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 음악 끄적임

최민수 - 당신의 모든것을..

rosehill 2025. 6. 3. 02:16

 

배우 최민수 말고, 90년대 후반경에 우리에게는 이 곡으로 잘 알려진 가수인데.. 

마침 유튜브에 95년도 당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mqg8nYlZsY

의미없는 시간 (가요톱텐 20위에 올라왔을때 영상인듯하다)

그런데 원래 최민수는 그 이전에 이 앨범으로 라디오를 통해서 먼저 알려졌었다. 90년대 초반얘기다. 

지금 보면 참 느끼해 보이는 앨범 자켓. 솔로 1집 앨범 이미지.
몇 안되는 남아있는 앨범들중에 여전히 살아있는 옛날 LP..

https://youtu.be/BeOapjlzjqw?si=Ksu-S3ElvPUe_Em9

당신의 모든것을.. 최민수 1집 1990

링크건 영상에서 사용된 이미지는 지금 이 음악의 앨범 자켓은 아니고, 저 맨위에 올려놓은 이미지.. 다소 느끼해 보이는.. 저 이미지가 원래 이 음악이 수록된 앨범의 오리지날 자켓 사진이다. 

윗 사진을 보면 눈치채겠지만, 메탈 그룹 Cratia라는 밴드의 보컬로 있었던 가수다. 이 당시 언더그라운드 메탈밴드들이 있었는데  대략 기억나는 밴드들이 유명하고 잘 알려진 밴드들 "블랙홀" 또는 "시나위" 등의 비교적 잘 알려진 밴드 말고 김재만이란 기타리스트로 유명했던 "블랙 신드롬" 김병삼이란 보컬이 있었던 "ZeroG", 이승철과 동명이인인 이승철의 "Stranger", 한국형 바로크 메틀의 "디오니소스".. ,민치형의 "The Club"등.. Cratia도 그들 중 하나다.

그런데, 대개 음악잡지를 통해서 이름들은 많이 들어봤어도 사실 음악은 실제 접하기 어려웠다. 실제 공연장을 가던가 혹은 앨범을 사는건데, 이런 앨범들은 또 하필이면 종로 뮤직랜드나, 혹은 신나라 레코드 정도는 나가야 구입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유튜브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Cratia의 최민수라는 보컬이 솔로 앨범을 내게 된건데 내 경우는 cratia시절의 음악은 나중에 듣게 되었지만, 솔로 앨범은 이 당시 라디오로 소개될때는 거의 아마 처음으로 들었을거다. 이때 처음 들을때 강하게 와 닿아서 바로 앨범을 주문( 아니구나.. 몇일 후 구매.. 이게 맞겠구나.) 구매하여 보관중인데.. 

이 당시에는 그렇게 라디오를 통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 중에서 좋은 곡을 발견하면 마치 보석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때 이 음반도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보통 솔로로 돌아선다는것은 기존의 메탈 밴드와의 결별을 의미하면서도 아무래도 다소 대중적으로 선회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처음엔 대개 어떤 의리 차원처럼 메탈의 색채를 살려나간다. 그래서 적당히 메탈 스러우면서도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 멜로디 적이고 서정적이고 감성적이게 들어간다. 

그 중에서도 맘에 들었던 곡은 앨범의 세번째 수록곡 "당신의 모든것을.."이란 곡이다. 

기타는 블랙신드롬의 김재만이 맡은거로 알고있는데, 처음에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기타 소리부터 머틀리 크루의 "빈스 닐"비슷한 보이스 칼라를 느끼게 하는 최민수의 특유의 미성의 목소리로 이뤄진 이 곡은 신선하면서도 서정적이다. 게다가 메탈 발라드적 느낌이 확돋게 만드는 김재만의 기타..

그 다음으로 두 번째 트랙의 "너의 느낌대로.." 사실 이 곡이 보다 더 서정적인데 발라드 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다. 어떤 면에서 가장 이 앨범에서 쉽고 가볍다고 할까..

그리고 마지막에 수록된 Keep The Fire Burning .. 

영어로 부른 이 곡은 Cratia의 느낌을 살릴려고 했던것같다. 아쉽지만 시나위의 Farewell to love나 Set my Fire같은 곡들에 비하면 확실히 빠지는 느낌이 든다. 저 곡 하나만 볼때는.. 이 앨범에선 그래도 가장 메탈적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Sleepless Night는 유독 "머틀리 크루"의 "빈스 닐"을 떠 오르게 한다. 

오래전 앨범이라 나머지 곡들은 지금 들으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지 모르겠지만, 유독 세번째 트랙 "당신의 모든것을.."은 지금 들어도 그렇게 낯설지가 않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포스팅 해봤다.

* 물론, 메인 타이틀 곡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다. 

* 그런데 이 앨범은 이 당시엔 크게 어필 하지 못하고 조용히 묻혔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회자되고. .그러다가 몇 년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던중 나와보니 저 양반이 저렇게 가요톱텐에서 저렇게 춤을 추며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이 당시에는 이런것들이 약간 충격으로 먹힐때다.. "브루투스 너마저.." 이런..ㅎㅎ 저 당시 분위기가 약간 그런게 있드랬다.. ㅎㅎㅎ 어찌됐건 저 곡은 가장 대중적이게 알려졌고.. 몇번의 앨범을 더 내며 인기를 끌게 된다. 아마 지금도 "의미없는 시간" 저 곡은 애창곡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 이후에 내놓는 앨범에서 "영웅의 이름으로"라든가, "이제 다시"같은 곡들등이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했다. 

* 매니아 DB에서는 모자쓰고있는 저 이미지는 CD버전의 1집 자켓 디자인이라고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