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영화 끄적임

『House Of Dynamite -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rosehill 2026. 4. 7. 13:15

일단 허트로커에서도 그랬지만, 몰입감이 있고 집중하게 한다. 약간 움직이고 역동적인 촬영등은 사건의 긴박감을 잘 전달해준다. 그래서 영화 끝날때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 있고 이 사건을 접하며 이것들을 컨트롤 하는 핵심 부서들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어떤 사건이 발생되고 (여기서는 출처 모호한 어떤 미사일의 접근..)  그리고 이로 인해 여러 핵심 부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큰 네트웍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그 위협을 대처해 나가는 상태에서의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그들의 심리 상태와 공포, 파국적 암시등을 보여주는데. 이 파국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일단 현재까지는..)지점.. 

긴박한 순간

이때 , 다시 거꾸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진행되던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평범한 일상에서 -> 사건의 인지 -> 공포 -> 역시 불운한 암시까지..이렇게 하나의 사건이 있고 이 사건과 관련한 아주 단기적인 그러나 급변하는 흐름 상태의 어느 시점에서 딱 끊고, 이 코스를 기준으로 개별 부서들의 심리를 보여주며 위협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이런식의 영화가 몇 편있었던것같기도 한데 당장 떠오르는 영화는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가 그랬던것같다.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난 상태.. 범인을 잡기 위해서 각각 전,후상황 추적해가면서 사건 발생 전 단계에서 발생 시점까지 돌아오고 다시가고 또 돌아오고 하며 하나의 큰 사건과 그 사건에 엮여있는 사람들의 발생전->발생->발생이후. .등을 추적해 가는 식으로 범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타임루프는 아니고 단지 시점을 달리하며 사건 당시의 특정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보여지는데... 의외로 재밌다. )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다시 돌아가며 다른 부서쪽에선 이 당시의 흐름을 어떻게 타고 갔는지 그들이 평상->의심->두려움->절망. 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돌아가면서 비춰진다. 이쪽세계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아무 상관없는 보통 사람들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일상을 살아간다. 이 부분들은 크게 비춰지지 않는다. 오직 이 사건을 다루게 되는 부서들 관련한 이야기들만 비춰준다. 간혹 부서 관계자들이 어떤 두려움을 느끼고 슬쩍 자신들의 가족들에게 어느정도 위험을 알려주는 부분들은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의 그냥 평범한 사람들은 무슨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다. 역시 이러한 부분도 직접 조명해 주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이 긴박하게 펼쳐지는데.. 


영화도 현실을 좀 반영했을테고 당연히 미국의 현실..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는 우리들 역시도 현실적 세계를 염두하면서 보게 될 수 밖에 없는데, 당연히 현재의 국제 정세등을 (국제 정세라고 는 했지만 무슨 깊은 내막도 아니고 연일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 정도 까지만 본다고 해도)  생각하게 되는건 자연스런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이 영화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생각처럼 깊이 와 닿지 않는다. 또한 이들이 느끼고 있는 공포도 조금 미적지근하다. 왜 그럴까..

일단 여기서의 위협이란것은 우리 일반 대중들이 만들어낸 위협이 아니다. 
쉽게 말해서, 일반 대중때문에 발생하지 않기에 그렇다는거다.  누가 술 먹고 술 값떼어 먹었다고 술집 주인이 핵을 날리거나 무기를 날리겠는가..? 그러니까 여기서의 위협은 바로 이러한 보통의 대중이 아니고, 실은 운전하는 세계와 관련이 있다. 바로 이 영화속에서의 그들이 바로 그들인 셈인데.. 그러니까 이 영화는 바로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이를 어떻게 해결 할 까 하는 고뇌와 고민이 들어가 있다. 아주 짧은 순간 명운을 가를 사건이 발생되고, 이를 어떻게 판단해 어떻게 넘겨야 하는가와 관련한 고민.. 그리고 나아가서 각자 자신들의 삶이 있는 상황속에서의 슬픔과 공포... 

결국 그러니까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에서 일단은 괴리 되어 있다. 그들의 심정으로 이 이야기를 바라 봐야 하고 그리고 그들의 입장으로 이 영화를 보게 만든다. 매번 핵이나 어떤 위협의 영화가 일반 대중들이 당하는 영화만 나올 수 있는가? 이런 영화들도 나올 수 있는것이니까.. 이쪽의 입장에 포커스를 두는..

그런데,언급했듯, 아무래도 영화를 보다보면 현실적 뉴스 같은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혼란스러운 사태들이나 이런것들을 생각하면서 본다면, 소위 이 영화의 큰 주제랄 수 있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같은 경우도 따지고 보면 작금의 사태에선 "운전을 하는 무리들"과 연관되어 있기에 그렇다. 그 어느때 보다 독특한 현상인건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그들 즉, "운전을 하는 무리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에 큰 관심과 감정 이입이 될까..? 그래서 별로 큰 감정이입은 되지 않았으나, 그래도 끝까지 본거는, 마지막엔 뭔가 작금의 상황에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 뭔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제목 되 새김질… "하우스 오브 다이너 마이트" .. .

그러니까 그런 다이너마이트에 가급적 불이 붙지 않게 끔 안전하고 현명한 운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운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공교롭게도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대다수 들이며 중심 인물들이다. 이들이 외려 자신들과는 무관한 듯이 자신들의 공포감만 보여주면서 (그것도 냉정하면서도 점잖게...) 영화는 흘러간다.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만약 저 상황이라면 이쪽 뿐 아니라 지구 전체가 용광로 속으로 들어갈테니 말이다. 

공포의 균형이 깨졌을때..

(* 단지 보유하는것만으로는 괜찮다고 싶었는데, 누군가 그냥 시작해 버렸을 상황을 의미하는데, 이런 상황의 기저에는 결국 "운전 미숙"이란것이 깔려 있을것이다. 물론 이것은 어떤 미친 국가가 실행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그러한 경우란것도 운전하는 이들의 미숙하지 못하는 운전인것인데,  이는 보통의 시민들. .소위 일반인들의 세계가 아닌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이와 관련하여, 사뭇 기대를 했는데 그것은 말미에라도 뭔가 날선 비판들이 있겠지..하는.. 직접적이고 자성의 목소리가 강하게 베어있는.... 여기서의 자성은 국제 질서에 대한 존중과 위협을 최소화하고 문제국가에 대한 유연하고 안정적 대응.. 협력과 법적 절차를 통한 이행...그러니까, 대다수 보통시민들은 이러한  운전하는 무리도 아니고 작금의 국제 정세 역시도 따지고 보면 운전하는 양반들이 서로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벌어지는것 아닌가.?  그러니까 지금 이 영화속의 그 "운전하는 무리들.."에게 매섭고도 강한 "자성의 메시지"정도는 던졌더라면 어땠을까?
특정 인물 한 명만의 문제로 빠져나가려 하면 안되지 않을까. (그 마저도 실은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별로 공감이 안될 수 밖에 없는것같다.

어쩌면 다른 시대에 만들어졌다면 모르겠다. 허나 지금의 현재 시점에서는 딱히 튀고 있는 어떤 인물이 헤집고 다니면서 안티란 안티는 다 만들고 다니면서 "언제 터질지 모를 다이너 마이트더미 속에 있으면서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 같은 식의 결말은 약간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그러한 행동들의 가장 말단에 있는 이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소위말해 운전대와는 거리가 먼 그냥 보통의 사람들말이다. 그들이 다수이며 피해도 그들이 다 받게 되는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보다는, 차라리, 아예 블랙 코미디처럼 우습게 풍자와 조롱으로 가져가면서 그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를 보거나.. (미친 군인의 독단적 행동으로 인한 위협.. 그리고 그 위협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그 운전대 무리들의 천태만상..) 혹은 정말 진지하게 고려하고 심각한 느낌을 갖게 만들면서 모두가 고민하게 만드는 80년대에 만들어진 시드니 루맷감독의 "핵 전략 사령부(Fale Safe)" 를 보는게 낫겠다 싶다.


또는, 어떤면에선 80년대 만들어진 B급영화, 최후의 카운트 다운(Miracle Miles)이라고 있는데,
정말 엉성한 느낌의 이 영화가 더 낫고 현실적일지 모르겠다.
최소한 이 영화는 저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사실적으로 조명했기에 그러하다.
포커스도 그쪽에 두고 있고.. 곧 포커스가 그쪽, 직접 피해를 당하게 되는 쪽,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그냥 보통의 사람들.. 로 맞춰져있기에, 어떤면에선 공포심을 세련되고 점잖빼며 받는 것에 길들여진(?) 우리에겐  다소 경박해 보일 수 있으나,따지고 보면 실제 저런 상황에서 점잖빼고 있을 이들보다 대 다수는 B급 영화의 그것처럼 행동 할 것이기에 그렇다.

"핵전략 사령부(Fail-Safe),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Dr.Strangelove), 최후의 카운트 다운(Miracle Mile)


외려 이것이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으면 이렇게 위험하구나 를 더욱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보통의 시민들에 대한 운전자로서의 의무,책임감도 느끼게 되겠지.. 그 어느때보다 운전하는 이들의 깊은 성찰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영화를 만들었더라면 조금 더 좋았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 핵전략 사령부(원제는 Fail-Safe)시드니 루멧 감독의 1964년 영화인데, 묘하게도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와 동일한 해에 만들어졌다. 영화는 전자가 암울하고 비극적이면서 다소 충격적이라면, 후자는 조롱과 패러디의 형식의 블랙코미디..전자에서 헨리 폰다의 고뇌에 찬 대통령 연기는 그 어느 영화 보다 암울하게 연기한다. 
* 최후의 카운트 다운은 1988년 영화, 동명의 80년영화와 다르다. (원제는 Miracle 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