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일상 및 잡설

계엄령 관련 단상 2

rosehill 2024. 12. 12. 15:57

스티브 잡스는 두 개의 시대를 열었다. 

하나는 개인용 pc의 시대를 열었고, (이 당시 애플 컴퓨터의 등장으로 이제 사람들은 집집마다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는 시대가 된것이다. 가희 혁명적인 대 사건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손안의 pc"시대 즉 "모바일폰의 시대.."  

전화기와 컴퓨터가 결합되었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시대..

한 개인이 하나의 시대를 열고 가는것도 대단한데, 비록 길지 않은 시대를 살다 갔으나,

이 양반은 두개의 시대를 열고 갔으니.. 인생 성공한 셈이다... 

 

마일즈 데이비스 와 10년 주기설..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마일즈 데이비스는 세가지의 음악 장르를 탄생시켰다.

40년대 후반에 Birth Of Cool앨범을 통해서, 쿨 재즈의 시대를 오픈했고..

50년대 후반에는 Kind Of Blue를 통해 "모달 재즈"를..

60년대 후반에는 그 유명한 퓨전 재즈의 모태가 된 "Bitches Brew.."

이것이 그 유명한 "마일즈 데이비스 10년 주기설"이다..

Miles Davis 와 Steve Jobs

대한민국의 8년 주기설..

우리나라는 8년주기설이 있는듯하다. 그때마다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국민들을 자극하니 말이다.

2008년이 그러했고,

2016년이 그러했고,

2024년이 그러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바뀐것이 있고, 바뀌지 않은것이 있다.

뭔지 모르지만, 2008년에비해 , 또 2016년에 비해, 2024년은 뭔지 모르지만 뭔가는 성장을 했는데...

뭔가는 여전히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있다는것이다.

2008년에 미약한 시그널로 잘못 인지를 했다손 치더라도,

2016년엔 사람들은 보다 더 분명한 시그널을 보냈었고..그리고 그것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로부터 8년후, 2024년..우리는 사상 초유의 "계엄령 사태"라는 영화속에나 볼법한 사태속에서 

이젠 민주시민 이라는 호칭이 굳이 아니라도 상식선에서도 봤을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뭔지 모르지만 뭔가는 성장을 했는데, 뭔지 모르지만 뭔가는 여전히 그때나 지금이나 제자리 걸음인것이다. 

그게 뭘까..

"채 상병 관련한 특검"당시 자기 부하의 죽음을 밝히겠다고 나선  "똑 부러진 대쪽같은 수사 지휘관"을 구속 시켜버리고 대테러 혹은 안보 태세에 움직일 계엄군 지휘관이나 여타 이러한 속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군 지휘관들 마저도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게 만들정도로 이제는 가장 보수적이라고 여겨지는 군 지휘관들 마저도 시그널을 보내고 있고 거기다가 그들과 궤를 같이 하여야 할 보수 여당이라는 집단은, 이 틈을 비집고 "딜(Deal,거래)" 을 하려고 하는 모습마치 코로나 정국때의, "마스크 사재기"꾼처럼 위기때 한 몫 잡아보려는 그런 무리들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이 "어린아이들"만 여전히 성장하지 않은것같다.

 

뭔가는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데, 뭔가는 여전히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있다.. 

분명한것은 뭔가는 성장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뽕 파티"에 취해있다. 차라리 뽕 파티라면 약에 취해 그런거라고 이해하면 되지만, 멀쩡한 양반들이 그러고 있으니 이게 문제인거다.. 대체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것인가.. 난감하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다. 

 

영화 선셋대로의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 장면에 자기가 살인 혐의로 구속되어지는 것도 모르고 환상속에 빠져서 마지막 영화 씬을 찍고 있는 가련한 노마 제이슨의 모습이 그것이다. 

2008년의 이명박의 불통..

2016년의 박근혜의 무개념 국정농단....

그나마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였기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던거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참내.. 이걸 다행이라고 생각할 지경이라니.. ㅎㅎ)

내가 최초에 계엄령이 6시간만에 끝나고 이제 민주시민들과 다양한 집단지성에.. 게다가 군까지 저렇게 생각하고 게다가 고작 17% 지지율 가진이가 대체 무얼하겠는가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때, 1차 계엄 해프닝을 보면서.. ) 그게 아니었다.  여전히 이들은 자기 몽상에 빠져서 이 판을 질질 끌고 가며 국민 도발을 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 특히나  저 8년 주기설을 탔던 , 우리 나이때는 더욱 그러한데.. 

 

지하실을 구경시켜 주려 하는가..

 

주가 조작 세력을 다룬 영화 "작전"에서 자주 회자되는 대사가 있다. 

"바닥인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설거지꾼의 대사.(영화 '작전'에서..)

* 설거지꾼  : 주가가 하락해서 세력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을때, 저런 설거지꾼들이 자신이가진 기법과 자금, 네트웍을 동원해서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린다.. 이때 개미들은 "그럼그렇지 바닥이니 더  내려갈리가 없지" 하면서 도박처럼 뛰어드는데.. 실은 이것은 그들이 본전을 만회하기 위한 위조된 끌어올림이다. 이때 특정 시점까지 올라가서 물렸던 세력들이 본전을 야금야금 회수하며 빠지면, 이제부터는 그전의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큰 하락이 계속 이어지며 종국에는 "상장폐지"등으로 주식 자체가 휴지 조각이 되어버리게된다. 이것을 아는 이들이 그전에 자기들이 빠져나가려고 저런일을 벌일때 어떤 이들을 동원하는데.. 그런 작업 전문가들을 설거지꾼 이라고 칭한다.(영화속에서.. )  

2008년을지나 2016년을 그리고 또  현 사태를 들여다 보면...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이게 ㅎㅎ(참 웃을 일이 아니지만..어이가 없어서..) 지금 여기서 바닥이 더 있다는 얘기가 되는건데. 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가.. 

뭔가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흐름이 온다고 해도 역동성을 부여하고 활력제가 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경우에 따라 좋은것일 수 있다.  다른 흐름이라고 해도 이 당시의 시간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새로운 역동성과 활력을 불어넣고 이러한 활력과 역동성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력,창의력등을 길러내면서 틀을 벗어난 실험적 시도와 융합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적 발전들이 툭허니 튀어나 올 수 도 있기때문이다.

(미국의 60년대,.. 시끄럽던 혼란속에서 몇 개밖에 없었던 보편적 음악장르들은 서로 융합하고 결합하면서 다양한 현재의 음악들의 원형질을 뽑아내게 되었다. 이 얘기는 오래전에 읽었던 "이상의 시대 반항의 음악"이라는 책에서 읽은 얘기다. 90년대에 씌어진 이책에서 작가는 현재의 대중음악들의 원형질이 6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만큼  이 당시의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하나의 성장통 같은 이러한 흐름들은 그런 다양한 장르들을 탄생시켰다. 대표적인 예를들면 밥 딜런이 전기 기타를 들고 등장하면서 전통 포크와 rock이 만나 "포크락"을 탄생시켰고, byrds나 Donovan, jackson browne같은 포크rock 뮤지션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비틀즈는 50년대식 단순 로큰롤 리듬에 밥 딜런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가사"를 영향 받으며 후반부 보다 클래식화 된 rock으로 거듭났고, 이러한 메시지는 향후에 많은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앞서 언급했던 마일즈 데이비스는 bitches brew앨범을 구심점으로 "퓨전 재즈"들이 탄생하게 되며, 또한 Jazz Rock같은 장르들, 지금은 그냥 EDM처럼 가볍게 듣는 전자 음악도 이당시 Progressive나 유럽의 Artrock같은 실험적 음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 대표적으로  Pink Floyd ,Kraftwerk외.... 이런것들이 다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것이다.시키지 않아도 이런것들을 시도했었던 뭔가 어떤 무리집단이 있었던것일테고 그것은 종래의 패턴을 깨는데에서 비롯되었을것이다.)

앞서 언급한 마일즈 데이비즈의 경우와, 스티브 잡스의 경우를 든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다는것이다. 그런데 지금같은  주기적 흐름은 외려 그러한 토양을 훼손시키고 전체를 "Downgrade" 시켜버리려는 참담한 흐름이며 이 흐름에 오직 덕을 보는것은 바뀌기를 거부하며  매번 성장하는 집단지성의 진을 빨아먹고 빨아먹고 그렇게 연명해 가는 이들뿐이다... 언제쯤 창의적인 시대를 달릴것인가.. 어쩜 우린 그길을 벌써 가고 있는지 모른다.. 오직 그 소수 모리배들만 모르는 것일지 모른다. 이 산발적 시그널은 이미 등장했을 수 있다.

더이상 여기서 지하실로 내려가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시민들(이전보다는 더욱 성장한..)에게 달려있을것이다.  

 

밋밋한데 음악이나 올려본다. 오늘은 좀 고상하고 품격있는 음악을 올려봐야겠다. "창의적 통치술"을 보이는 어떤분과 또 그와 궤를 같이하며 우리는 감히 이해 할 수 없는 고차원의 어떤 계산(셈법)을 하고 계신 모리배분들.. 이분들한테 걸맞는 음악을 찾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의) 나같은 단순 일반인들에겐 지나치게 고상하고 다분히 현학적인 영상이 될수 있으므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https://youtu.be/S7q3jOPrbQk?si=zbC-cDobzrvach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