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9.13)
이른 아침 순례자로 보이는 한 무리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순례길을 걷고 있다...
이른 아침 순례자로 보이는 한 무리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순례길을 걷고 있다...
오늘은 Arzua까지 또 천천히 길을 나선다.....
길을걷다 이런 묘비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곳을 봤는데, 수많은 이름들이 씌여있었다.
추모비와 같은 것일까..
단체 사진을 찍는 순례자들, 연세가 있어 보이는 가족 단위 그룹 같았는데,
역시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한컷 찍어드렸다..
두런두런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걷는 순례길.. 보기좋다.
Ribadiso라는 비교적 소도시급 마을 .. 슈퍼에 들렸다나오면서
실제 순례자 복장으로 산티아고 길을 걷는 한 수도사를 만났다.. 20일날 생장에서 출발 하였다고 하며
콜롬비아 사람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물론 산티아고까지 간다고 한다.
수도사들은 아마도 보통 사람들보다 이 길을 걷는데에 남다를 것이다...
재밌는 자전거로 산티아고로 향하는 노부부..
시내에 열린 작은 시장.. 물건값을 흥정하는 듯하다..
아까 그팀들이 어딘가로 우루루 들어간다.
selo stamp!! selo stamp!! 라고 날 보고 소리지르며 도장 찍는 시늉을 한다..
셀프로 도장을 찍는 곳같다..
길 건너라 잠시 건너 크레덴시알에 도장을 꾸욱찍고 길을 나선다..
한참 걷다 점심무렵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일본인 커플 둘을 만났다..
이 친구들도 땡볕에 둘이서 조용조용 다니다 덜 붐비는 바를 찾아온것 같다..
다카, 가쯔 허니문 커플.. 허니문 투어를 이곳으로 오다니 대단하다...
바의 주인 아저씨가, 주문 받고 가면서,각각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한국 과 일본이라고 각각 이야기 해주니
"고맙습니다." "아리가또" 로 좌우측 번갈아 인사를 하고 유유히 사라지신다.. ㅎ
Arzua알베르게... 역시 아직 오픈 전이다..
알베르게는 3유로,2층짜리 건물 샤워실(오픈식)과 뒷쪽에 빨래터, 뜰은 그렇게 넓지 않다..
작은 주방과 테이블이있다...
한국인 부자 분을 여기서 만났는데, 같이 다녔던 일행은 여기 자리가 차서 다음 알베르게로 간 듯하다..
아마 여기서 다 모이기로 했었나보다..
아버님 되시는 분이 여행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이분들은 다니시면서 삼겹살 파티까지하고 쌀밥도 지어드시고
그러셨다고한다...
바게뜨 샌드위치는 입천정 까지고해서 도저히 못드시겠다고.. (그거 그냥 주먹으로 땅땅 때려드심 되는데..ㅎㅎ)
이분들은 내일 산티아고 마을 바로 5km정도전 마을까지 걸을 예정이라고한다.
산티아고의 미사의 시작 시간이 12시라, 그래야, 다음날 가볍게 12시 이전에 도착해, 미사를 참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친구 다카는 그 얘길듣고, 난처해서 죽을려고 한다.. 산티아고 바로 전 마을이면 대략 35~6 km..
지도책 펴놓고 한참을 고민한다.. 아~..
그러고보니, 그럴듯하다.. 허나 내경우 시간이 넘치는 상황이라,
지금 이 자리도 원래는 31~2일째 도착해야 어느 정도 맞는데, 후반에 천천히 걸었는데도 29일만에 도착한지라
그 방법은 맞지 않을듯 싶다...
어느정도 정리한 후 마을 주변을 구경하기로 한다. 이곳은 약간 소도시에 가까운 마을이다.
바르에서 콜라 한잔.. 술 한잔 들어가면 얼굴이 벌그레 지는 스타일이라, 낮엔 술 생각도 못한다.
그 흔한 맥주조차도 안되니... 대낮에 얼굴까지 뻘개져 다니는것 만큼 볼상사나운게 없어서..
낮엔 주로 콜라, 커피만 마셨던것 같다.... 이건 저주다 저주..
바로 옆 작은 성당의 모습..
한국에서 오신 아저씨에게 영국에서의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분도, 독일입국할대 엄청 까다로웠었다고 한다.
비행기가 독일을 경유해 오는 거였는데, 이것 저것 물어보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서 돈이나 이런것 보여달라고 하길래
성질난 아저씨.. 지갑채 통째로 주면서.. "야.. 다 봐 다봐. 다가져.."했다고 한다.. ㅎㅎ
입국심사 참 까다로운거 몸소 느껴보기도 했지만, 아드님과 즐거운 여행을 하는데, 저런 상황이었다면
나라도 참 기분이 안 좋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