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영화 캡쳐

씨네 샷. 『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rosehill 2026. 4. 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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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ime,1967』 플레이 타임 (1967)

프랑스의 유명한 코미디언 자크 타티(Jacques Tati)의 플레이타임.. 자크 타티는 비교적 우리에게는 생소한 코미디언인데 대표작인 영화는 "나의 아저씨(Mon Oncle)..., 영화 플레이 타임은 그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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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장면이 모두 스냅샷의 소재. 

 

이렇게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 보다는 이 영화속의 장면 장면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 그것은 영화속 장면 장면 하나 하나가 카메라로 "스냅샷"을 찍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았다는데 있다. 그러니까 어떤 타겟을 중심으로 장면을 담은게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담았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지나거나 혹은 어딘가를 오갈때 딱 찍고 싶은 느낌이 드는 상황이나 장면장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바로 그러한 부분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이 만들어 낸 묘한 상황들.. 전혀 연관관계 없는 상황들이 묘하게도 어떤 측면에선 하나의 서사나 이야기를 만들어 버린다. 지나가는 인물의 걸음걸이나 그가 서있는 위치 나 자리가 어떤 화면에선 의미가 있는 역할로 작용한다. 특정 색상은 묘하게도 또 다른 색상과 연관이 되고.. 이런식의 무수히 많은 개별적 장면들 속에 녹아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장면 장면을 실제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는 생각으로 포착하게 된다. 이때에 화면에 담긴 모든 존재들은 모두 영화속에서 자크 타티의 꼼꼼한 계획이면서 우연을 빙자한 계산들이 들어가 있다. 정말 정밀하고도 꼼꼼한 설계가 들어있다는것을 느끼게 되는데.. 일일이 거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내가 줄거리를 어느정도 이야기해도, 또 캡춰 한 이미지들을 올려논다고 해도 , 보는 사람에 따라 다 제각각 볼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최대한의 자유를 관객들에게 준 셈이다. 

개인적으로 한장면 한장면 봐 가면서 눈에 들어오거나 하는 장면들만 실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고 생각하고 담아 봤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대개는 원 구도를 살렸고 일부 몇 개만 약간 의도적으로 잘라내고(크롭) 흑백 효과를 주었다. 나머지는 약간의 채도를 상승시키고 어떤경우 약간의 비네팅 효과를 주었다. 모든 장면 장면들이 다 담고 싶을 정도라 많았지만 고르고 골라내서 몇 장면만 캡춰 해 봤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본다면 또 다른 장면이나 캡쳐 샷을 맘에 들어 할 것이다. 

 

이런 장면들은 포착하는데 몇번에 걸쳐 잡았다.

의미가 있는 장면은 아니지만,여기서 두 인물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잠깐 지나는 장면이지만 나는 이 부분을 잡아봤다. 

여기서 우측 여인은 지나가는 여인이다. 바바라의 캐릭터는 이 속에서 진짜 관광.. 즉 파리 자체를 담으려고 하는데에 있어 여타의 인물들과는 다소 수수한 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윌로씨가 가지고 있는 수수함과 맞 닿아있다.

하필이면 거울에 에펠탑이 비추고 한 여인이 지나가는 장면이 비춰진다.

 

윌로씨가 사무실을 들어가려 하는데 그의 생각과 행동과는 무관하게 그 앞의 판넬뒤의 안내원의 다리와 의자의 다리는 분주히 움직이다 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묘하게도 네 사내는 마치 쌍둥이 처럼 중첩되어 버린다.
중첩이라기 보단, 마치 카피된듯한 각 인물들이 하나의 화면속으로 일순간 들어오게됨을 말한다 
이 역시도 계산된 동선일텐데, 나는 그 중에서의 한 컷, 딱 저 순간을 잡아봤다. 

빌딩에 불이 하나 둘 들어오고 미국인 관광객 버스는 어딘가로 향한다. 딱 저 시점이 딱 맘에들어 캡춰 했다.

이런 이미지들은 "만평"같은것으로 그려보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상페의 스타일 같은..)

손님의 옷걸이를 쥐고 내린 윌로씨.. 묘하게도 이 부분에서 옷걸이는 "십자가"가 되어버린다.

 

아래는 굉장히 유명한 장면들인데 이중 일부만 담아봤다. 

오픈된 아파트는 마치 하나의 TV속 TV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우측 밖의 상황 역시도 이 장면의 한 축이다.

역시 유명한 장면인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포인트를 잡고 캡춰를 해 봤다. 

격벽이 쳐진 다른 공간인데, 마치 상호 연결성 있는듯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묘한 동시성이 느껴진다.
(왼쪽은 TV를 보고 있는 집안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 각자 TV를 보는 장면은 마치 옆방을 들여다 보는 형태로 표현된다
.

바바라를 태운 미국인 관광객 버스가 지나고 있고 윌로씨는 정 자세로 위치해있다. (아파트 왼쪽 하단의 'L'자로 앉은 이)
역시 이것도 순간적으로 직접 캡춰를 해서 잡았다. (실제로는 잠깐 지나가고 마는 장면)

마찬가지로 이번엔 왼쪽 상황을 오른쪽 가구에서 들여다 보는것처럼 보여진다.

강아지를 끌고 산책을 나가는 남편과 홀로남은 여성 왼쪽 집에서는 넥타이를 풀고있는 남자.
(짓궂게도 감독은 재밌으면서도 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고장난 사각형 타일을 끼워 맞추는 점원과 사각형 메뉴판을 들고 있는 노 점원 

바바라가 미국관광객들과 함께 입장할때, 귀부인들은 약간 냉소적 시선으로 그녀를 대한다. 
외투를 벗으면 녹색의 화려함이 드러나는데, 그녀는 회색으로 그 색상을 가리고있다.. 
이것은 우측의 귀부인들과 대조되는 부분이며, 감독은 이를 대비 시키기 위해 이렇게 표현한 것같다. 

윌로씨는 어쩌다 작은 식당에 들어서고, 이 식당은 완벽하게 에드워드 호퍼의 고독한 식당처럼 보인다.
여기서 중간의 흑인은 바로 이후에 카메라가 따라가는데, 로열클럽의 연주자이기도하다, 그런데 그는 식당 입구에서 거절당할뻔 하는데, 이는 로열 클럽이 가진 위선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클럽과는 대비되는 작은 소규모 식당.. 여기에서의 녹색은 오른쪽 십자 무늬와 연결되고 바바라의 녹색과도 맞닿는다.

등에 새겨진 왕관의 무늬.. 식당의 의자의 등판인데, 이 부분이 잘못되어 등에 자국을 남긴다. 
이거는 하나의 조롱의 의미로서 이렇게 허세에 물든 상류층을 비판하며 
어쩌다 연이 되어 춤을 추는 주인공 윌로씨와 함께 바바라는 이 광경을 보고 웃는다.
이는 조금전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에 대한 무의식적인 응대이기도 하다.

춤을 추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어느정도 벽이 있는 상태.. 

에드워드 호퍼적 느낌이 들었던 장면.. 

무너진 천장과 만들어진 작은 공간은 역설적이게 가장 자유롭고 허물없는 구역이 되어버린다. 
바바라는 너덜너덜하게 무너진 천정의 인테리어 내에서 액자속 인물처럼 웃고 있다. (역시 감독의 의도일것이다.)

플레이타임~ 진짜 플레이 타임.. 

일면식 없었던 윌로씨와 바바라의 만남은 이 장면에서 가장 가깝게 마주하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장면 장면속에 들어있는 사진찍게 만들고 싶어하는 구도와 배경.. 

역시 만평으로 딱 어울릴 법한 하나의 순간적 장면.. (왼쪽 구석에는 주인공 바바라가 보인다.)

바로 이어진 장면인데, 이 장면도 놓치기 싫어서 같이 담아본다.(자전거가 빠르게 지나가는 이 장면..)
개인적으론 윗 장면보다 이 예상치못한 그러나 감독이 의도로 넣었을 이 장면을 빠르게 정지 시키면서 담아봤다. 

웃고 있는 여성이 지나가기 전,그리고 후에 담으면 바바라가 사진찍는 모습이 가려지지 않는데, 
일부러 이 순간을 담았다. 이 느낌이 더 좋았기때문에.. 

목사가 책을 펼쳐 보는 순간 머리위의 네온사인에 'O'에 불이 들어온다. 

새벽에 물건을 들이는 인부와 열린 문에 순간적으로 비친 "사크레 쾨르 대성당".. 
순간적으로 봤다면 실제로 정말 셔터를 눌렀을것이다. 

바바라는 아무 의식하지 않고 신사의 어깨를 기대어 신발을 고쳐맨다. 이는 낯설은 곳에서 어떤 면에 있어 친절한 존재 주인공 "윌로씨"와의 만남으로 해석되며, 여기서 윌로씨의 옷과 바바라의 옷의 색채는 묘하게 겹친다.윌로씨의 친절은 파리 시민의 친절일테다.

이런 부분들도 순간적으로 잡아본건데, 마치 노먼 록웰의 잡지 표지 처럼 느껴져서 잡아봤다. 

차안에서 펼쳐보는 "윌로"씨의 작은 선물.. 그 위의 "녹색" 스카프를 한 여인이 마치 손안의 요정처럼 신비스럽게 서 있다. 
(역시 이 모두는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맘에들었던 몇 장면중 하나인데, 역시 순간적으로 잡아서 이 부분에서 캡춰를 했다.
남자는 중앙을 걸어가고 왼쪽 자동차의 창문엔 오른쪽 끝의 제복입은 사람의 모습이 반영되어있다.
일부러 흑백 처리를 하였다 

윌로씨의 스카프를 한 바바라는 녹색대신 연 분홍을 띄고 있고, 차창 밖의 재미난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인데 역시 노멀 록웰의 잡지 표지중 하나 처럼 보이며, 어떤 면에 있어서 이 장면은 데이빗 린치 감독의(David Lynch)감독의 과장된 리액션이 들어간 또 다른 영화속 한 장면 처럼 보이기도 한다. 

온갖 색채와 형태가 어우러진(풍선까지 포함하여..) 이 장면은 플레이 타임이라는 의미를 생각 나게 만든다. 

한 가족이 두대의 차를 잡아서 나눠타는 모습과 중앙을 장난치듯 뛰는 아이. .
그리고 양쪽의 파란색 물건 그리고 같은 색의 옷을 입은  오른쪽 어린 아이.. 

웬지 비 현실적이게 느껴지는 장면.. 

유리 닦는 남자와 붉은 풍선 그리고 버스안의 바바라.

윌로씨의 선물속 작은 꽃을 쥔 바바라. 그리고 창밖의 가로등.. (언급했지만 둘의 형태는 매치된다)

그렇게 가로등은 빛나고 플레이 타임의 짧은 무도회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