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2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1일째 Burgos ~ Hornillos Del Ca.

Hornillos의 shop에서 (spain,8.26) 이른아침 burgos를 나선다. 어제 저녁 터뜨린 물집잡힌쪽이 조금 욱신거린다. 그러고 보니 물집이 참 오랜만에 생긴듯하다.. 양쪽발 엄지쪽에만 약간 생겼었는데 그래도 몇번 터뜨리고 나니까 서서히 없어질 기미가 보인다. 별로 물집이 잘 생기는 타입이 아닌데, 초반부터 제법 속도를 뺐더니 쉽게 낫질 않는다. 아주 심하게 생긴 분들도 보았는데 그래도 조금씩 천천히 걷는 분들도 있다. 물집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발목이나, 무릎같은곳이 아픈경우는 더 심해지기 전에 만사제치고 하루정도는 쉬었다 가야 할것이다. BURGOS를 벗어나며... 멋진 관광지인데 어제 너무 피곤하고 늦게 도착한지라 둘러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다.. 아침에 나마 나가면서 이렇게 조금..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0일째 Villafranca ~ Burgos

camino de santiago (spain,8.25) 오늘아침은 시작부터 비가 내린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제법 쌀쌀해서 가져간 판쵸우의를 걸치고 올라간다. 첫 시작 부터 산길을 올라간다. 비도 약간씩 오고 걷기 좋은 날씨는 아니다. 산 정상 부근에 오르니 웬 비석이 놓여있다. 멀리서 보기만 했던 풍력 발전기가 제법 가까이에 보인다. 군데 군데 작은 마을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밭을 둘러 보고 돌아가는 마을 주민, 함께온 개들도 신나게 차를 따라 달린다. Atapuerca마을이 보인다. 선사 유적지라고 하는데, 그렇게 눈에 띄는 유적은 못본듯하다.. 마을 입구에 놓여있는 선사인의 조각상 조금조금씩 내리던 비는 멈추고 이제 날이 개려나 보다. Atapuerca를 지나 산을 타게되면, 정상에 십자가..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9일째 Santo Domingo De La Calz ~ Villafranca

camino de santiago (spain,8.24) 이른 아침 알베르게의 모습.. 일찍 출발 하는 이들이 각자의 짐을 가지고 곧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산토 도밍고의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시각이라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몇분의 한국분들을 만났다. 깜깜한 아침에 화살표를 찾느라 해맬때, 그분들도 길을 찾는 중이었다. 가끔 외국인들이 한국사람 봤다고 이야기 하였었는데,아마도 이분들인가 보다. 아버지와 아들 두분이 여행하는 분이었고, 아가씨 둘은 각각 혼자 온 분들... 그중에 한 아가씨는 생장 피드포르가 아닌 다른곳에서(기억이 가물가물..) 출발해서 꽤 멀리서 걸어왔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중인 이분들은 나보다 하루 일찍 생장에서 출발하신 분들인데, 딱딱..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3일째 zubili ~ cizur menor

2009년 당시에 쓴 여행기이기에 이 당시에 지금처럼 일일이 구글 맵등으로 확인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쓴것이라, 이 당시에 잘못 표기하거나 혹은 장소를 잘 못 알고 있는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여행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보다 최근에 다녀오신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참고하시는것을 권유합니다. (2024.3월 ) 쥬비리에서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어제보단 덜 쌀쌀하다.. 이제 보통 여름 아침 같은 느낌이 든다.. 소형 후렛쉬로 길을 비추며 표식을 찾아 걷는다. 벌써 많은 이들이 이른 시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낭멘 이들이 자주 지나가니까.. 녀석이 뭔 일인가 하고 쳐다 보는것 같다. 길을 막고 서있는 녀석.. 망아지다.. 바로 옆 목장인데 어떻게 나왔는지 길을 저렇게 막고 있다. 게다가 지나는 순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