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fisterra (9.17)
새로운 까미노(길)의 시작이다...
산티아고에서의 완주함의 흥분을 자제하고, 다시 또 서쪽으로 향해본다...
아침일찍 길을 나섰는데, 의외로 복잡하다.. 함께 걷던 캐나다에서온 올리비에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해맸을듯 싶다.
산티아고에서의 완주함의 흥분을 자제하고, 다시 또 서쪽으로 향해본다...
아침일찍 길을 나섰는데, 의외로 복잡하다.. 함께 걷던 캐나다에서온 올리비에가 아니었더라면 조금 해맸을듯 싶다.
강아지를 찾는 포스터가 눈에 띈다....
피니스테레 가는길은 산티아고 길과 약간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단 노란 화살표와 안내표지는 자주 있지만, 산티아고 길 처럼 들리는 작은 마을마다 걷는 길에 bar가 있던가, 아니면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수시로 보인다거나 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뭣보다 걷는 순례자들이 아무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조가비를 붙여 만든듯하다..
잠시 쉬었다 간곳.. 꽤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걷다보니, 그제서야 쉴 만한 곳이 좀 나온다..벤치,테이블..
이날 같이 걸었던 올리비에는 캐나다 사람이고, 나이는 32의 아가씨다.. 역시나 걷는 속도나 체력 이런것이 남자들
못지않게 잘 걸었던 친구다..
피니스테레 가는 곳은 특별한 지도가 없이 산티아고에서 구한 스페인 전체지도만 보고 걸어갔다..
대강 어디서 묵어야 할지는 정해놔서, 그 근처에서 알베르게만 찾으면 된다...
오늘의 목적지는 negreira까지..
집들이 참 예쁜 집들이 많다...
어느 마을 입구의 다리....
오후 쯤 돼서 알베르게에 도착하였다.. 첫날이라 대충 거리감을 느끼기위해 걷기만 했던 것 같다..
negreira는 비교적 소도시급이고, 알베르게는 그 마을을 벗어나나 외곽쪽에 위치해있다..
아주 작은 알베르게고, 샤워실에, 주방있는.. 피니스 테레 구간엔 산티아고길처럼 알베르게가 자주 있는것이
아니라, 보통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자칫 알베르게가 만석이 되어 다른 곳을 찾아 봐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100km 3일잡고 보통 하루에 30여km를 넘게 걷기에 더더욱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고생도 덜 할것이다
3~4시쯤 왔다가 방이 꽉차서 다시 시내쪽으로 들어가는 분들이 제법 되었다...
시끌 벅적 했던, 산티아고를 벗어나, 많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어쩌면 이제 진짜로 고독한 걷기의 시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산티아고를 걷던 사람들도 가끔 피니스테레에서 보게되면 웬지 반갑다..
아.. 이 친구들도 거기까지 가는구나..하는 일종의 동질감이 느껴져서 그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