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_2009 Europe/__Camino De Santiago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7일째 El Burgo Ranero ~ Villarente del puente

rosehill 2009. 11. 15. 03:52
camino de santiago (Reliegos,9.1)



연고를 바르니 어제보다 좀 나아졌다..
마을을 벗어나니 대로길이 이어진다..


산티아고 길을 걷다가 보면, 꽤 많은 휴식공간들이 있다.
궂이 Bar나 공원이나 이런것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 평범한 대로, 또는 들판길 중에도 벤치와 테이블등이 놓여있다.
산티아고를 걷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듯하다...
여기도 그냥 보통의 대로를 따라가는 평범한길인데, 중간에 저런 벤치같은것이 놓여있다..

또 물을 먹을 수 있는 식수대도, 자주 눈에 띄인다.. 보통 마을을 지날때 발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통의 길을 걷다가도 중간에 식수대를 간혹 발견 할 수 있다.. 중간에 물이 없어서 고생했던 적은 없는것 같다.
카고바지 옆 주머니에 소형 생수병을.. 가방엔 항상 3분의 2가량 물을 채운 1.5l 생수병을 넣고 다녀서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물도 의외로 자주 발견 할 수 있다..
물론 portable agua(마셔도 되는물)가 표시되있는지를 확인하고 마셔야 겠지만...







이곳도 그냥 일반 대로 변을 걷다가 발견한 쉬는 공간 길을 좀 벗어나서 쉬었다 갈 수 있게 되어있다.
사진엔 없지만, 벤치와 몇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다.. 과일 몇개 먹고 또 출발..

웬지 황량한 느낌이 든다...




중간 마을인 Reliegos에도착..

그림과 글씨들이 새겨져 있는 재밌는 Bar...
날렵 하게 생기신 주인 아저씨가,  Viva Las Vegas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주문을 받는다.. 재밌는 Bar다.
몸을 흔들며 커피도 따르고 빵도 자르고, 보카디요도 만들어 준다...
가게의 그림들도 지나는  순례자들이 새겨놓은 것들이다..

웬일이슈~이른 아침부터..
고양이가 졸린눈으로 바라본다..


brazil에서 온 친구, 일단 펜들고 주문한 커피 나오기도 전에 벌써 낙서를 시작한다.


잘 모르겠지만, 간디의 글귀 인듯하다..

이분들도 역시... 한낙서...

흔적 남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펜을 준다.. 음.
생각나는 단어가 저거 밖에 없네...
그래도 한쪽에 써있던 어느 한국분이 남기신 글귀.. "스페인의 노홍철 다녀가다" 가 오늘의 베스트일까..? ㅋ






목적지 까지는 약간 지루한 대로 길이었다..
이곳도 어쩌면 다른 길이 있었을려나..? 잘 모르겠다..

이윽고 목적지 Villarente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


마을 입구의 시냇가..

알베르게는 하나는 다리 건너자마자 나오고, 다른 하나는 조금 더 지나서 위치해있다.
처음에 이 두곳을 패스하고 더 가면 공식 알베르게가 있는 줄 알고 한참을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두번째 알베르게에 숙소를 잡고 호스피탈레로에게 물어보니, 알베르게는 둘이고 둘다 사설 알베르게 라고 한다.
공식 알베르게가 이곳엔 없는 듯하다..

내가 묵은 알베르게는 다리를 건너서 두번째 알베르게로, 약간 길에서 골목쪽으로 들어가면 위치해 있는곳이다.
7유로, 주방 있고, 뒷쪽에 뜰과 테이블등이 갖춰져있다.. 슈퍼는 대로로 나와 직진하면 찾을 수 있다.
인터넷가능, 빨래머신 3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