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메나르씨의 2026년작 혹성 탈출이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개봉 이전부터 말이 많았었다.일단 알려지기로는 ("당연한거겠지만....") ,1968년의 영화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에서 모티브를 얻었을거란건 당연한 것일테고, 일단 제목 부터 같으니 모티브 이상일 것이다. 이건 말할 것도 없을테다.. 그렇다면 단순 모티브에서 전혀 다른 영화, 혹은 여러가지 오마주들이 들어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등으로 버무리거나, 혹은 그 이후에 개봉된 영화들과의 연결성이 있는가? 혹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가..하는 문제들..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하물며, 2001년에 만들었으나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계속 이어지지 못했던 명 감독 팀 버튼("Tim Burton")의 영화의 다소 미흡했던 점이나 또는 어떤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영화인가.. 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철저한 베일에 쌓여있었다.
문득 묘한 분위기가 감지 되었던건 영화 시사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
그는 이 영화의 포스터를 공개하기로 마음먹고 그 포스터를 공개한다.
그것이 이것이다.

자.. 뭔가 불안하다.. 물론 당연히 사람들은 복고적 풍을 도입하여 뭔가 과거 현재, 혹은 그 전 영화와 일부 겹치던가 혹은 그것들과 연관되는 흐름들이 짙게 베어 있을것이기때문에 그렇게 했을것이다. 아니면 그 전 영화에 대한 현대적 관점에서 어떤 "해석"차원의 영화를 만들어 내지 않았겠는가..? 이를테면 과거 회상씬등을 아예 그 오리지널 영화의 장면등을 그냥 대치하던가 해서. .또한, 아예 그 전 영화와 똑같이 가면서 일부 부분적으로 새로 들어가는 시네마를 그 안에 녹여넣던가.. 이러한것들도 다양한 기술등을 통해 가능 할 것이다.
좌우간 어쨌건 사람들은 다소 놀랍고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워낙 알려 진게 없고 비밀스레 진행을 했기에, 어쩌면 스튜디오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의 뭔가 독특한 양상의 영화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 샤인(Shine lee)"같은 저명한 평론가들은 A.I 를 통해서 과거 복고적 영화의 판권을 사고 이 영화에 다양한 추가 작업을 통해 이뤄나가는 그런 형태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 보기도 하고..
대중들은 영화 개봉 이전에 이들 평론가들의 예상을 읽어보는게 더 재미 있어서 한동안 영화 관련 리뷰 사이트가 들썩였다.
다음날..
역시 그러했다. 영화는 그냥 68년작을 그대로 재 개봉한것이었다. 일부 시사회 참여자는 한참을 영화속에서 뭔가 다른 요소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으나 결론은 허사였다. 그들은 영화속에서 마치 퍼즐게임의 조각을 찾기라도 하듯, 건물, 장소, 이미지, 인물등등.. 하물며 영화속 빈 공간까지도..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가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마지막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에 A.I를 동원하여 이미지를 다소 비틀어 특별한 이야기를 넣었다고 보는 시각.. .또는 사실은 주인공을 A.I로 재 구현하였는데, 나중에 깜짝 마케팅으로 알리기 위해 일단은 시사회에선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보며, 얄팍한 마케팅에 낚였다 라고 보는 입장.. 이 부분 과 관련하여서는, 일전에 "케이 황(K.Hwang)"감독의 영화 "핑키(Pinky)" 에 대한 평가에서 "황 감독.. 인형 광고를 위해 영화 한편을 만들다.." 라는 제목의 독설을 날린 T.레이(T.Ray)같은 경우가 그러한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당연히 그것도 아니었다.. 인물은 그냥 그때 그 인물 찰톤 헤스턴(Charlton Heston)이었다.
전날 포스터를 공개한 메나르씨는 시사회 장엔 나타나지도 않았고 결국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던 사람들의 의견도 결국은 그냥 재개봉이란것으로 귀결된다. 일부 가벼운 혹은 젊은 영화 유튜버들은 자신의 영화 채널에서 이를 재 개봉이 아닌 새 영화라는 관점에서 자기들끼리 묘한 서사를 만들어 가는데.. 이 부분들이 몇일 후 이어질 영화의 개봉과 맞물려 재밌고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 내게 된다. 물론 내 경우는 평상시 어용 예술인 메나르씨의 사기적 기질에 대한 불신으로 별로 이 분위기에 동승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좌우간..
며칠 후 ..
어쨌건 시사회 이후에 다양한 유튜버들과 시사회 참여자들의 여러가지 논란 있었고 결국 이 영화는 재 개봉인것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일전에 다양한 논란들이 외려 더 큰 광고 효과를 유발해 냈고 , 이는 68년작을 보지 않았던 아주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영화를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외려 더 큰 흥행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큰 흥행은 재 개봉 하는 여타 영화들 중에 나름대로 흥행을 했다는 얘기다.그런데 이 이면을 바라보면 그 인기의 이면엔 다른것들이 포함돼있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들 대 다수는 그 전의 올드한 걸작이 재 개봉임을 알면서도 유튜버들의 독특하고 튀는 듯한 다양하고 재미난 해석등을 직접 찾아 보기 위해 향했다고 한다. 어떤 영화팬은 평론가가 제기했던 여백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찾기위해 독특한 자체 개발 "영화 안경"을 가지고 나온 관람객도 있었고, 실시간 장면을 바로 바로 보면서 A.I와 대화하면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A.I글래스를 쓴 일련의 무리들도 단체관람을 오게 되면서 영화는 본의 아니게 본연의 목적 과는 다른 (내 생각엔 저 여우같은 메나르씨의 사악한 의도 일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영화가 되어 버린다. 그들은 영화속에서 숨어있는 A.I를 찾으려고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망각해 버리거나 혹은 엉뚱한 해석을 해 버리는 무리가 나오기도 했고,이를테면 저 원숭이는 실은 A.I이고, 영화 철자 APes는 '앱,APP"을 변조한 글자라고 주장을 한다거나.. 또 어떤이는 영화를 마치고 나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68년작과 26년작에 대해 투표를 하고 있었다. ( 지나면서 얼핏 보니, 비등비등할 거란 내 예상을 깨고 26년작이 보다 더 큰 좋은 평을 받고 있었다.)

또한, 영화의 평에 대해서도 좀 살펴보면, 영화 "씨기빵 (씨네 기겁 빵빵)"이라는 다소 코믹한 제목의 영화 채널의 거리 인터뷰에서 관람객 K씨는 , 68년작에 비해, 훨씬 더 나았다는 평을하면서, 자기는 또 영화를 본다면 68년작 보다는 26년작에 좀 더 큰 별점을 주고 싶다고 강한 애정을 표현했고.. (씨기빵 측 얘기로는 꽤 진지한 어투로 이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다). 자신을 "영화 소녀"라고 소개한 별로 소녀같아 보이지 않는 중년의 한 여성 관람객은 "68년작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26년작에서는 다소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에 임했다.".(당시 인터뷰 장소에 먼지가 많았었나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평을 한 이도 있었는데.. 관람객 Y씨는 68년작에 비해 훨씬 나았다고 이야기하며 덧붙이기를 "68년작이 무분별한 자유분방함과 방종.. 또한 지나친 진보성등이 이성의 실종과 반 지성주의를 만들어내고, 결국 그런 흐름이 지속되어 인류가 외려 지적으로 떨어지는 존재로 전락한다는 보수적 관점이 베어있다면, 이 영화 26년작엔 이와 반대로 외려 그러한 것들에 대해 평상시 우려를 표명하던 바로 그들이 그들 스스로의 지나친 시대착오로 인해 외려 그들 스스로가 인류를 미개한 단계로 전락을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담고 있기때문에, 이는 68년도의 영화보다 훨씬 지적으로 뛰어난 영화라고 본다고 평했다. 대개는 그 전자의 기준으로 보는데, 2026년도의 이 영화는 그것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러고 그는 메나르씨를 극찬하는거를 보며 개인적으로는 짜증이 나 채널을 돌려 버리고 말았다.
한편 올드한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들은 68년작이 훨씬 더 나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물론 그들의 시각 역시도 존중받을 만한데, 그들은 여전히 68년작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오만함 지나친 방종에 대한 비판이 26년작에서의 소위 그와 반대되는 입장의 시대착오적 행보에 대한 위협보다 크게 느껴진다고 보는 입장인듯 했다.물론 그들의 연령들을 고려했을때 어쩌면 26년의 영화가 무리 였을 수 도 있다..
'헛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정신차리자.. 이건 그냥 똑같은 영화의 재 개봉일 뿐이다...
저 사악한 메나르의 놀음에 낚이면 안된다... '
종합적으로 짚어보자.. 일단 좀 추스리고.. 글을 쓰다보니 다소 흥분했는데..
지금은 분명히, 68년도의 영화를 그냥 다시 개봉하는 것이지, 이건 메나르씨의 작품이 아닌것이다.
그런데, 저러한 투표같은 행위들이나, 혹은 마치 다른 영화인것처럼 다루는 시각들이나.. 이런 현상이 대체 무엇인가..
결국 하나의 영화는 이 순간 2개가 되어 버렸다.. 역시 나는 이 교활한 메나르씨의 술수를 떠 올리자니 짜증섞인 흥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 사회학자는 이를 두고.. 저들의 두 가지 관점으로 보려는 시각은, 대개는 알고서 벌이는 행위라고 능히 판단 할 수 있는데, 이거는 곧, 반복된 패턴을 타고 있는 인류의 어리석음에 대한 조롱의 표현으로 보는경우다. 즉 이러한 동일한 영화가 완전 똑같이 상영이 된다해도 여전히 그 메시지 자체는 계속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에 공감하는 표현이면서 한편으로는, 굳이 새로이 하지 않고도 그때 그것만으로도 작금의 어떤 위기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무리들에게는 이번에는 그들 자신들이 미숙아라는 것을 던지는 경고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이런 경우는 새로 현실에 맞게 만드는것 보다도 어떤면에 있어서 더 효과적이게 다가온다는 것이며 여기에 대한 애정의 표현은 일종의 매서움이 들어있는 재기발랄한 조롱이라는 것이다. 집단 지성의 성장이 이렇게 절묘하게 또 유머러스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것..

이 말을 들어보면 공감이 가기도 한다. 현재의 국제 정세들을 보면..

이 현상을 풍자하기 위해 굳이 새로 만들 이유가 있을까? 만일 그당시 그러한 것을 지적했던 사람들이 외려 지금 그런 행태를 벌이고 있다면, 그럼 그때 그 영화 그대로가 나은것일 수 있겠다.
하..이렇게 생각하니 즉,이것때문에 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있을 메나르씨를 생각하니 개인적으론 못 마땅함은 숨길 수 없다.
그래서 요 부분은 일단 개인적으론 무시하기로 한다..
결국 이 형편없는 영화는.. 아. .물론, 영화 68년도의 그 원작 영화를 욕하는것이 아니다. 여기서는 분명히 26년작 메나르씨의 "혹성 탈출(planet of the Apes)을 말하는 것이다. 아.. 이렇게 놓고 보니 또 또 두 편이 되어버렸다.. 골이 지끈거린다.. 그러고 보니 계속해서 "이 형편없는 영화"라며 역시 26년작 영화를 대하고 있지 않은가.. 마치 새로 창작해 낸 다른 영화인것처럼.. ' 처음에 차분하게 시작했던 영화 리뷰가 마지막에 이렇게 흐트러지는것도 리뷰를 읽는 이들이 감내 해야 할 것이다. 실지로 이 부분을 감정을 다듬으며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나중에 이어지는 메나르씨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며 능청스럽게 웃고 있었다고 하는걸 들었기 때문이다..
원문 그대로 올려볼테니 독자들이 알아서 해석 해야 할것같다.
"지상1층에서 지하로 내려갈때 마주하게 되는 0이 있고, 지하 1층에서 지상1층으로 올라갈때 만나는 0 이 있을것인데, 어찌 당신들은 그 0과 그 0이 완전히 똑 같다고 규정해버리는가.. ? "
.. .... 아 또 또.. 저 능청.. 저 말장난과 사기술.. 들리는 말에 따르면, 저 말을 다 하고 눈썹을 약간 씰룩 거리며 꽤나 천진난만한 의문스런 표정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 봤다고 한다. 이건 분명 관객에 대한 모독이다. 이번에도 그는 손 하나 안대고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우기겠지.. 정말 기가막힌 현실이다.. 조롱 패러디 이런걸 떠나 그냥 싫단 말이다...
2026년 어느날..

* 당연히 윗 포스팅은 가상의 소설, 가상의 리뷰이다.
* 피에르 메나르의 모습은 매번 바뀌며, 여러 형태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살바도르 달리의 수염을 가진 능청스럽지만 미워 할 수 없는 미스터 빈 같은 인물의 형태로 복합적으로 섞어서 몇 차례 수정을 통해 만들어 냈다. 화자는 이 안에서 메나르씨에 대해 격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실은 역설적으로 메나르의 의도를 높게 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는 역시 제미나이 작업이다.
* 투표 이미지는 제미나이 생성 영상인데, 역시 몇 군데를 수정하여 실제, 똑같은 영화를 마치 다른 영화인것처럼 생각하며 재기발랄하게 투표를 하며 영화의 존재성을 부여하면서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소설속의 어떤 독특한 젊은 관객들을 표현했다. 당연히 A.I가 만들어낸 인물들..
* 영화 캡춰는 그냥 본 영화 캡춰를 해도 되나 A.I로 변형시킨 이미지를 넣었다. 68년 영화건 26년 영화건 본질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같기때문에 캡춰는 메시지와 관련된것을 정해 그 느낌을 살리는게 낫다고 봐서, 영화라는 한정성을 가진 오브젝트를 넘어서 실제전달하고자 하는 그 느낌을 표현한 형식으로 변형한 이미지를 넣어봤다. 이 부분에서 가장 적당한 느낌은 주인공이 느끼는 어떤 체계의 붕괴.. (68년의 자유와 질서의 붕괴가 됐던, 작금의 문명의 자해가 됐던.. 어쨌건 표현주의의 일그러짐이 궤를 같이 하는듯해서 20년대 독일 표현주의 처럼 변경해 달라고해서 그렇게 바꿔서 올렸다. 이때 시대가 무의미해지며 두편의 영화는 다시 또 한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