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rosehill 279

그라데이션..

사진을 조금깔짝거리면서, 내가 배운 것중에.. 그라데이션이있다.. 사실 이전에도 이런 말을 들어봤지만, 한귀로 흘리다, 사진을 조금 깔짝거리면서 그라데이션이라는 말을 알게 됐는데.. 보통 계조라고 한다.. 특히나, 풍경사진을 찍을때... 암부 차가 심하면, 배경은 사는데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버린다거나, 혹은 하늘은 파랗게 사는데, 아랫쪽 들판 배경이 검게 날아가버리는데.... 이런 상황이 없이, 하늘과 들판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색이 살아있는 사진.. 보통 좋은 햇빛과, 날씨가 그런 사진을 만들게 되는데, 이런 사진처럼, 그라데이션이 풍부하다, 계조가 풍부하다는 말은, 같은 파란 하늘이라도, 진한 파랑부터 연한파랑까지 색깔이 단계적으로 풍부하게 담겨있다.. 뭐 이런뜻일 게다... 위의 막대보다 아랫쪽 막대..

_Blahblah 2009.05.15

마치며... -10-

저녁 무렵 제주시로 돌아가, 일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 완도행 배를 타고서 제주와 작별을 했다...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약 10일간의 일정동안, (원래 보름 정도 생각했는데 예정이 일찍끝났다..) 동쪽 성산에서 시작해서 서쪽까지 제주둘레 절반을 걸었던 여행이었다.. 혼자서 도보로 여행할 생각이라, 조금 북적 댈만 한 곳은 피해가면서 여행했다.. 후에,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할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 제주에서 가끔 만난 주민들은 억세고 거칠지 않은 어딘지 따스함이 느껴지는 분들이었다.. 구멍난 검은 돌들이 제주의 들판을 칸칸이 구분짓고 그 안에는 청색 보리와, 하얀 무우꽃들과, 노란 유채꽃들이 자리하고있다.. 그 검은 칸막이들 틈새는 녹색의 풀들이 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9- (11,12 하모~ 용수,절부암)

11코스의 시작이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셋째날 빼고는 연속해서 계속 걸을 수가 있었다. 이제 성산에서 시작한 올레길도 12코스까지 얼마 안남았다.. 벌써 열흘 가까이 되어간다니 믿겨지지 않을정도다... 알뜨르 비행장.. 아래있는 넓은 들이란 뜻이다.. 일제때 비행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이렇게 11코스는 광활한 들판길로 부터 시작된다... 오래전 사용된 격납고가 풀이 무성하게 덮여 밭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섯알 오름.... 4,3항쟁후, 최대의 양민 학살이 자행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많은 양민이 학살되었다니.. 참으로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11코스는 숙연한 느낌 마저 감돌았다... 걷다가 발견한 작은 구멍가게, "올레 상점"이라고 씌어있다.. 물채우고, 간식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