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미러 시즌4에 ep5 "사냥개" 영문제목은 "Metalhead".. 는 40여분 정도 되는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흑백으로 만들어진 이 에피소드는 "로봇의 인간공격"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이는 그렇게 새로울 것도 없는 에피소드이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들은 그 동안도 많이 있어 왔기때문이다.

흔히 떠오르는 공포의 로봇 하면 떠오르는건..시대마다 연령대마다 다르겠지만, 여기서의 어떤 주제는 끝없는 추격과 관련한 이야기가 될것같으니 일단 그 기준으로 뽑아보자면 당장 떠오르는건 언급한 터미네이터, 그리고 또 웨스트월드(1977년 작)의 "총잡이" 로봇이다.
어떤 면에 있어서 지치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끝까지 추적.. " 하고 따라간다는 의미에서 로봇만한 것도 없을것이다. 그것이 뭔가를 시켜 먹거나 부려먹기에 딱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나쁘게 쓰이면 바로 저러한 공포의 존재를 만들어 낸 다는것인데. 블랙미러의 이 공포의 로봇은 다름아닌 "개(dog)"이다.

"쿨럭.~ 그 개 (Puppy dog)말구요..."

로봇으로 만들어진 "로봇 사냥개(이하 사냥개 또는 로봇개)"
단순한 "기계덩어리 사냥개"에게 쫓기는 비극적 주인공의 이야기가 바로 이 40여분의 이야기의 전부인데, 이 짤막한 드라마 한편이 앞서 언급한 약간은 무시무시한 형태의 어떤 외모나 체형을 갖춘 인간형 로봇에 비해 그 어떤 공포로 다가오는데, 그것은 아마도 크기와 덩치를 떠나서 단순히 하나의 어떤 명령에 의해 기계적으로 계속 된다는 로봇의 특성에서 기인한것일테다. 영문제목 Metalhead 는 이런 기계적으로만 이뤄진 사고체계를 가진 어떤 존재를 의미하는 것일테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가까운 미래로 여겨지는 어떤 시대에 .. 누가 봐도 초짜처럼 보이는 세 사람이 창고 하나를 턴다.. 이 과정에서 잠자고 있던 창고를 관리하는 "로봇개" 한 마리에게 (한 덩어리라고 해야하나.) 시작 하자마자 발각되고, 이미 발견 단계에서 부터 두명은 무참히 사살당한다. 그리고 이어서 혼자 살아남은 여인의 쫓기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창고 하나 털었다고 가차 없이 머리를 날려버리는 로봇개의 모습에서 이미 이야기는 비극을 예견한다. 단순히 창고를 털었으니 적이고 사살대상인것 그리고 그것이 이유야 어쨌건 로봇은 명을 다할 때 까지 그녀를 쫓는다. 여기에 지능화된 A.I의 기능들이 우리를 더 공포스럽게 만드는데.. 중간 중간에 여러 이유에서 따돌렸슴에도 불구하고 이 A.I까지 갖춘 로봇은 그때 그때 적응하고 고쳐나가면서 그녀를 쫓는다.. 이런 부분들은 앞서 언급했던 터미네이터나 웨스트월드의 "총잡이"같은 인간형 로봇들과 흡사하다. 그런데 과거 이 당시 이런 영화를 볼때는 이런 부분들을 영화적 맥락속에서 보고 말았다면 이제 이 짧은 단편속의 "사냥개"의 지능은 그렇게 무심히 넘기며 볼 수 없다는데에 있다.. 왜냐하면 이제는 이런것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여지가 있기에 그렇다.
여기서 앞선 영화 못지않은 공포를 실체적으로 안겨준다.

최초 인간을 발견한 시점에 본능적으로 잠자고 있던 로봇이 파편처럼 뿌리는 추적기는 마치 크레모어 처럼 사람들 몸에 박힌다. (크레모어 : 전쟁영화에서 등장하는 파편 무기..참호에서 매복중 뭔가 움직임이 느껴지면 크레모어를 먼저 터뜨리는데 이것은 구슬같은 파편이 전방으로 날라가며 데미지를 주는 살상 무기다.) .. 그런데 그 추적기를 살을 후벼파고 떼어내서 다른데로 흘려보내는데.. 이걸 따라가던 "로봇개"는 허탕을 쳤고 그럼, 추적을 멈춰야 하는데 그 이후 부터는 자신이 다른 연산등을 통해 그 목표를 추적해 나간다..발자국, 핏자국등을 본다.. 다리가 부러져 빠져나가지 못하니 나머지 다리로 쩔뚝거리면서 쫓아간다. 게다가 총을 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때 그때, 칼등을 끼우며 자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고 보완한다. 경우에 따라 천천히 걷기도 하고 빨리 움직이기도 한다 위의 캡춰의 상황처럼 나무에 올라가 버리자 올라갈 수 없으니, 그곳에서 대기하는데, 배터리가 방전될것 같으니 자기가 알아서 일종의 "취침 대기"모드로 들어간다.
이런 부분들은, 딱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의 장면이나, "웨스트 월드"에서 여러가지를 판단해 가면서 끝까지 쫓아오는 "총잡이" 로봇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강한 생의 욕구를 가지고 필사적이고 처절하게 싸웠던 우리의 인간 주인공은 다양한 수단과 강한 의지를 통해.. 이 싸움의 1차전에서 일단 성공한다. 그렇게 끝이 날것인가..?

그녀는 끝없는 추적에도 다양하고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 모든 위기를 넘기며 이 난관을 극복한다.. 그러나..

이 로봇개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절대 그냥 소멸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추적기를 터뜨리며 장렬히(?) 전사한다. 이 싸움에서 이긴 그녀는 거울에서 무수히 많이 박힌 추적기를 보게된다.그리고 결국 그녀는 다 승리한 이 게임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칼로 모든것을 도려 내어 추적기를 제거 한다 해도 이미 그들은 또 벌써 방금전 이 신호를 통해 다른 무리들이 달려올것을 알기에.. 드라마는 이렇게 지독하게도 비극적이게 결말이 난다..
그녀가 마지막 무전을 남기고 게임판을 떠나고, 마지막 부분.. 추적기의 신호를 따라 분주히 움직이는 이제는 한 무리의 팀을 갖춘 사냥개들이 쫓아온다. .그리고 그들이 이 신호를 보고 따라오는 모습과 처음 주인공 무리가 훔칠려고 했던 물건을 카메라는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이 목숨과도 맞바꿀 정도의 귀한 것들이었고 이 사냥개들이 하나의 원리를 충실히 이행하며 보호해야 할 물건이었다.
그것은 이것이었다.

| 기계가 문제인가? 인간이 문제인가? |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과잉도 있다.. 그래서 근 미래 혹은 다른 세상. .뭐 이런 서두를 깔고 간건데..
중요한것은 여기서의 잔혹함은, 기계, 로봇처럼 느껴지지만 엄밀히 말하면 Metalhead즉 금속 머리가 가진 기계적 마인드 였다. 이 Mind는 곧 A.I의 마인드.. 양날의 검 같은 이 마인드 였다.어쨌건 주인공은 절도를 했다 그러니까 도덕적 법적으로 일단 죄인인 셈이다. 이유야 어떻든 창고를 털려고 했으니 말이다. 절대적 가치 측면에서는 일단 즉, 선악구도 관점에서 악행을 행한것, 그리고 그 악행을 쫓고 엄벌하는 것은 로봇.. 아주 단순 논리로 보면 이 부분에서 이의를 제기 할 수는 없다. 즉, Metalhead적 관점에서는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다는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죄인을 우린 응원하게 된다. 지금 그럼 우리는 죄인의 편을 들고있는 것인가..
선과 악이라는 것으로 딱 구분 할 수 없는것들. 팩트로만 모든걸 판단 할 수 없는것들.. 법으로만 딱 구분할 수 없는것들.. 오브젝트의 세계에서 오브젝트적 관점으로만 해석 될 수 없는것들. .기계가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한.그리고 그런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때의 상황.. 그 상황이 바로 이 드라마에서의 "공포" 그것이다. 그리고 우린 이런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부 이러한 행위를 했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실제로 이야기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그러하다면 이 모두를 기계탓으로만 돌릴 것인가?
이것은 A.I를 마치 여러 요소들에게 거리낌 없이 적용시키려고 하는 일부 기계 만능주의적 사고를 가진사람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A.I가 나쁜짓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 A.I의 속성들을 인간적 관점에서 적용하고 테스트하고 신중하게 써야 할 대상들이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고 단편적이고 당장의 눈앞의 현상만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있어서 처리하려 한다면 이 드라마와 같은 시기의 도래는 아주 먼 미래가 아닐것이다.
공교롭게도 벌써 그러한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들이 포착 되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이상 영화의 공포는 영화속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는데 있다. A.I의 시대에 뭐가 중요한 것인지 어떤 것들을 생각해 봐야 할지 더 생각해 보게 되는데,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그 A.I를 운영하거나 부리는 이들이 과연 일정부분 자격을 갖춘 존재들이고 그러한 그릇들이 되는지를 우리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것이 아닐까 싶다.
밋밋하니 음악하나 올려본다 .아이러니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이 음악을 넣고 싶어지네..
https://www.youtube.com/watch?v=Aqwq4AgMiik
* 대문 이미지 이면서 최 상단의 이미지는, 포스팅을 하면서 캡쳐 한 장면중 하나를 영화 포스터 처럼 바꿔 봤다. (gemini이용) 마침 이와 관련하여 내친김에, 이미지 작업도 좀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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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들의 씨네노트, pt2 프리드리히 무르나우는( Friedrich Wilhelm Murnau ), 기계가 주는 공포를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하여 이번 작품 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어떤 소재들 위협적이라고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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