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2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3일째 Cacabelos ~ Trabadelo

휴식중 (9.7) 어제 좀 많이 걸었기에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반대쪽 마을 중심부로 잠시 들어간다. 약국이 마을 내에 있기 때문이다.. 약사에게 보여주고 연고를 샀는데, 다른 연고다.. 흰색연고인데.. 효과가 좋은지 이것 바르면서 부터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이미 이른 시각에 다들 출발해 버리고, 천천히 조금만 걸을 생각으로 슬슬 길을 나선다..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모자를 쓰려고 하니 이런 모자를 놔두고온거다.. 다시 돌아갈까, 다음 마을에서 모자를 살까.. 몸으로 때우는게 낫겠다 싶어 다시 돌아가서 모자를 찾아가지고 왔다.. 왕복한시간, 거의 4~5km정도를 더 걸은셈이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분은 내가 이미 닫은 알베르게를 다시 들어가려 한다고 생각하..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째 Santa Catalina de Samoza ~ El Acebo

Camino De Santiago (Cruz De Ferro,9.5) 첫날 피레네산맥을 넘은 후 그동안 들판길과 마을길, 그리고 크고 작은 산들을 걷다가, 산티아고 길에서 제법 큰 산맥을 넘게 됐다..(Irago산) 첫날 생장에서 받은 A4지에 표시된 구간 안내... 오늘 걸을곳은 어제 스페인 친구의 말대로 El Acebo까지가기로 한다. 산을넘어 중턱까지 가는 코스다.. 십자가 표시가 있는 꼭대기의 cruz de ferro는 순례길을 걷는이들이 하나씩 자기가 고국에서 부터 가져온 것들을 올려놓는 곳이라고 한다. 순례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고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대해서는 폴이 엊그제 이야기 해줬던 곳이기도 하다.. 준비가 미흡했던 나는, 이곳에 대한 준비는 미처 하질 못했다...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20일째 Hospital De Orbigo ~ Santa Catalina de Somoza

camino de santiago (9.4) 이길을 걸은지 20일째에 들어선다.. 매일 보는 들판들이 지겨울 법하기도 하지만, 아침공기를 걸으며 걷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하다.. 마을을 벗어나 들판가운데에,돌더미와 함께 세워져있는 순례자의 모습.. 재밌게 만들어 진 순례자의 모습이다.. 들판을 걷다 보니, 중간에 순례자들이 모여있다.. 뭐지? 전에 봤던분처럼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같다.. 중간에 먹을걸 내어놓고, 지나는 순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과일, 음료, 빵.. 작지만 순례자들에겐 진수성찬이다... 쥬스와 과일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gracias" 감사의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언덕에 위치한 십자가... 저 멀리 astorga 마을이 보인다. Astorga마을 입구의 육교.. 육교 위에서..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9일째 Virgen Del Camino ~ Hospital De Orbigo

Who R You? (spain,9.3) 혼자 걷는 즐거움도, 오랫동안 걷다보면 조금씩 깨어질 때가 있다.. 아무리 조용히 혼자 걷는다고 해도, 작은 눈인사로 시작된 것들이 여러날을 자주 마주치고 얼굴을 알게 되면서 부터 아무래도 잘 지켜 지지 않는 법인가 보다.. 이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나라 사람끼리 만나 같이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경우도 있고,(길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 또, 전혀 모르는 낯선 이들끼리 길 위에서 만나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다니는 경우도있고, (내가 good team 이라 부르던 다국적팀들처럼) 원래 올때 같이 온 사람과 끝까지 둘이서 같이 가는 사람들.. (요하네스와 이드같은경우) 처음엔 둘이 왔다가, 후에 한쪽이 친구를 만나 헤어지면서 혼자 걷는친구도 있고... (..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8일째 Villarente del puente ~ Virgen Del Camino

Leon 대성당 (leon,9.2) 13세기경 지어진 레온 대성당은,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과 같은 고딕 스타일로 외형이 흡사하다. 오늘은 leon을 지나 virgen del camino 라는 곳까지 가기로한다. 어제 취침전에 약을 바르고 자니, 자다 깨서 긁는 일이 없었다.. 비교적 잠을 잘 잘 수 있었는데, leon이라는 비교적 큰 도시겸 관광지가 있지만, 베드버그를 치료하기 위해, 어제 처럼 좀 일찍 알베르게 도착해 연고를 바르고 좀 쉬어야 할것 같다. 많이 퍼지면 그만큼 더 힘들어질거라 생각 되기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조기에 잡는게 나을것 같다... 알베르게를 지나 작은 소도시를 지나며.. 어느 공장에 그려진 재밌는 그림.. 소도시를 지나, 언덕을 넘고 보니 멀리 레온시가 보인다. 레온 입구 고가를..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7일째 El Burgo Ranero ~ Villarente del puente

camino de santiago (Reliegos,9.1) 연고를 바르니 어제보다 좀 나아졌다.. 마을을 벗어나니 대로길이 이어진다.. 산티아고 길을 걷다가 보면, 꽤 많은 휴식공간들이 있다. 궂이 Bar나 공원이나 이런것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 평범한 대로, 또는 들판길 중에도 벤치와 테이블등이 놓여있다. 산티아고를 걷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듯하다... 여기도 그냥 보통의 대로를 따라가는 평범한길인데, 중간에 저런 벤치같은것이 놓여있다.. 또 물을 먹을 수 있는 식수대도, 자주 눈에 띄인다.. 보통 마을을 지날때 발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통의 길을 걷다가도 중간에 식수대를 간혹 발견 할 수 있다.. 중간에 물이 없어서 고생했던 적은 없는것 같다. 카고바지 옆 주머니에 소형 생수병을.. 가방엔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