나에서온 괴짜 85년생 아가씨랑 같이 걸었는데, 자그만 체구로 금새금새 뒤를 따라오는 악바리같은 아가씨다.. 나도 제법 걸음이 빠른편인데.. 금방 금방 따라오는걸 보면 제법걷는편이다.. 판쵸우의 푹 눌러쓰고 자그만 체구로 걷는게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하고.. 중간에 담배 이야기가 나와서 언제 폈냐고하니가 16? 17? 하며.. 긁적 긁적 하며 웃는다.. ㅎㅎ 내가 22살때부터 피웠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