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으로 라임(Lime)이란 이름을 쓰는 작가의 짤막한 단편 『최고의 역작,Immortal Masterpiece』의 뒷 얘기를 들어보면 뜻밖의 사건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작가는 아니었으나 그전에 썼던 "마인드 카드"를 통해서 조금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로 웹 상에서 짤막한 단편위주로 쓰는 그는 "마인드 카드(2025)"를 통해 조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소설은 가까운 미래의 다양한 청춘 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이후에 나온 " 『최고의 역작,Immortal Masterpiece』 은 역시 청춘 물이기는 하나 여기서는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이 소설에서의 뒷 얘기가 재밌는데, 어떤 독자가 앞서 작품 "마인드 카드(2025)"에서의 두 청춘의 연애를 하는 부분에서 자주 등장하는 "극장"과 관련하여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을 했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근 미래라고 하는데 누가 그 미래에 극장을 가겠냐는 것이다. 작가는 생각해 보니 과연 그럴까 부터 시작되었던 물음이 하나의 짧은 단편으로 수록되게 된 계기라고 한다.
당연히 이야기는 역시나 두 청춘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면에서 앞서 "마인드 카드"와 동일한 구조를 띄고 있어서 역시 아직은 풋풋한 느낌을 내는 작가로 여겨지는데. 그런데 전자가 미래의 어떤 커플들에 대한 전형적 이야기에 치중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다소 형식적 구조를 띄고 있고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선 이 소설 속 극장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형태의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다. 대개 그렇다면 VR을 기초로 하는 영화를 상상하거나, 혹은 실제와 똑 같은 분위기의 효과가 나타나는 실제 같은 영화관을.. 또는 영화 자체가 아닌 어떤 공연을 팬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보거나 하는 식의 영화등을 상상하게 되는데, 그러한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서 이 소설에서의 영화관은 다소 좀 색채가 다르다. 여기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 속성 그대로 가져가면서, 여기에 참여형 방식과 열린 결말을 가져간다. 그런데 이 참여형이란 것만으론 관객을 객석으로 불러 모을 수 가 없는데, 그 이유는 그런 참여형 영화라는건 따지고 보면 집에서 OTT를 통해서 보면서도 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과 그 인접 인물들을 통해 살짝 살짝 보여지는 이 미래형 극장은 뭔가 색다르다.. 소설의 진행과는 별도로 이들의 행동은 영화관이 어떨지를 간접적으로 상상하게끔 해준다.
...M의 친구인 영화광인 "식충"과 "델마"커플은 역시 오늘도 한편에 그치지 않고 또 다음 영화를 예매 하러 향했다. 여전히 그들은 사이가 좋아 보였다. 안봐도 뻔하겠지만, 또 이번 주말 역시도 새벽까지 똑같은 영화 한편을 세번 정도 보면서 드라마 한편 만들어 낼 심산으로 작정한것같다..
"... 우린 벌써 두 번째야.. 이번에는 기록을 깨야지.. 나도 그 역사적 현장에서 제발 머물고 싶다.. 내가 원하는 결말이 나올때까지도 그렇지만, 나도 "테리"처럼 멋진 인증샷 하나 찍고 싶다고.. "
"... 야.. 방금 날라온 메시지 봤냐.. 지난번 "xx거리 H극장" 이번에도 대박 났덴다.. 이번에 들어간 관객들이 영화 "레인보우 칠드런" 이란 영화로 여지껏 보지 못했던 최고의 결말을 만들어 냈다고 한덴다... 현재까진 top인데..?"
".. 뭐야.. 그 재미없는 영화로..? 몇 회분 관객들이..?(잠깐 시계를 보더니..) 아.. 11:30분 관객이었나 보구나.. 예전에 우린 보다 잤는데..? 중간에 무슨 좀비라도 나왔데냐..? "
.......식충과 델마의 대화 중에서..
이런 이야기를 통해 보면. .뭔지 모르지만 뭔가 영화관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느끼게 되는데. . 뭔지 모르지만 독특한 영화관인거다.
소설을 읽던 이들은 곧 눈치채겠지만, 이어서 약간의 설명이 이어진다. 설명을 요약하면 이 시대의 영화는 이미 우리가 흔히 아는 전통적 영화의 범주를 이미 넘어서 버렸다. 그러한 영화들도 공존하지만 약간은 기성세대의 전유물처럼 되있고 보다 클래식한 장르 처럼 되어버리면서 OTT, 그리고 "홈 시어터", "VR"머신 쪽으로 이동해 버리며 가정으로 들어가 버렸다. 큰 화면의 클래시컬 취향의 넓은 스크린은 넓은 집에서 직접 구현하였고. .그게 아닌 경우는 좁은 공간에서의 VR이 더한 감성을 가져갔다. 체감 하는 면에선 VR이 더 했지만, 외려 이 보다 더 클래시컬한 감성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올드팬들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외려 대형 스크린으로 회귀.. 여기서의 회귀가 극장으로 이어지면 좋을까 마는 결국 초기에만 그랬을뿐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하고 "가정에서의 대형스크린. "으로 회귀 되었다. 거기다 또 이 분위기에 걸맞게 과거 "Video"마저 재 등장 해 버렸다. 리마스터링을 하는 기술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을 투사하여 리마스터링된 아날로그식 비디오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 모두는 "가정용 대형 스크린 혹은 전자형 모니터를 통한 홈 시어터"등으로 녹아 들어버렸다. 역시 이것들 모두가 다 "극장"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그렇게 잠시 정체기를 거쳤던 영화와 영화관은 또 다른 새로운 형태로서 재 등장하게 되는데 이게 역설적으로 다시 "극장 신드룸"을 일으켰다는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영화의 변화에 있었다. 그러니까 어떤 영화를 상영하는 도구나 기술의 변화가 이끌어 낸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영화" 가 그 변화를 이끌어 낸것이다. 그럼 이 새로운 영화는 어떤 것인가?
앞서 말했듯 "선택" 그리고 "열린결말"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하게 중간의 관객들의 어떤 선택에 의해서 영화가 결론이 나는것은 맞다 그리고 그 결론이 경우에 따라 예측치 못했던 기가막힌 결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객석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는 없다.이런 선택들은 각자의 집에서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의 영화는 독특하게 이 새로운 결말에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가 높아지면 현재까지 만들어진 수 많은 결말들 가운데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이것들은 실시간으로 메시지로 날라가게 되는 이러한 시스템을 삽입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참여 뿐 아니라, 어떤 선택에 따라 멋진 작품이 나오면 이 자리의 모든 관객들이 그 영화를 완성시킨 장본인이 된다. 이때 이 결정을 내리는데 기여한 사람이 있다면. 그러니까 중간 중간 선택에서 공교롭게 모든 자신의 선택이 이 영화를 선택한 다수와 잘 맞아서 한번도 어긋남이 없이 선택을 끝까지 잘 했다면 그 순간 그 사람은 그 영화의 탄생의 어떤면에 있어서 영예로운 탄생의 주역이 되는셈이다. 바로 이 재미로 관객들은 영화관으로 향하는 것이다.
소설 속 "식충"과 "델마"가 이야기하는 그랜드 슬램..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명예의 전당" 같은거다. 걸작을 만드는데 한치도 어긋남 없이 전체 선택을 잘 했던 사람.. 그 걸작의 탄생의 주역들은 전체 객석 속 에서도 더욱 빛나며 화면속에서 일정시간동안 스포트 라이트로 비춰주게 된다. 물론 의외로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을것이다 .이러한 스포트 라이트 시간은 영화 매 순간 벌어지지만, 최고의 걸작 탄생일 경우에 이 의미는 곧 일종의 "명예의 전당 오른듯한" 느낌으로 작용하게 된다. "인증샷"이야기는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한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대형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찍고 싶어하는..
그런데 이 부분까지만 보면. 일단 이해가 가기때문에 소설을 읽어 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실은 설명이 한 가지 빠진게 있다. 이것은 이제 소설이 진행되면서 소설의 진행과 함께 깨닫게 만드는데, 이 부분을 작가는 소설에서의 두 커플의 심리적 변화와 관련하여 깨닫게 끔 만들었다. 이걸 최초의 극장 들어가기전 영화와 영화관에 대해 설명을 하고 들어갈때 그때 얘기했다면 어쩜 재미가 없었을지 모르겠다. 무슨말이냐면 이 부분을 소설의 주가되는 줄거리와 연관지어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가기 때문인데, 이 부분이 더 효과적이 었다는것이다.
이렇게 추가적으로 빠져 있는 부분은 나중에 주인공 커플이 자리를 차지 할때 본 영화 시작전 그 뒤에서 주고받는 서로 친구인듯한 3명의 객석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는 알게 되는데.. 이를테면 .. "이 남자 주인공이 산을 넘게 할까요 말까요..?"의 그런상황을 놓고 관객이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상태에서 선택을 묻지도 않고 선택도 이렇게 둘 중 하나의 선택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엔 정답이 없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완전 막연하지는 않고 큰 틀의 어떤 색채는 있다. 그 색채에 맞게 궤를 같이 하는 형태의 어떤 이야기 구조를 타게된다.
.....주인공의 뒤에 앉은 3인의 대화 중에서...
"바보야.. !! 선택은 영화의 미래나 스토리의 구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선택 자체가 아무것도 없는 찍기는 아니고.. 이건 이런 것 같은 선택이야. '영화가 다소 불의 기운을 띌것같은 흐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물의 기운을 띌것 같은 흐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 혹은 무미건조한 분위기가 다음장면으로 이어져야 할것같다. 뭔가 격정적 장면으로 이어져야 할것같은데... 다음 흐름에서 부터는..' 이런식의 선택을 하게 끔 선택 조건이 주어진다고....그리고 판단은 개인이 하는거고... "
" .. 그 선택의 하나의 어떤 "기조"를 통해 영화의 스토리는 그 "궤"에 걸맞는 시나리오가 이어진다고.. 그게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게 되면 뜻하지 않게 기가막힌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오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특이하게 "로미오와 쥴리엣의 쥐라기 공원의 버전" 같은 형태가 나오던가 아니면 "오즈의 마법사의 미녀와 야수"의 버전이 나오는거라고.. "
" 미녀와 야수의 오즈의 마법사 버전..? 그게 무슨 재미가 있어..?"
" 햐.. 정말 .. 답답.. 얘가 아직도 이해를 못했네.. 그게 재미없으면 대박이 나겠냐..? 미녀와 야수의 오즈의 마법사 버전인데 기가막히게 대박 터졌다면 어떤 영화겠어..? 그 대박은 여태 한번도 본적 없는 재미를 만들어 냈다는거지. .그러니까 이 대박이 나온다는거라고.. "
옆의 친구가 중간의 친구 어깨를 툭 치며 거들었다.
" ..야.. 황혼에서 새벽까지 술퍼마시고 놀다가 갑자기 미친 척하고 좀비가 나온거는 막장도 그런 막장도 없는데 그건 왜 재밌는데.. ?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바로 그런 실제로 "재미"가 있는 작품이 나온다는거야.. 오즈의 마법사 + 미녀와 야수가 아니라고.. 그건 그냥 이름일뿐이지 이를테면 그냥 비유적 호칭.. "
" .. 그런 대박 난 영화를 만들어 낸 현장에 너가 있었다고 상상을 해 보라고.. 이건 감독도 예상 못했던 영화일 수 있는거야.. 감독은 다양한 분위기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여 만들지 큰 틀도 그들이 잡고.. 전체적 조합은 실제 관객들이 하는거라고, 감독도 일종의 모범답안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닌 전혀 엉뚱한 결말들이 대 부분이라고.."
" 그럼 재미는.. 과연 재미는 있을까..?"
" 그렇지 그게 흥미롭지.. 그것은 감독이 기본적으로 일단 큰 틀을짠 상태에서 여러 형태를 만들기때문이야. .앞서 오즈의 마법사 미녀와 야수같은 경우는 비교적 드문 경우고.. 대개는 큰 틀에서 어긋나지 않지.. 또한 어떤 결말도 다 만족하게 설계할 수 도 있고.. 그런데 그 모든걸 넘어서서 객석의 선택이 전혀 예측치 못한 결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거라고.. 이런 부분들은 A.I때문인데.. 감독은 뼈대가 되는 이야기 속에서 번져나갈 다양한 상황들을 만들지만 이 부분들이 전혀 엉뚱한걸 넣어도 각각이 매치 되는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A.I를 이용하고 참고 한다고.. 최종적으로 영화관에서 연결되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은 실시간으로 다듬어 버리니까, 못해도 기본은 하게 된다고.. 이 부분은 현대의 A.I에 의해서 가능한거지.. "
" 멜로드라마나 일반적인 드라마들은 어떨까..? 이런 부분들도 그러할까..? "
" 그렇지.. 전혀 그렇지 않을것같지만. .앞서 말했듯 큰 틀에서의 가이드를 잡는건 감독이니까.. 다만 이 가이드 속에 다채로운 색채가 들어가지만 전체 큰 가이드는 유지하며서 만들겠지.. 이중에서 감독이 원했던 결말과 최고로 부합되는 결말을 만들어낸 극장.. 또는 그 감독이 전혀 예상 못했던 뛰어난 결말들이 나올때 이때 영예를 안게 되는거라고.. 앞서 "오즈의 마법사의 미녀와 야수"버전이 바로 그런 예인데. .원래 감독은 자신의 영화 "스텔라"라는 영화를 통해서 상상하고 원했던건 아름다운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 버전이었다고 하잖아.. 그런데 예상치 않게 거기에 미녀와 야수식의 어떤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전혀 예측치 못한 로맨스 물이 나왔다고 하잖아.. 이 『스텔라 20xx년 x월 x일 xx극장 xx:xx분 관람 분』은 감독 자신이 직접 소장했다고 하지.. "
이쯤 되면 이제 완벽하게 영화에 대한 속성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는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세부적으로 소개한건데 본격적으로 소설은 이게 백그라운드에서 깔린 상태에서 아까도 언급했지만, 한쪽 커플 "식충"과 "델마"의 커플 그리고 주인공인 (여기서는 "M"과 "H")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쪽은 진행이 잘 되고 있는단계, 주인공쪽은 뭔가 흔들리기 일보직전인 단계를 암시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은 이들의 관계가 이 영화관의 입장 전, 그리고 후에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를 이 독특한 영화관과 함께 맞물리며 이어나가는 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현재의 영화의 선택과 최고의 결말과 그랜드 슬램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러 온 아무 문제 없는 "식충" "델마"커플이 있다면 여기에 대조되는 주인공 커플은, 조금 변화를 고려하는 약간의 헤어질 결심이 오락가락 하는 위태 위태한 주인공 커플이 이 독특한 영화관과 그 영화속에서의 어떤 "선택"의 문제들과 그들 자신의 현실적 관계에 대한 "문제"들 이 교차 되면서, 궤를 같이 타는 구조로 되어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동안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재미난 선택을 하는 주인공 커플 그러다 느닷없는 옛날 이야기와 해묵은 감정들이 표출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맺혀있던 갈등들을 소환한다. 결국 뭉친 감정들이 터지며 급기야 소리까지 지르며 싸우기 까지 한다. 반면 객석은 환호를 지르며 영화의 기가막힌 드라마적 연결에 자신들의 선택을 환호하며 이런 대조적 분위기가 이어진다.. 영화도 격정적으로 흘러가고, 관객들도 이에 걸맞게 환호가 터진다. .뭔가 최고의 걸작이 나올것같다. 그에 반해 객석의 두 주인공은 이런 영화의 분위기완 무관하게 점차 위태로운 분위기를 넘어 이제 영화관을 뛰어 나갈것같은 위기까지 가게 된다. 합을 맞춰 진행했던 선택도 의논없이 개별적으로 각자 맘대로 하면서 영화고 뭐고 단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스토리와 자신들의 현재의 문제점등이 일정 부분 겹치게 된다. 뭔지 모를 개별적 선택인건데 어찌된 일인지 영화는 과거 그들의 좋았던 시절을 떠 올리는 상황들을 떠 올리게하는 묘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것은 곧 마법같은 화해로 이어지게 된다.
자 그럼 영화는 어떤 결말이 나올것이냐..?
...................
그들은 영화관 밖으로 나왔다. "식충과 델마" 커플은 이미 나와있었다. 영화의 결말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았던 모양인지 별로 표정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이 먼저 말을 건넸다.
"안됐다.. 얘기 들어보니까. 우리도 별로 였지만, 너네 영화도 최악의 결말이었다고. 영화 본 사람들 지금 얘기들어보니까 완전 최악이었다고 다 욕하고 난리가 아니던데.. 잘 나가다가 완전 막장으로 가면서 개판이 됐다는 얘기가.. ㅎㅎㅎㅎ"
델마도 거들며 비웃었다..
"힘내라.. (H에게 어깨 동무를 하며..).. 영화속에서 갑자기 당나귀가 나오면서 무슨 동물의 왕국 비슷하게 갔다고 하는 이야기가...(비웃듯 폭소를 터뜨린다..) 푸 하하"
"... 아니야. 노새 래 노새.. 꺼억 꺼억.. (노새 소리를 내는 식충)..."

M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그들에게 문자로 사진 한장을 보내준다..
".. 문자나 확인해봐..이미지 하나 보냈으니... 자 우리는 밥먹으러 간다. .내일 보자고.. "
M과 H는 그렇게 다정하게 자리를 빠져나간다..
"뭐.. 문자.. 뭔데..? 야..!! 야!!!... 저것들이 왜 갑자기 닭살커플이 됐지.. "
M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H와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
"그거 .. 인증샷.."
식충과 델마는 전송받은 이미지를 한 참을 들여다 보았다. 처음엔 뭔지 모르고 지켜 보다가 .
결국 폭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미친듯 깔깔 대며 웃고 있었다. 델마가 뭔가 하고 식충의 폰을 들여다 보고 한마디 했다.
" 그래 인증은 인증이네.. ㅉㅉ.. 쟤들 문제가 심각하다.. "
한참 웃던 식충 역시 걱정스런듯 멀어지는 그들 뒷 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난 말이야..가끔 쟤들이 맛이 간게 아닐까 싶어 그렇지 않은가..?"
" 그래도 둘이 합은 잘맞네.. 둘 다 똑같이 끝까지 결국 같은 선택을 한걸 보니. ㅉㅉ"
그가 보낸 이미지에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스크린에 비친 그랜드 슬램의 주역 두명의 인물이 찍혀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수가 선택한 정답을 잘 따라간 그랜드 슬램은 딱 한 커플이었던 모양이다. 이 최악의 영화에 그랜드 슬램이라니.. 불명예도 그런 불명예가 없을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화면속에서 부끄럽게 얼굴을 가린게 아니라. 외려 미친 커플 처럼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그들의 세계에선 『최고의 역작,Immortal Masterpiece』 을 만들어 낸 것 처럼 보였다.

* 실제 소설이 있고, 그 소설의 리뷰를 쓴다면 모두가 다 줄거리를 쓰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소설 내용보다는 그 소설에서의 어떤 한 부분을 쓸 수 도있다. 역설적이게 이것이 외려 그 소설에게 존재성을 부여한다. (2026.2.27)
* 여기서 이미지 부분만은 제미나이를 통해 생성. 일부 소설 내용과 이미지는 완벽하게 일치 않을 수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