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09 Europe/__Paris

paris 첫날..

rosehill 2009. 10. 9. 13:31



파리 갈리에니(Gallieni)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시간은 아침 7:30경, 아직 한산하다 사람은 별로 보이질 않는다.
야간 버스로 인해 무척 피곤하다,
당초 계획은, 이곳에서  페르 라셰즈 무덤과, 파리 남동쪽을 둘러보는거였다.
근데, 너무 피곤하다. 배낭무게도 만만찮고...
역시 야간 버스는 무리한 계획이었다. 일단 호스텔로 가기로한다. 체크인시간은 아직 아니지만,
그래도 배낭은 맡길 수 있기때문이다.코인락커를 찾아볼까 하다가 괜히 돈 들일일 있나 싶어 숙소로 향한다.

매표소에 줄을 섰다. 마찬가지로, 다른 유럽쪽에서 이제 막 도착한 외국인들도 함께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섰다.. 몇몇 파리지엔들이 카드를 찍고 이른 아침 지하철을 이용한다.
한 친구가 표 없이 가뿐(?)하게 지하철 입구를 훌쩍 뛰어넘어간다. 내가 그 광경을 보고 슬쩍 웃으니..,,
함께 줄을 섰던 외국인이 날 쳐다보며 슬쩍 눈인사를 한다. (welcome to paris 라고 하는듯하다 ㅋㅋ)

"까르네 플리즈..(Carmet Please~)"
매표소에서 까르네를 구입한다. 지하철 10회권이다. 저렴하고 이용하기도 편하다.


숙소는 알로하 호스텔 (Aloha Hostel) 역시 이곳도 미리 예약을 했던곳이다.
위치는 갈리에니와는 좀 떨어진곳 12호선 Volontires역이다..
이곳은, 몽파르나스 역과 가깝다.. 파리에서 일정을 마치고, 몽파르나스역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TGV를
타고 바욘 역으로 가야 하기에, 몽파르나스역과 인접한 곳을 찾다가 찾은 곳이다.

파리 메트로 맵,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에 담긴 노선도다.

gallieni는 세시 방향끝쪽에 있다. volontires가 있는 쪽은 7시방향쪽부근이다. 거리상으로 멀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금방 도착한다. 각 정차역이 상당히 짧고 가깝다.. 
( Friends유럽 이라는 책을 들고 다녔는데, 영국,스페인, 프랑스쪽과 맵이나 기타 지도가 수록된 가이드북(위)이렇게
분리해서 들고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날이 흐리다.. 숙소로 이동하면서 지하철 내에서 찍어본 파리의 풍경

런던과는 웬지 분위기가 다르다..


volontaires역을 나와 우회전 하고 좌측 첫번째 보이는 골목으로 직진하면 호스텔이 나온다.
첨에 잘 몰라서 두번째 큰 길에서 좌회전을 하고 쪼금 돌아서 들어갔다. 

파리의 아침 거리..


파리의 자전거 대여점 벨리브(velib),
굉장히 많은 자전거들이 대기 하고 있다. 파리에는 이런 벨리브가 상당히 많고 또 이용률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빵가게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파리 시민의 모습이 정겹다..
곳곳에서 들리는 불어가, 확실히 런던보다는 더 낯설고 새롭게 느껴진다...

호스텔에 도착 예약증을 보여주고 배낭을 맡겼다.
아직 체크인 시간은 아닌데, 방이 비었는지, 배낭을 방에다 보관해도 된다고 한다.
방에다 배낭을 보관하고, 잠시 여장을 풀었다..

빨래 머신 있냐고 물으니 바로옆 근처에 빨래방이 있다고 한다.

이곳은 호스텔에서 50m도 안되는곳에 위치한 빨래방
처음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당황했었다.. 이거 뭐 난감.. --;
노부인께서 들어오시길래, 물어 물어 세탁기를 가동...
개별적으로 돈을 넣고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중앙에 제어장치가 있는데 제어장치에 세탁기 번호를 입력하고
돈을 입력 하는 방식이다....


빨래도 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식사도 해결하고...

오후쯤돼서, 길을 나서본다.





volontaires역 상행방면, 하행방면 표시되있다.
porte de la chapelle방면.. 좌회전이다..



두 세번 갈아타고 도착한, 페르 라셰즈 묘지..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페르 라셰즈 묘지 맵..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이것, 역을 빠져나와 근처 가판대에서 샀던것으로 기억한다.
짐 모리슨과,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쇼팽, 등등 수많은 이들이 묻혀있는곳이 표시가 되어있다.
내가 들어간쪽은 페르 라셰즈 역에서 나와 들어가는 입구인 좌측 하단쪽이다..


근데 정말 복잡하다. 지도가 있다고는 하나 정말 찾기 어려울정도로 넓고 수많은 무덤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어차피 그런데,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한 곳..
페르 라셰즈는 보통 관광지와 제법 떨어져 있는곳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을 오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곳으로 향하며, 묘지의 모습을 담아 본다..



















드디어 도착...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묻혀있지만, 하나하나 찾아 가보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각종 이름모를 무덤들의 조각들 석상들을 그냥 발길닿는대로 구경하기로 하였다.
단 한군데를 들리는것을 제외하고는... 바로 이곳 짐 모리슨의 무덤이다.


(james douglas morrison 1943-1971)
불꽃처럼 살다 28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짐 모리슨 


참 힘들게 찾아왔다.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몰려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지 않다.. 벌써 몇몇은 둘러보고 가는중이다.
담배 한개피.. 붙여 던져 놓을까 하다가,(사실 담배를 사려고 묘지 오기전 주변을 둘러봐도 담배살만한 데가 없다.
파리는 TABAC 이라 써있는 샵이나 바에서 담배를 파는걸 모르고, 가판대만 찾아 다녔었다..
담배는 페르 라셰즈 입구에서 영국인 친구들한테 얻었다.. 땡큐~ ^^)
벌써 담뱃불을 붙여 누군가 던져 놓은게 보인다....

짐형과 그자리에 걸터앉아 맞 담배를 피웠다...



술병과 담배, 사진, 그리고 글귀와 꽃들이 보인다...
사이키한 반주에 몸을 정신없이 흔들어대던 그도 이렇게 잠들어있다..
무덤은 의외로 화려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귓가에 그의 쓸쓸한 목소리 The End 가 들려 오는듯하다..








2009.8.11

 

저녁 무렵에 슈퍼에서 먹을걸 좀 사가지고 호스텔로 돌아왔다.따지 않은 와인 한병이 있었는데,
호스텔에서 제공된 것인지, 아니면 전에 묵었던 이들이 남겨두고 간건지, 한병 따서 처음으로 프랑스 와인맛을 봤다.
물론, 멕시코 여사님과 함께 마셨다.. 한 50대 정도 되신분인데, 그냥 우리나라 아줌마 같다... 친절하고 재밌다.
내가 첫 여행이라고 하니까, 이것저것 쉽게 설명을 해주시고, 그냥 저냥 대화 하면서 와인을 마셨다. 물론
난 많이 먹지 못했다 술이 약해서.. --; 
두 명이 밤 늦게 체크인하고 들어왔다. 이 친구들은 브라질에서 온 커플로, 거의 밤 늦게 들어오고 아침엔 늦게 나가서
잠자는 모습 외엔 거의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그나저나 멕시코 여사님의 코고는 소리에 밤새 뒤척뒤척이는게 느껴졌다.
아마도 잠을 거의 못잤을것이다. 소리가 보통이 아니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