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촐한 캐리어가방을 털레털레 끌고 미 전역을 내집처럼 누비고 다니는 주인공 빙햄(George Clooney)은
베테랑 해고전문가, 위탁받은 업체로 총알같이 날라가 당사자에게 해고통보를 해주곤, 곧 다른 해고자를 찾아 미 전역을 떠도는 그는 이 바닥에서 인정받고 자리매김한 최고 실력자이다...
전국의 공항이 곧 집이고, 결혼이나 가정 오래된 이웃보단,인스턴트적인 그때 그때의 관계들,
조만간 달성될 비행 마일리지 천만점을 훈장처럼 여기며 행복해하는 시스템에 최적화 되어버린 인간
어찌보면 현대사회에서 선호하는 가장 잘 맞춤화 된 인간이라 볼수있는데...
그런 그보다 더 맞춤형인간들이 등장하니, 새까만 여자 신참 나탈리(Anna Kendrick)는 더 효율적 시스템을 들이밀며 빙햄을 곤혹스럽게 하는데 IT세대답게 그녀가 제시한것은 [화상 해고 시스템]
원가절감과 비용측면을 고려하여 미 전역을 이동할 필요 없이 그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화상으로 연결해
해고를 통보한다는 상당히 최첨단(?) 시스템인것..
(어어~ 이건 좀... --;)
냉철한 신참 후배의 행동, 동생의 결혼식과 눈에들어오기 시작한 여인 알렉스.. 인스턴트적 관계만을 추구하던
최적화된 인간 빙햄의 마음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아뿔싸,... 그런 그에게 결정타를 날린건 그의 톡쏘는
콜라 같은 애인 알렉스(Vera FArmiga)였으니....
(워워~ 선수끼리 왜이래.. )
결국, 빙햄은 그의 강연에서 설파하고 다니던 "쓸모없는것들을 담아 버려라.."에 자신마저 예외는 아니라는것을 유부녀였던 알렉스를 통해 느끼게된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승자독식사회.. 이 이부자리 싸움판에서 어떻게든 적응해 살아야하는 사람들,
합리적인 방법으로 삶의 방식을 결정하곤 거기에 위안을 삼고 행복하다 생각하지만, 뒤늦게 깨달은건 .
결국 허탈함뿐..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빙햄에겐 갈곳은 많지만 가 있을곳은 없는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민하고 있지는 않을지..
영화 만큼이나 사운드트랙 역시 보기드문 역작이라 생각된다.
걸쭉한 sharon jones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소울풍의 this land is your land가 오프닝을 장식하며 영화의 비꼬는듯하면서도 냉소적인 느낌을 반영하고 그외 다른 수록곡들, elliot smith의 곡이나, crosby stills nash & young의 곡들.. 전반적으로 자연적이고 서정적인 포크송들이 뭔가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준다....
1. This Land Is Your Land - Sharon jones and the dap kings
2. Security Ballet
3. Goin' Home - Dan Auerbach
4. Taken at All - Crosby Stills Nash & Young
5. Angel in the Snow - Elliot Smith
6. Help Yourself - Sad Brad Smith
7. Genova
8. Lost in Detroit
9. Thank You Lord
10. Be Yourself - Graham Nash
11. The Snow Before Us
12. Up in the Air
2. Security Ballet
3. Goin' Home - Dan Auerbach
4. Taken at All - Crosby Stills Nash & Young
5. Angel in the Snow - Elliot Smith
6. Help Yourself - Sad Brad Smith
7. Genova
8. Lost in Detroit
9. Thank You Lord
10. Be Yourself - Graham Nash
11. The Snow Before Us
12. Up in the 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