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_2009 Travel/__Jeju_Olle

마치며... -10-

rosehill 2009. 5. 15. 00:54


저녁 무렵 제주시로 돌아가, 일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 완도행 배를 타고서
제주와 작별을 했다...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약 10일간의 일정동안, (원래 보름 정도 생각했는데 예정이 일찍끝났다..)
동쪽 성산에서 시작해서 서쪽까지 제주둘레 절반을 걸었던 여행이었다..

혼자서 도보로 여행할 생각이라, 조금 북적 댈만 한 곳은 피해가면서 여행했다..
후에,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할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

제주에서 가끔 만난 주민들은 억세고 거칠지 않은 어딘지 따스함이 느껴지는 분들이었다..

구멍난 검은 돌들이 제주의 들판을 칸칸이 구분짓고 그 안에는 청색 보리와, 하얀 무우꽃들과,
노란 유채꽃들이 자리하고있다..
그 검은 칸막이들 틈새는 녹색의 풀들이 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밭 가운데에 묘가 있고.., 또 들판에 오래된 격납고가, 풀로 뒤덮여있고,
이러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들이 들판의 밭들과 잘 어우러져 있다....

내가 열흘동안 제주를 돌면서 소박하게 느낀점은... " 조화" 이다...

전혀 다른 색깔과, 질감의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것....

파란 바닷가에 검은 모래사장... 또 그 주변의 녹색 초원들...
광활한 해안가와.. 바로 붙어있는 광활한 목장....

이런 자연스러운 조화가 제주의 색깔이 아닐까...

앞으로 올레길이 더욱 넓어 진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것이며
북적 댈것이라 생각된다... 제주도로서는 이전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것이 좋은 소식일것이다.

제주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면, 역시 관광객들도 그 아름다움에 걸맞는 의식을 갖추어야
할것이다... 소박한 주민들 겸손한 관광객....

아름다운 제주,국제적인 관광지로서의 제주로 거듭났으면 한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