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한 코미디언 자크 타티(Jacques Tati)의 플레이타임..
자크 타티는 비교적 우리에게는 생소한 코미디언인데 대표작인 영화는 "나의 아저씨(Mon Oncle)..., 영화 플레이 타임은 그 이후에 나온 영화이다.

코미디라고 하지만 꽤나 독특한데 .. 우선 줄거리 (줄거리랄 것도 없지만..)를 이야기 하자면...
중년의 신사 윌로씨(Monsieur Hulot)와 미국인 관광객 바바라 (Babara Dennek,실제 바바라라는 이름의 캐릭터)일단 이 둘이 주인공이자 영화속에 중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둘의 이야기가 어떤 드러난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런 식의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두 사람은 굳이 짜 맞추면 모던 타임즈의 채플린과 폴레트 고다르 같은 관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선 전자의 그런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전혀 안면에도 없던 두 인물의 개별적이고 자유로운 이동 속에서의 스쳐지나감과 우연이 만들어 낸 만남...이 것이 이 영화의 뼈대 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거대한 대 도시 (파리) 이 안에서 서로 안면도 없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공간속을 휘 젓고 다닌다. 윌로씨는 사업상 목적으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미국인 관광객 바바라는 왁자지껄한 미국인 단체 관광객 버스와 함께 이동하며.. 각자가 자유로이 공간을 누비고 다닌다. 이들 둘이 만날 듯 하면서 지나치고 또 스치고 또 다른 공간에서 살짝이 지나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윌로씨는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추가적인 인물들을 마주치게 되고 그로인해 일정이 꼬이면서 그의 행보는 예상에도 없는 길을 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묘한 만남과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대도시 빌딩속 기계처럼 들어선 오피스 건물에서, 박람회장으로.. 그러다 우연한 지인의 만남으로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소소한 식당에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러다 결국 그는 예기치 않게 로열 클럽이는 고급 술집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마침 이곳에서 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흘러 들어오게되고 두 주인공은 이 곳에서 얘기치 않은 짧은 만남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 (어찌보면 만남 같다고 볼 수 도 없는.. ) 이후 다음날 아침 헤어짐으로 이어지는 아주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다.
언급했듯 이 영화는 모던 타임즈같은 어떤 중요한 서사가 있는 코미디라기 보다는 그러한 만남을 큰 축으로 삼으면서 이 과정에서 주인공 이외에 다른 여러 주변인물들의 모습들을 열린 형태로서 카메라에 담는다.주인공에만 포커스를 두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 혹은 저 멀리 떨어진 엑스트라 같은 인물들까지 모두 바라보게 만들며 관객은 그런 와중에 주인공의 움직임을 들여다 볼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이러한 자율성을 주지만 결국 의도한 대로 윌로씨와 바바라에게 시선을 맞추게끔 묘하게도 이끌어 간다. ,그리고는 이들 모두는 로열 클럽이란 곳에서 모두 한데 마주하게 된다.
이 마주한 공간에서 처음엔 따로 놀던 이들이 윌로씨의 작은 사고로 인해 천정이 훼손되고, 식당은 어수선해진다. 그런데 외려 이 순간을 기점으로 손님들이 가지고 있던 벽도 함께 무너지며 본의아니게 훼손된 공간에 만들어진 몇개의 테이블은 격벽을 깬 이들이 즐기는 작은 공간이 되어버린다. 플레이타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것은 훼손된 공간 밖의 플레이 타임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이 만든 진짜 플레이 타임을 의미할테다.
- 스크롤이 긴것같아서 영화 장면 캡춰는 캡춰 방에 따로 링크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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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샷. 『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장면 장면이 모두 스냅샷의 소재. 이렇게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 보다는 이 영화속의 장면 장면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 그것은 영화속 장면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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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휼로(hulot)가 아닌 윌로로 이름을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