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영화 끄적임

『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rosehill 2026. 4. 3. 00:30

프랑스의 유명한 코미디언 자크 타티(Jacques Tati)의 플레이타임.. 
자크 타티는 비교적 우리에게는 생소한 코미디언인데 대표작인 영화는 "나의 아저씨(Mon Oncle)...,  영화 플레이 타임은 그 이후에 나온 영화이다. 

『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코미디라고 하지만 꽤나 독특한데 .. 우선 줄거리 (줄거리랄 것도 없지만..)를 이야기 하자면...

중년의 신사 윌로씨(Monsieur Hulot)와 미국인 관광객 바바라 (Babara Dennek,실제 바바라라는 이름의 캐릭터)일단 이 둘이 주인공이자 영화속에 중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둘의 이야기가 어떤 드러난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런 식의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두 사람은 굳이 짜 맞추면 모던 타임즈의 채플린과 폴레트 고다르 같은 관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선 전자의 그런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전혀 안면에도 없던 두 인물의 개별적이고 자유로운 이동 속에서의 스쳐지나감과 우연이 만들어 낸 만남...이 것이 이 영화의 뼈대 라고 할 수 있다.

윌로씨의 선물.. 스카프와 함께 있던 이 꽃은 파리의 가로등과 매치가 된다.

하나의 거대한 대 도시 (파리) 이 안에서 서로 안면도 없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공간속을 휘 젓고 다닌다. 윌로씨는 사업상 목적으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미국인 관광객 바바라는 왁자지껄한 미국인 단체 관광객 버스와 함께 이동하며.. 각자가 자유로이 공간을 누비고 다닌다. 이들 둘이 만날 듯 하면서 지나치고 또 스치고 또 다른 공간에서 살짝이 지나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윌로씨는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추가적인 인물들을 마주치게 되고 그로인해 일정이 꼬이면서 그의 행보는 예상에도 없는 길을 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묘한 만남과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대도시 빌딩속 기계처럼 들어선 오피스 건물에서, 박람회장으로.. 그러다 우연한 지인의 만남으로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소소한 식당에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러다 결국 그는 예기치 않게 로열 클럽이는 고급 술집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마침 이곳에서 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흘러 들어오게되고 두 주인공은 이 곳에서 얘기치 않은 짧은 만남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 (어찌보면 만남 같다고 볼 수 도 없는.. ) 이후 다음날 아침 헤어짐으로 이어지는 아주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다. 

언급했듯 이 영화는 모던 타임즈같은 어떤 중요한 서사가 있는 코미디라기 보다는 그러한 만남을 큰 축으로 삼으면서 이 과정에서 주인공 이외에 다른 여러 주변인물들의 모습들을 열린 형태로서 카메라에 담는다.주인공에만 포커스를 두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 혹은 저 멀리 떨어진 엑스트라 같은 인물들까지 모두 바라보게 만들며 관객은 그런 와중에 주인공의 움직임을 들여다 볼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이러한 자율성을 주지만 결국 의도한 대로 윌로씨와 바바라에게 시선을 맞추게끔 묘하게도 이끌어 간다. ,그리고는 이들 모두는 로열 클럽이란 곳에서 모두 한데 마주하게 된다. 

이 마주한 공간에서 처음엔 따로 놀던 이들이 윌로씨의 작은 사고로 인해 천정이 훼손되고, 식당은 어수선해진다. 그런데 외려  이 순간을 기점으로 손님들이 가지고 있던 벽도 함께 무너지며 본의아니게 훼손된 공간에 만들어진 몇개의 테이블은 격벽을 깬 이들이 즐기는 작은 공간이 되어버린다. 플레이타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것은 훼손된 공간 밖의 플레이 타임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이 만든 진짜 플레이 타임을 의미할테다. 

- 스크롤이 긴것같아서 영화 장면 캡춰는 캡춰 방에 따로 링크 한다. -

https://rosehill.tistory.com/670

 

씨네 샷. 『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장면 장면이 모두 스냅샷의 소재. 이렇게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 보다는 이 영화속의 장면 장면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 그것은 영화속 장면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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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휼로(hulot)가 아닌 윌로로 이름을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