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혜는 실용적인 지식들의 무분별한 집적을 통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것을 파악하는데 있다. " - 헤라클레이토스 -

rosehill 279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4일째 Trabadelo ~ El Cebreiro

El Cebreiro (spain,9.8) 몇일전 irago산을 넘어 이제 마지막으로 큰 산맥을 하나 넘는 날이다. 오늘은 El Cebreiro까지.. 이제 산티아고 가는길... 큰 산맥은 이게 마지막이 될것이다.. (Trabadelo 에서 El Cebreiro까지..) 목에 붓기도 빠지고 슬슬 컨디션이 좋아진다.. 아직 자잘한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연고덕택에 점차 나아지기 시작하니 다행이다... trabadelo를 출발해서 막 첫번째 마을인 vega de valcarce를 지난다.. 처음 알베르게를 벗어나 대로길 따라 갑자가 더 큰 대로가 나오고해서 해서 길을 잘못든 줄 알았었다. 갑자기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길이 나오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으로빠지는 길이 있다... 그길따라 가니 마을이 나온다...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3일째 Cacabelos ~ Trabadelo

휴식중 (9.7) 어제 좀 많이 걸었기에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반대쪽 마을 중심부로 잠시 들어간다. 약국이 마을 내에 있기 때문이다.. 약사에게 보여주고 연고를 샀는데, 다른 연고다.. 흰색연고인데.. 효과가 좋은지 이것 바르면서 부터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이미 이른 시각에 다들 출발해 버리고, 천천히 조금만 걸을 생각으로 슬슬 길을 나선다..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모자를 쓰려고 하니 이런 모자를 놔두고온거다.. 다시 돌아갈까, 다음 마을에서 모자를 살까.. 몸으로 때우는게 낫겠다 싶어 다시 돌아가서 모자를 찾아가지고 왔다.. 왕복한시간, 거의 4~5km정도를 더 걸은셈이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분은 내가 이미 닫은 알베르게를 다시 들어가려 한다고 생각하..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2일째 El Acebo ~ Cacabelos

castle (Ponferrada,9.6) componaraya에는 알베르게가 없다.. 일정이 너무 빠른듯하여, 하루에 25km이하정도로 조금씩만 걷는 중이라.. (지금도 이틀 정도는 예정보다 빨리걷고 있는지라...) 다음 목적지는 componaraya까지 가기로 한다. 이런, 아침에 준비 다 하고 출발하려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이 알베르게는 08:00에 오픈, 새벽이나 더 일찍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문을 열어놓는데, 이곳 같은 경우 후문을 오픈을 해준다..그런데 문제는 어제 내놓은 등산화가 정문 쪽에 있기때문에 정문 오픈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 외에도 몇몇의 순례자들이 나처럼 문열리리 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누군가 옆집담을 넘어서 뜰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한 모양이..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째 Santa Catalina de Samoza ~ El Acebo

Camino De Santiago (Cruz De Ferro,9.5) 첫날 피레네산맥을 넘은 후 그동안 들판길과 마을길, 그리고 크고 작은 산들을 걷다가, 산티아고 길에서 제법 큰 산맥을 넘게 됐다..(Irago산) 첫날 생장에서 받은 A4지에 표시된 구간 안내... 오늘 걸을곳은 어제 스페인 친구의 말대로 El Acebo까지가기로 한다. 산을넘어 중턱까지 가는 코스다.. 십자가 표시가 있는 꼭대기의 cruz de ferro는 순례길을 걷는이들이 하나씩 자기가 고국에서 부터 가져온 것들을 올려놓는 곳이라고 한다. 순례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고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대해서는 폴이 엊그제 이야기 해줬던 곳이기도 하다.. 준비가 미흡했던 나는, 이곳에 대한 준비는 미처 하질 못했다...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20일째 Hospital De Orbigo ~ Santa Catalina de Somoza

camino de santiago (9.4) 이길을 걸은지 20일째에 들어선다.. 매일 보는 들판들이 지겨울 법하기도 하지만, 아침공기를 걸으며 걷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하다.. 마을을 벗어나 들판가운데에,돌더미와 함께 세워져있는 순례자의 모습.. 재밌게 만들어 진 순례자의 모습이다.. 들판을 걷다 보니, 중간에 순례자들이 모여있다.. 뭐지? 전에 봤던분처럼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같다.. 중간에 먹을걸 내어놓고, 지나는 순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과일, 음료, 빵.. 작지만 순례자들에겐 진수성찬이다... 쥬스와 과일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gracias" 감사의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언덕에 위치한 십자가... 저 멀리 astorga 마을이 보인다. Astorga마을 입구의 육교.. 육교 위에서..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19일째 Virgen Del Camino ~ Hospital De Orbigo

Who R You? (spain,9.3) 혼자 걷는 즐거움도, 오랫동안 걷다보면 조금씩 깨어질 때가 있다.. 아무리 조용히 혼자 걷는다고 해도, 작은 눈인사로 시작된 것들이 여러날을 자주 마주치고 얼굴을 알게 되면서 부터 아무래도 잘 지켜 지지 않는 법인가 보다.. 이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나라 사람끼리 만나 같이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경우도 있고,(길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 또, 전혀 모르는 낯선 이들끼리 길 위에서 만나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다니는 경우도있고, (내가 good team 이라 부르던 다국적팀들처럼) 원래 올때 같이 온 사람과 끝까지 둘이서 같이 가는 사람들.. (요하네스와 이드같은경우) 처음엔 둘이 왔다가, 후에 한쪽이 친구를 만나 헤어지면서 혼자 걷는친구도 있고... (..