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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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숨어 있는 언어

rosehill 2025. 5. 9. 19:51

모든것은 1과 0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아무리 최첨단 컴퓨터 칩이라고 라고 해도 결국은 신호체계의 가장 근본기저에는 1과 0이 있다. 

A.I복잡한 연산처리능력이나, 실사같은 뛰어난 그래픽 모두 다 반도체의 성능인것이고 그 반도체는 제아무리 엄청난 반도체도 모두 다 1과 0에서 시작된다. 

따지고 보면 이 1과 0이라는 논리는 사실, 하나의 "대립"개념일 뿐이다. 그것을 우린 컴퓨터 공학에서는 1과 0으로 칭했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렇게 한 이유는 수학적으로 연산을 해야하는 개념하에서 참, 또는 거짓을 판별하는데 있어서 우린 일단 수학의 세계를 기초로 해야 하므로, 엄밀히 말하면, 1과 -1로 놓고 봐야 할 문제를 저렇게 1과 0인 정수의 세계에서 선택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셈이다. (엄밀히 말하면 식별자로서 전자는 "있고 : 없고"라면, 후자는 "있고 : 있지 않고"의 개념이랄까..)

Code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숨어 있는 언어

두꺼운 편이다.

* 읽기는 2022년에 읽었었는데, 시간나는 대로 과거에 읽었던 혹은 지금 읽는것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하면서 느낌을 써 내려갈 요량으로 선택하려다 일단 이 책을 선택하고 시작한것인데 서두가 너무 길었다..

목차를 놓고 보면 참 매력적이다. 더군다나 비교적 두껍고, 한번 정도는 현재의 컴퓨터 시대에 이르기까지를 한번 짚고 싶은 매력이 느껴진다. 그런데 제법 만만치 않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논리회로 부분이라든가 전자회로 관련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비교적 기술적 측면이 굉장히 강조 되어있기때문에 어떤 이해적 측면보다는 기술적 원리등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내 경우엔 외려 그런 부분들이 즉 이해못할 기술적 부분들이..  지금 운영체제라든가, 컴퓨터 구조 같은 기초적인 것들을 한번쯤은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일종의 동기 부여가 되었으니.. 내게는 도움은 된거다. 

이런 부분들을 기술적 측면으로 서술하는게 아니라, 다소 교양적 측면에서 쉽게 이해하게 그리고 전체 맥락을 짚어가면서 훑어 볼 수 있는 계기를 줬다면 보다 쉽게 읽혔을것같다. 그러니까 회로도 같은 부분도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생략하는 대신에 그전의 흐름에서 다음 흐름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을 인과관계와 이해를 할 수 있는단계로서 진행해 나갔더라면 두께도 지금보단 두껍지 않았을것이고 내가 생각했던 관점으로 책을 선택했던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앞서 말했듯 이런 제반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에겐 한번쯤 "이쯤에서.."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지금 한번 정도는 그런것들을 정리하면서 한번 읽어 볼 때가 됐다고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쨌건 다 읽었던 이유중 하나도 비교적 현재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술적 부분들을 어느 정도를 가볍게 넘어가더라도 전체 흐름이나 맥락은 보고 싶었기때문이며 경우에 따라 어쩌면 앞으로 한번정도는 내가 봐야할것들은 봐 둬야 겠구나를 생각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기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쩌면 이 책이 2022년에 다시 재 출판 된것과도 아마 무관치 않을것이다. 

간략하게 책에대해서는 이 정도가 나의 솔직한 느낌이 되겠다. 

그런데 왜 "이쯤에서.."일까..?

그런데, 아까도 언급했듯이 다시 서두로 돌아가서 "이쯤에서"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1과0의 시대라는것이 곧 영원하지 않다는것이기 때문이다. 1과 0이라는 이 디지털의 역사.. 지금 저 책 한권으로 축약할수 있는 저 역사라는게 .. 곧 있으면 어찌될지 모른다는것이다. 

맨 앞의 서두에서 처럼 하나의 대립된 구도로서 주고받던 사인체계, 그것이 1과 0 즉, 참과 거짓이란 기호로서 작동하고 이 환경속에서 뻗은 모든 것들 하나가 통째로 앞으로의 시대엔 바뀔지 모른다는것이다. 그것은 바로. .

그것은 바로 다가올 양자 컴퓨터의 시대를 앞두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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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소통한단말인가.." (영화 컨택트,2016)중에서

2016년에 만들어진 영화 컨택트...

(원제 목은 Arrival인데, 우리는 contact로 제목을 붙였다. 이것때문에 비슷한 영화 90년대에 만들어진 조디 포스터의 그 콘택트와 겹친다. 다소 해깔릴 우려가 있다 .그 영화도 외계인과의 어떤 소통을 다루고 있다. 참고로 두 작품 다 수작이다.. )

이 영화에서의 외계인은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그런 대립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대화나 소통 자체가 어렵다. 1과 0을 이해해야 1을 하면 참으로 0을 하면 거짓으로 인식하고 기나긴 스무고개 아니 "수만고개"를 통해서 대화를 어쨌건 이어나갈 수 있건만 대체 실타래를 풀아나갈 방법이 없는것이다. 영화에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다소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지만, 이들의 시간체계나 앞뒤 전후 관계등은 우리들의 인식체계를 넘어서는 것들이었다. 모르긴해도 양자적 사고방식으로의 인식적 전환은 아마도 이런것일테다... 이 영화속 외계인들은 그러한 단계를 들어섰거나 애초부터 들어서 있었던 단계거나 뭐 그랬을 것이다. ..

이처럼, 위에서 언급했던 소통 수단으로서의 기본이 되는 1과 0의 체계가, 지금의 컴퓨터와 모든 연산처리의 기본이자 근간이었다. 그런데 향후 양자 컴퓨터의 세계에서는 이 근간이 무너진다. 이것이 누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무너뜨리는게 아니라 과학이 그길로 우릴 안내한것이다. 양자역학에서의 불규칙적인 또한 불 확정적인 것들의 발견들이 그러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철두철미하게 믿었던 1과 0의 역사란게 양자역학과 이를 기초로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그 근간이 뿌리채 흔들릴 것이고 또한 이런 생태계 속에서 자라나는 향후 세대들은 "양자적 사고 방식(가칭)" 전혀다른 인식론적 체계를 갖추게 될지 모른다. 2000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어떤 인식론적 체계에 변화가 올지 모른다. 

지리상의 발견이나, 혹은 지동설, 혹은 아리스토 텔레스의 저서등의 재 유입등으로 인해서도 사상적 철학적 인식적 논리가 바뀌는데.. 지금 얘기하는것은 그 전체를 아우르는 큰 변화 일 수 있기때문이다. 사실 양자적 사고 전환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알 수 없다. 여전히 우린 1또는 0의 시대를 살고 있기때문에.. 그러나 어찌됐건 우리들의 인식체계에 반드시 어떤 영향을 주게 될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발적인 시그널들은 조금씩 우리 세계속에서 나타날것이며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지 모른다. 

당연히 우리는 단계적으로 거쳐나가면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바뀌어도 바뀔것이기에 큰 혼란이나 재앙이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그 단계적인것들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녹록치 않게 흘러가게 될지 모른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이 그러한 인식적 체계에 변화를 주는 요인이 될것이냐. .즉 어떤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소위 말해 하나의 뉴미디어(이거는 외적 요인 뭐가됐던)가 등장하고 이를 사용하면서 그로인해 우리가 바뀌느냐.. 아니면 그러한 기술이나 도구 (양자컴퓨터 같은..)것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틀을깨는 폭넓은 고찰이 우릴 그러한 인식체계로 인도할 것이냐..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본다. 

"이쯤에서.."라는 의미는 바로 그런 의미때문에 한번 정도는 짚어 보기 위해 선택해 본것이다. 그러나, 목적에 크게 만족키시지 못했지만, 어쨋건 저 코드 라는 책을 통해서, 개괄적인 흐름 정도는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것같고. .그 이후에 몇달 정도가 지난 지금.. 조금더 책에 언급된 중간 과정들 당시 이해 하기 어려웠던.. 이런 부분들이 조금더 이해가 쌓였을때,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번정도는 더 볼 요량이다. 왜냐하면 그러기에는 나름괜찮은 책이라고 보기때문이다. 

 

* 영화 컨택트는 90년대의 영화 컨택트와 제목이 겹칠뿐만아니라, 둘다 외계와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공교롭게도 90년대의 콘택트는 바로 그런 대화의 수단이 1과 0이라는 관점에서 모오스 부호처럼 날라오는 신호를 받아서 그들의 메시지를 읽었다면, 2016년의 컨택트는 그러한 소통 자체도 무용지물인것으로 나온다. 묘하게도 동명의 두 "수작으로 평가받는"영화가 벌써 "1과0"의 시대와 "그 틀을깬" 시대의 대립을 상대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위대한 "칼 세이건(Carl Sagon)의 소설을 기초로 만들어진 90년대의 영화 컨택트마저도 아직 저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던 모양이다..하긴 저 영화를 볼때 누구도 지금처럼 이런 시대를 앞두고 있단것을 예상이나 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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