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09 Europe 53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4일째 Negreira ~ Olveiroa

camino de fisterra (9.18)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안개가 자욱하다.. 이곳 피니스테레는 해안이 멀지 않아 그런지 유독 아침에 안개가 심하게 끼는듯하다.. 거기다 공기도 산티아고쪽 과는 달리 습기가 많은듯하다... 그래도 안개가 멋진 풍경을 보여주니.. 나쁘진 않다.. 알베르게를 나와 시작된 산길이 경사도 있고 제법 길었다.. 안개속의 순례자... 한참을 산길을따라 걸으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아직 한 10여km정도 걸은듯 하다.. "어디 가냐.. " 소가 길을 가다 말고 내쪽을 돌아보며 물어보는듯하다.. 마을의 bar입구에 묶여 있던 강아지.. 고집세게 생긴 놈이다. 알베르게 인듯한데, 운영이 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설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느긋한 독서.....

[Camino De Fisterra] 산티아고 순례길 33일째 Santiago De Compotsella ~ Negreira

camino de fisterra (9.17) 새로운 까미노(길)의 시작이다... 산티아고에서의 완주함의 흥분을 자제하고, 다시 또 서쪽으로 향해본다... 아침일찍 길을 나섰는데, 의외로 복잡하다.. 함께 걷던 캐나다에서온 올리비에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해맸을듯 싶다. 강아지를 찾는 포스터가 눈에 띈다.... 피니스테레 가는길은 산티아고 길과 약간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단 노란 화살표와 안내표지는 자주 있지만, 산티아고 길 처럼 들리는 작은 마을마다 걷는 길에 bar가 있던가, 아니면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수시로 보인다거나 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뭣보다 걷는 순례자들이 아무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조가비를 붙여 만든듯하다.. 잠시 쉬었다 간곳.. 꽤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걷다보..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32일째 Monte Do Gozo ~ Santiago De Compostella

Santiago 대성당 (9.16)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 오늘은 산티아고 입성하는날... 런던에서 시작하여 파리를 거쳐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현재 까지 대략 한 40여일동안 비 한번 퍼붓지 않더니. (특히 거의 가끔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는 런던에서 조차도 내내 맑은날이었는데) 공교롭게 산티아고 입성하는 날 비가 내린다. 시작부터 판쵸우의를 뒤집어쓰고 빗길을 걸어본다.... 이전까지는 비가 와도 오다 말다, 그것도 그나마 물방울 몇 개정도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제법 내린다... 거의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다 빗방울이 좀 약해 지다 싶을때마다 잠시 꺼내서 조금조금씩 찍어봤다. 산티아고 시내에서... 묵었던 알베르게에서, 불과 두 시간도 안되서 시내에 들어서게 된다. 물어 물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31일째 Arca Do Pino ~ Monte Do Gozo

camino de santiago (9.15) 계획대로, monte do gozo 로 향한다. 산티아고 가 내려다 보이는 산티아고로 부터 대략 5km정도 떨어져 있는 마을이다. 이곳 알베르게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산티아고 갔던 사람들도 숙소는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묵을정도로 ... 누군가의 추모비, 산티아고가 코앞인데, 명을 달리한분.. 안타깝다.. 흐렸다,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다.. 하는 날씨였는데 이윽고 우리는 무지개를 발견했다.. 여태 내가 살아오면서 봤던 부지개 중에 가장 선명한 무지개였던듯 싶다.. 짧은 시간동안 나타났다가 점차 없어졌는데.. 걷다 배낭 던지고 부랴부랴 렌즈 바꿔껴 가면서 담아본 사진들.. 무지개쇼가 끝나간다... 빵빵거리며 지나는 차들.. 트랙터 들이 이동하면서 우리에가 손을..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30일째 Arzua ~ Arca Do Pino

camino de santiago (9.14) Arca do Pino를 향해 길을 나선다. 어제 그분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다.. 36km정도를 걸어야 하니, 아마도 서둘러 가야 할 것이다. 거리상으론 그렇다 쳐도 언덕과 작은 산들이 있을테니까.. 산티아고에 도달 해가 면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순례길에 보이기 시작한다. 순례길을 걸을 수록 중반, 후반에 합류한 사람들이 늘어나기때문이다... "참나.. 내가 강아지냐구요...." 어느 민가의 집앞 뜰인데, 마치 강아지 처럼 양을 묶어놓았다.. 집 지키는 양? Arca Do Pino 알베르게는 대로 옆에 있는데, 자칫 그냥 지나칠 우려가 있다. 나와 몇몇 사람들도.. 지나칠뻔했는데.. 대로 옆에 움푹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기때문이다... 알베르게 앞에 나..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9일째 Cazanova ~ Arzua

camino de santiago(9.13) 이른 아침 순례자로 보이는 한 무리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순례길을 걷고 있다... 오늘은 Arzua까지 또 천천히 길을 나선다..... 길을걷다 이런 묘비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곳을 봤는데, 수많은 이름들이 씌여있었다. 추모비와 같은 것일까.. 단체 사진을 찍는 순례자들, 연세가 있어 보이는 가족 단위 그룹 같았는데, 역시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한컷 찍어드렸다.. 두런두런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걷는 순례길.. 보기좋다. Ribadiso라는 비교적 소도시급 마을 .. 슈퍼에 들렸다나오면서 실제 순례자 복장으로 산티아고 길을 걷는 한 수도사를 만났다.. 20일날 생장에서 출발 하였다고 하며 콜롬비아 사람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물론 산티아고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