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_2009 Travel/__Jeju_Olle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일출봉과 2,3코스) -2-

rosehill 2009. 5. 12. 23:17

새벽 4:40에 일어나 슬슬 일출봉으로 향했다.
전날 우도도 못가보고, 유람선도 못탔는데, 일출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찍 일어나 일출봉을 올랐다.
역시나 좀 일찍온듯했다. 일출봉 막판 올라가는 길은 의외로 제법 숨이찼다. 헉헉~! ^^

아직 해가 뜨기전 성산의 아침을 담아보았다.




일출의 모습, 구름이 끼어있지만, 그래도 아침일출은 언제나 그렇듯 아름답다


저 멀리에 한라산이 보인다.


또 다른 진사님께서도 열심히 셔터를 누르신다.

우도에도 아침이 찾아오고...

아침을 챙겨먹고, 길을 나선다. 2코스 광치기 해안길 부터 이어서 시작이다. 어김없이 파란 화살표가 길을 안내한다.

해안길을 벗어나 저수지로 방향을 트니,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있다.

새끼 망아지가 있다.

이놈 참 순하다.. 한참을 경계하다 다가와서 슬쩍 쓰다듬어 주었다. 어제 땡깡쟁이 망아지와는 사뭇다르다.. ㅋ


중간 방조제 길 중간에 집이 한채 있었다.

방조제 길을 걷다가..

마을을 걷다가 발견한 쉼터.. 잠시 쉬어가야 겠다..

물이 고여 있는 길인데 옆쪽에 누군가 돌로 지나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올레꾼들을 위한 배려일까...
덕분에 진흙에 빠지지 않고 잘 건널 수 있었다.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의 모습.. 조금전 지나온 길들이 보인다.

역시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우도와 마을...

대수산봉을 내려와 걷다가 발견한 이정표...
올레꾼들은 물론, 그들의 이정표인 우측하단의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길을 꺾어야 한다.

혼인지의 모습..
처음엔 들어가도 되는지 의아했지만, 화살표를 보니 이곳이 입구가 맞는 모양이다.

혼인지에서...
혼인지는 제주의 옛 신화인 삼성신화에서, 고,양,부 삼신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아 혼인을 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곳이 신방이 되는셈인가보다...

혼인지안에 있는 연못,
연못 주변을 걸을 수 있는 멋진 나뭇길을 까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정안수 샘물,.. 삼신이 이 물을 떠다 놓고 혼인을 하였다고 한다.

온평리 마을에서 발견한 올레꾼들을 위한 시식대? 센스있는 안내판이다...
무우밭을 보며 가끔 무우를 잘라 먹는 분들이계셨나보다..  나도 300원(?)어치 잘라 먹어봤는데..
달콤하고 바삭바삭한게 무우 아니라 사과였다..


어느덧 2코스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빨랐다.. 온평포구에 도착하니 저렇게 쉼터가 있고,
누군가 환영메시지를 적어놓은게 보인다.

2코스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여 내친김에 3코스까지 가기로 하고, 거기서 오늘 일정을 마쳐야겠다.

바로 3코스로 가기위해, 잠시쉬어 물을 채우고, 간식을 먹고 길을 나선다..

(3코스는 의외로 고생을 좀 했다. 시간도 시간이 었지만, 2코스에 비해 의외로 긴 시간을 차지하고,
자칫 늦어지면 어두워지기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것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데 좀
부족함이 있었다. 3코스는 하루 코스로 넉넉하게 잡아 쉬고, 사진찍고 천천히 즐기며 오후 4,5시 도착할 요량으루 가는것이 낫지 않나
싶다. 나중에 만난 한 올레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보통 올레를 오면 1코스걷고, 성산에서 1박,
->새벽 일출 -> 그리고 2코스, 2코스가 의외로 빨리 끝나서 탄력받아 3코스까지 고고..-지금 내가 여행한것 처럼... ^^-
그러다 3코스에서 의외로 고생좀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니,.. 비단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


쉬었으니 출발해 보자.. 포구의 꺾어진 해안길이 길을 재촉하는듯하다...


3코스는 통오름과 독자봉을 가기까지는 꾸불꾸불 들길과 밭길을 따라간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더더욱 3코스는 하루코스로 쉬면서 천천히 가는것이 좋을듯싶다.
내경우는 가지고간 mp3플레이어에서 "정은임의 영화음악 방송"을 들으며 느긋하게 걸어가니 나름대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꾸불꾸불 길을 걷다보니, 이렇게 그늘진곳이 보인다.
등을 기대고 앉아 쉬어가기 딱이다......

잠시 쉬면서 발샷 한컷~..




통오름을 올라 가며 바라본 들판..
통오름에 올라가니 한무리의 말들이 달려온다..


웬지 우두머리 같아 보이는 말이 웬 낮선 방문객을 바라보고 있다.

물통처럼 옴푹패인 통오름의 다른쪽 정상.. 우측에 작은 막사가 보인다.  

통오름을 내려와 잠시 도로를 걷는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독자봉을 오르기 위함이다.
통오름과 독자봉은 이렇게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위치하고 있다.

독자봉에서 바라본 통오름

독자봉을 내려가는길은 자칫 길이 없는돗 보이나.. 이곳도 리본으로 표시되어있는 올레꾼들의 하산로이다.
리본을 따라 조심 조심 내려가본다.

어느덧 해는 조금씩 꺾어져 가고 있었다.

김영갑 갤러리..
시간상.. 들어가지 않고 지나쳤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오랜만에 해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닷 바람이 조금 느껴진다..

이곳은 바다 목장 해안가 옆에 이렇게 광활한 푸른 목장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화살표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목장 가운데 말고, 해안에 인접하게 가면 그곳에서 화살표를 만날 수가 있다.


바다 목장을 지나, 해안가길을 걸으며...


당케 포구의 모습...


표선 해수욕장... 이제 도착이다.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이곳 근처를 둘러볼 생각이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2,3코스 한번에 걷느라 조금 무리했다.. 육체적 피로 보다, 좋은 경치를
해가 질 무렵에 만나게 되니, 좀 아쉬웠다....
모레부터는 한코스, 내지 코스 반정도씩 넉넉하게 가야 할듯하다...

* 2,3코스의 모습...

- BGM : Peter Paul & Mary :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