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리뷰 10

루퍼트 셸드레이크(Rupert Sheldrake) - 과학의 망상

90년대에 만들어졌던 영화 콘택트(Contact)에서는 미지의 소리를 찾는 여성 과학자인 주인공 앨리(조디 포스터)가 등장한다.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것들만 신봉했던 앨리는. 영화 말미에 자신이 경험한 외계 행성의 방문과 그들과의 조우를 상대에게 납득을 시키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불신하던 "믿음"을 요구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만다 현대의 수 많은 과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마지막 입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다. 모든것은 쉬워보였고 금방 도달해 보일듯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그것은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질서에 지배된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거시세계와는 다른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존재 하고 있었다. 그것은 ..

!.. Book 리뷰 2018.12.01

여름, 1927,미국(꿈과 황금의 시대) - 빌 브라이슨(Bill Bryson)

뜬금없는 책이기는 하지만, 한때 고전 영화를 보던 때에(지금도 가끔 즐겨 보지만), 아마도 프랭크 카프라의(Frank Capra) 대표작들을 즐겨 볼 때 였던것같다. 분명히 193,4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통해 얼핏 들여다 볼 수 있는 당시의 어떤 정서나 모습들이, 꽤나 여유롭고 유머러스하면서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들에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느껴져서, 문득 저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자체만 뚝 떼어서 한번 조명한 책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검색을 통해 발견한 책이다.. 여름, 1927,미국 꿈과 황금의 시대(빌 브라이슨 저) 그때 뭔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이렇게 저렇게 검색을 하다 발견된 책인데. 그때의 심정이란... ㅎㅎㅎ 작가는 빌 브라이슨(Bil..

!.. Book 리뷰 2018.11.08

움베르토 에코의 제0호 (Umberto Eco - Numero Zero)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 나왔다. 해외에서는 벌써 나온지라 국내 출판을 기다리던 나는 일찍이 소식을 전달받고 예약구매를 통해 책을 쥐게 되었다. 생각보다 얇은 두께와 이전의 책들과 달리 약간은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읽혀져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이분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 볼 수가 없게됐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부터는 에코의 소설 외의 작품들을 틈나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탐독해 봐야 할것같다. 소설은 92년 6월 주인공 콜론나의 지난 두 달간 벌어졌던 일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한다. 소설속이야기는 세가지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가짜 뉴스를 만드는 팀에 관한 이야기이고 이들의 편집회의 과정에서 알게된 동료 "브라가도초("허풍쟁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라는 인물을 통한, 무솔리니..

!.. Book 리뷰 2018.11.03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움베르토 에코가 장미의 이름을 출판한 이후 3년후에 출판한 일종의 작가 노트이다. 국내에서는 92년에 "장미의 이름 창작노트"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가, 근래에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라고 해서 새롭게 출간한 것인데,굉장히 얇고 작은 소책자 형태의 책이다. 당연히 관심이 가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역시 예상했다시피 내용은 쉽지가 않았다. 첫 페이지 부터 당혹스럽게 만든 구절을 보자면... 이를테면, 소설 장미의 이름의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과 관련한 독자들의 질문에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인데,.. "나는 아벨라르가 라는 말을 통하여, 언어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지 않았던것과, 존재하였으되 회멸(灰..

!.. Book 리뷰 2018.04.10

Jazz It Up,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데이브 브루벡 밴드(Dave Brubeck)의 Take Five란곡은 , 재즈는 몰라도 이 곡은 안다 할 정도로 우리 귀에 친숙하고 정말 많이 알려진데다 현재까지도 많은 cf나 혹은 영화 등에서도 사용되어지는데, (뭐 최근에는 영화 트윈픽스 3시즌 몇번째 에피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다소 우스꽝스런 장면에서 삽입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요새 들어도 상당히 도시적이고 세련됐으면서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언젠가 이 곡이 대체 언제 만들어진곡인가 확인 해 보니, 7,80년대 겠거니 생각했었는데 1959년인것을 알고는 놀란적이 있다. 그만큼 너무나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오래전에 만들어졌으리라곤 생각을 못 했었기때문인데..(음악이 수록된 Time Out앨범 전체가 다..

!.. Book 리뷰 2018.04.09

장미의 이름 (The Name of Rose)

소설 장미의 이름은 14세기 중반에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여기에 당시의 시대적 배경들이나 갈등 요소들이 어우러져 지적이고 철학적인 흥미를 더한다. 깨알 같은 글씨로 작지만 제법 두꺼운 양장 두 권의 책은 읽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오래전 굴러다니던 빛바랜 옛날 책들을 떠 올리게도 한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게다가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굉장히 복잡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우선 첫 번째 화자인 "필자"가 등장한다.. 이 필자는 독자들에게 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정리하면 멜크 수도원의 늙은 수도사 아드소가 14세기 말경에 쓴 수기를 이후 19세기에 마비용이라는 석학이 필사하고 그 해당 필사본을 필자 본인이 입수..

!.. Book 리뷰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